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링

아모링 감독이 말한 매과이어의 역할

화요일 01 4월 2025 23:42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4월 1일, 시티 그라운드에서 열린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노팅엄 포레스트에 0-1로 패했다.

경기 후, 후벵 아모링 감독은 기자회견을 통해 팀의 득점력, 해리 매과이어의 공격 투입, 알레한드로 가르나초의 경기력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소신 있게 밝혔다.
오늘 경기에서 점유율과 기회들을 고려했을 때, 더 많은 걸 얻을 자격이 있었다고 생각하나?

“그건 명확하다고 본다. 몇 차례 기회를 만들긴 했지만, 우리가 가졌던 점유율에 비해 더 많은 장면을 만들어냈어야 했다. 마지막 3분의 1 지역까지 도달하는 경우는 많았지만, 그 지역에서의 퀄리티가 부족했다. 골을 넣으려면 그 구역에서 더 나아져야 한다. 우리는 경기 시작부터 실점을 허용했고, 그러면서 노팅엄이 원하는 흐름으로 경기가 흘러갔다. 그들은 수비 숫자를 늘리며 내려섰고, 빠른 전환 능력을 지닌 선수들이 많다. 그럼에도 우리는 비교적 잘 통제했다고 생각한다. 특히 후반전에는 계속 전진했다. 하지만 마지막 지역에서의 마무리가 부족했다.”

멋진 골이긴 했지만, 충분히 막을 수도 있었던 장면 아니었나?

“맞다. 우리가 코너킥을 얻은 상황이었다. 전환 상황을 막기 위해 수비할 선수가 있어야 하고, 전체 그라운드를 커버해야 한다. 반칙을 써서라도 끊을 수 있었던 장면이다. 코치 입장에서 보면, 더 잘했어야 했다.”
 
해리 매과이어를 전방에 배치한 건 다소 이례적인 선택이었다. 당시 상황을 어떻게 평가하나?

“경기 막판, 상대가 박스를 수비하며 물러서 있을 때, 노팅엄 수비진은 굉장히 편안한 상황이었다. 단순한 5백이 아니라, 6명이 박스 안을 채우고 있었다. 우리는 마지막 3분의 1까지 도달했지만, 박스 안으로 볼을 밀어넣을 방법이 필요했다. 짧은 패스로 박스 안으로 진입하는 조합은 거의 불가능했다. 해리 매과이어는 세트피스 상황에서 우리 팀에서 공중볼 경합 능력이 가장 좋은 선수일지도 모른다. 박스 안에 있으면 그는 수비수가 아니라 스트라이커다. 그래서 공중볼에 강한 선수를 배치해 골을 노린 것이다.”

알레한드로 가르나초는 이날 6개의 슈팅을 시도했지만 정확도가 떨어졌고, 후반에는 왼쪽으로 위치를 옮겼다. 전반적인 경기력을 어떻게 보나?

“그는 정말 모든 걸 쏟아붓고 있다. 때로는 올바른 선택을 하고 있음에도 마지막에서 부족할 수 있다. 그런 날도 있는 법이다. 때때로 동료들이 좋은 위치에 있음에도 가르나초가 잘못된 판단을 할 때도 있다. 하지만 나에게 중요한 건 그가 수비 가담이 필요할 때 성실하게 뛰어주고 있다는 점이다. 우리는 1대1 상황에서 돌파할 수 있는 선수를 원한다. 가끔은 너무 욕심을 낼 때도 있다. 도르구가 안으로 움직일 수 있는 상황에서 가르나초가 혼자 해결하려 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는 팀을 위해 헌신하고 있고, 자신의 최고를 보여주려 노력 중이다. 가끔 최선의 선택을 못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건 오늘 뛴 모든 선수에게 해당하는 이야기다.”
매과이어가 투입되어 두 차례 기회를 만들었는데, 반면 1억 파운드 이상 투자된 두 명의 공격수는 그렇지 못했다. 이 상황을 어떻게 보나?

“그건 선수 특성 차이다. 노팅엄은 6백을 형성하고 있었고, 이럴 땐 높이와 공중볼 경합 능력이 중요한 변수다. 나는 이걸 부정적으로 보지 않는다. 세계 최고의 공격수를 보유한 팀에서도 수비수가 박스 안에서 더 위협적인 경우는 흔하다. 해리는 그런 역할을 아주 잘해냈다.”

앤서니 엘랑가는 맨유 유소년 출신이다. 오늘 뛰어난 활약을 보여줬는데, 과거 클럽이 놓쳤던 기회라고 보나?


“맨유에서 나간 공격 자원들이 다른 팀에서 잘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 선수들은 모두 맨유에서 기회를 받았던 선수들이다. 이곳에선 시간이 없다. 나 역시 시간이 부족하다는 걸 알고 있다. 빨리 결과를 만들어야 한다. 이런 선수들은 맨유에서 경기했다. 단순히 명단에 있었던 게 아니라 실제로 뛰었다. 여기서 중요한 건, 맨유에서 뛰는 건 엄청난 압박이라는 것이다. 젊은 선수들에게는 시간이 필요하지만, 팀 전체를 지탱할 수 있는 탄탄한 기반이 있어야 그들이 성장할 수 있다. 그 기반이 없다면, 어린 선수들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엘랑가도 기회를 받았다. 축구란 그런 것이고, 맨유에서 받는 압박은 결코 가볍지 않다.
오늘 메이슨 마운트가 부상 복귀 후 교체로 투입됐다. 두 명의 ‘10번’ 자리 중 하나에서 뛸 수 있을까?

“마운트의 커리어를 보면, 이 시스템에서 그가 뛰었던 경력이 많다. 첼시에서 왼쪽, 오른쪽 다 뛰었고, 이 자리(두 명의 공격형 미드필더)는 그에게 아주 잘 맞는 위치다.”

노팅엄 포레스트는 뒷라인에서 전방으로 전환이 빠른 팀이다. 오늘 맨유는 때때로 뒤로 돌리는 선택을 했는데, 포레스트의 방식에서 배워야 할 부분이 있다고 보나?

“전환이 빠른 팀을 상대할 때는 경기를 그런 식으로 만들면 안 된다. 수비 라인을 끌어올리지 않은 상태에서 공을 잃으면, 우리가 위치한 곳이 넓은 공간이라 전환을 차단하기 어렵다. 때로는 플레이를 다시 시작해야 한다. 볼을 뒤로 돌려 전체 라인을 끌어올리고, 속도를 붙이면서 전진해야 한다. 시간을 들여 경기를 통제하고 주도권을 잡는 게 필요하다. 오늘 우리는 마지막 지역에서의 완성도가 부족했던 것이 문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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