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링

아모링 감독의 선덜랜드전 승리 소감

토요일 04 10월 2025 18:45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후벵 아모링 감독은 선덜랜드전 2-0 승리 후, 데뷔전을 치른 골키퍼 세네 라멘스의 ‘안정적인 활약’을 칭찬했다.

전반전에 나온 메이슨 마운트와 베냐민 세슈코의 골이 승부를 갈랐고, 라멘스는 자신의 첫 출전 경기에서 클린시트를 달성했다.

경기 종료 후 아모링 감독은 올드 트라포드 기자실에서 취재진과 만나 라멘스의 활약, 세슈코가 팀에 가져다주는 역할, 그리고 마운트와 아마드에 대한 인상을 전했다.

다음은 기자회견 전문이다.
 
후벵, 오랜만에 이렇게 깔끔한 승리를 거두니 기분이 좋으시죠?
“네, 그리고 클린시트를 기록했다는 점이 정말 중요합니다. 경기 내내 완벽하진 않았지만, 우리에게 좋은 순간들이 있었어요. 전체적으로 보면 오늘은 ‘팀’으로서의 경기였습니다. 집중력을 유지했고, 수비도 잘했고, 후반전에는 경기를 마무리하려는 의지도 보였죠. 그런 점들이 마음에 듭니다. 이제는 다음 경기에 집중해야죠.”

골키퍼가 오늘 정말 잘했어요.
“맞아요. 첫 경기였는데도 세네는 자신감 있어 보였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건 동료들이 그를 도와 훌륭한 경기를 펼칠 수 있었다는 점이에요. 모두가 집중했고, 실수도 거의 없었죠. 상대는 나름 편하게 공을 다루는 팀이었는데, 그 상황에서도 잘 버텼습니다. 오늘은 우리에게 아주 좋은 날이었어요.”

라멘스가 왜 지금까지 기회를 받지 못했는지 궁금해하는 팬들도 많았습니다. 어떤 기준으로 출전 결정을 내리신 건가요?
“세네가 처음 왔을 때는 알타이(바인디르)가 경기에 나서고 있었죠. 그리고 새로 온 세네는 적응이 필요했습니다. 나라가 바뀌었고, 훈련 방식도 다르고, 무엇보다 이곳에서 골키퍼들이 받는 외부의 압박이 굉장히 큽니다. 그래서 첫 경기를 준비시키기 위해 단계적으로 시간을 줬던 겁니다. 이제는 한 경기를 치렀고, 그 역시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해요. 이 클럽에서는 경쟁이 아주 치열하니까요. 그래도 오늘 정말 잘했고, 경기 내내 안정감이 느껴졌습니다. 아주 좋은 신호죠.”
이렇게 좋은 승리를 거둔 뒤 바로 A매치 휴식기에 들어가게 돼서 아쉽지는 않나요? 보통은 이런 흐름을 이어가고 싶어 하잖아요.
“우리 팀은 ‘흐름’이라는 게 딱히 존재하지 않습니다. 휴식기가 있든 없든, 한 경기 이기면 다음 경기에서 어떤 일이 벌어질지 다들 알고 있잖아요. 제게 가장 답답한 점은 같은 팀이 홈과 원정에서 다른 모습을 보인다는 겁니다. 오늘 후반전에는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진 못했지만, 그래도 집중했어요. 세컨드볼 싸움도 잘했고, 벤(세슈코)이 매 순간 공에 관여했죠. 이런 세밀한 부분들이 결국 승리로 이어지는 겁니다. 전반전에는 우리가 좋은 순간을 많이 만들었지만, 후반전엔 경기력이 다소 떨어졌죠. 그래도 상대가 잘 못하게 만들었고, 그게 바로 큰 팀이 시즌 동안 보여줘야 할 방식입니다. 그래서 이런 부분이 제겐 늘 아쉬움으로 남아요.”

마운트에 대해 여쭤보겠습니다. 마테우스 쿠냐와는 다른 유형의 선수인데, 마운트가 팀에 어떤 점을 더해준다고 보시나요?
“메이슨 마운트는 윙어나 스트라이커라기보다는 ‘미드필더’에 더 가까운 선수입니다. 수비를 정말 잘하고, 경기 이해력이 높아요. 공격에서도 매우 영리하게 움직이죠. 오늘은 부상 복귀 중이라 출전 시간을 조절했는데, 그 안에서도 훌륭하게 해냈습니다. 상대 팀에 따라 그 특성을 다르게 활용할 수 있을 겁니다.”

마운트가 TV 인터뷰에서 ‘선수단이 감독을 100% 믿고 있다’고 말했는데, 감독님도 그렇게 느끼시나요?
“오늘 그걸 봤고, 저도 알고 있습니다. 선수들이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는 걸요. 누구도 감독이 계속 바뀌는 걸 원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제가 이번 주에도 말했듯이, ‘감독을 믿는다’는 건 말로만 하는 게 아니라 행동으로 보여줘야 합니다. 전환 상황에서 몸을 던질 정도로 헌신해야 한다는 뜻이죠. 우리 팀 경기를 다시 보면, 선수들도 스스로 더 잘할 수 있다는 걸 알고 있을 겁니다. 그건 훈련 중에도 느껴요. 하지만 그걸 경기장에서 보여줘야 합니다. 그것도 홈에서뿐 아니라 원정에서도요.”
세슈코에 대해서도 질문드리겠습니다. 최근 두 경기 연속 골, 전형적인 스트라이커다운 마무리였어요. 그가 바로 그런 역할을 위해 영입된 선수인가요?
“맞습니다. 세슈코는 그런 득점을 위해, 그리고 박스 안에서 다른 유형의 존재감을 더하기 위해 영입된 선수예요. 우리는 이제 그를 활용해 더 많은 크로스를 시도할 수 있습니다. 세네가 공을 길게 찼을 때, 세슈코가 그 볼을 터치해주는 장면이 많았죠. 이런 게 특히 프리미어리그에서 중요합니다. 스로인 상황에서도 그는 ‘추가 옵션’이에요. 큰 키를 이용해 1차 포스트에서 공을 따낼 수 있으니까요. 세슈코는 단순히 득점뿐 아니라 여러 면에서 팀을 도울 수 있습니다. 자기 자신에게 큰 압박을 주는 편인데, 그건 나쁜 게 아닙니다. 다만 그는 아직 훨씬 더 많은 걸 보여줄 잠재력이 있습니다.”

이번 주는 아마드에게 개인적으로 힘든 시간이었는데, 오늘 그의 활약을 어떻게 보시나요?
“정말 만족스럽습니다. 아주 훌륭했어요. 수비에서도 열심히 했고, 공격은 원래 잘하죠. 공을 잡을 때마다 1대1 상황에서 찬스를 만들어냅니다. 또 그가 있으면 브라이언(음뵈모)이 더 안쪽에서 움직이고, 뒷공간 침투에 집중할 수 있습니다. 브렌트퍼드전에서는 그가 없었던 게 정말 아쉬웠어요. 특히 우리가 1-2로 뒤졌던 후반전에 아마드 같은 선수가 있었다면 경기 양상이 달라졌을 겁니다. 그래서 오늘 그의 활약이 더 반가웠습니다. 정말 좋은 경기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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