바인디르 "언제나 준비해야"

튀르키예 국가대표 바인디르는 아스널과의 경기에서 5번의 페널티킥을 마주했다. 그중 하나는 정규 시간 18분을 남기고  마르틴 외데고르의 페널티킥을 선방했고, 다른 하나는 승부차기에서 카이 하베르츠의 페널티킥을 막아내어 결국 5-3으로 맨유가 승리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Transfermarkt.co.uk의 통계에 따르면 이 경기는 바인디르가 90분 동안 페널티킥을 막아낸 다섯 번째 경기였으며, 이 모든 경기에서 그는 패배를 피했다.

이전 4경기는 모두 튀르키예 클럽에서 치른 경기다. 페네르바체(최종 스코어 1-1, 2-0, 2-1)와 MKE 안카라구쿠(1-1)를 상대로 한 3번의 경기에서 나온 기록이다.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에서 맨유를 위해 보여준 바인디르의 영웅적인 활약은 페널티킥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그의 최고의 선방은 외데고르의 페널티킥 슈팅을 막아낸 지 4분 후, 다시 왼쪽으로 몸을 날려 데클란 라이스의 슈팅을 크로스바 위로 밀어낸 것이었다.

2023년 여름 이적시장 마감일에 맨유와 계약한 이후 주로 안드레 오나나의 언더스터디로 활약해온 골키퍼 바인디르는 이날 맨유 선수로 다섯 번째 경기에 출전했다.

의심할 여지 없이 최고의 활약을 펼친 바인디르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매 순간, 매 초마다 준비되어 있어야 합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선수라면 항상 준비되어 있어야 합니다."

"저는 매일 훈련하고 있습니다. 인내심을 갖고 있어요. 이 위대한 팀을 돕고 싶을 뿐입니다."

"이 위대한 클럽을 위해, 모두를 행복하게 해주고 싶어요."

오나나가 뛰었던 리버풀에서의 2-2 무승부와 오늘 아스널과의 승부차기 승리 등 프리미어리그 상위 두 팀과의 원정 경기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나오면서 후벵 아모링 감독은 힘든 12월을 보낸 후 이번 달에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음을 시사했다.

바인디르는 아모링 감독이 선수들과 함께 일하는 방식에 대해 설명했다."[후벵 아모링]은 매일 우리와 대화를 나누며 우리를 돕고 싶어 합니다."

"우리는 그를 사랑하고 그는 항상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합니다. 그는 선수들과 매우 좋은 관계를 맺고 있으며 우리도 그를 신뢰하고 있고, 그도 우리를 신뢰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함께 싸우고 있습니다."

레전드들의 바인디르에 대한 칭찬

맨유 골키퍼 바인디르는 경기 생중계 방송사 BBC의 해설위원으로 활동 중인 전 잉글랜드 대표팀과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공격수 앨런 시어러로부터 공식 FA컵 맨 오브 더 매치로 선정되었다.

"알타이 바인디르는 정말 뛰어난 선수였습니다. 그와 함께 [마테이스] 더 리흐트, [해리] 매과이어도 훌륭하다고 생각했어요. 3파전이었죠. 하지만 그의 페널티킥 선방을 보고 그에게 [상을] 주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기회가 주어지면 반드시 잡아야 하는데 오늘 그는 그 기회를 잡았습니다. 그는 [외데고르의 페널티킥을] 눈 하나 깜빡이지 않고 침착하게 막아냈어요."

"바인디르는 계속해서 승부차기에서도 또 다른 페널티킥을 막아내며 맨유가 통과하는 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한편, 역대 맨유의 가장 존경받는 골키퍼 중 한 명인 알렉스 스테프니는 소셜 미디어 플랫폼인 X를 통해 바이인디르에 대한 찬사를 보냈다.

1968 유러피언컵 우승자인 그는 "잘했다, 알타이"라고 메시지를 남겼다.

"오늘 경기는 정말 자랑스러웠을 겁니다. 맨유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