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전드의 특별한 방문
한때 안드레이 칸첼스키스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영입한 선수 중 가장 이국적이면서도 흥미로운 존재였다.
1991년 3월, 그는 샤흐타르 도네츠크에서 이적할 당시만 해도 사실상 미지의 인물이었지만,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자신이 사랑하는 스코틀랜드와 소련의 국가대표 경기에서 직접 이 윙어를 지켜본 뒤 과감한 승부수를 던질 가치가 있다고 확신했다.
당시에는 유튜브 하이라이트 영상도, 온라인에 정리된 장단점 분석 데이터도 없었다. 실제로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경기에서 갑작스럽게 명단에 이름을 올렸을 때, 텔레텍스트에는 맨유가 ‘콘첼스키스’라는 러시아 수비수를 포함시켰다고 보도됐을 정도였다.
하지만 안드레이는 결코 수비적인 선수가 아니었다. 그는 폭발적인 스피드와 가속력, 그리고 직선적인 플레이로 단숨에 팬들의 사랑을 받는 존재가 됐다.
당시에는 유튜브 하이라이트 영상도, 온라인에 정리된 장단점 분석 데이터도 없었다. 실제로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경기에서 갑작스럽게 명단에 이름을 올렸을 때, 텔레텍스트에는 맨유가 ‘콘첼스키스’라는 러시아 수비수를 포함시켰다고 보도됐을 정도였다.
하지만 안드레이는 결코 수비적인 선수가 아니었다. 그는 폭발적인 스피드와 가속력, 그리고 직선적인 플레이로 단숨에 팬들의 사랑을 받는 존재가 됐다.
올드 트라포드에서 그의 모습을 처음 볼 수 있었던 건 다음 시즌 노츠 카운티와의 개막전이었다. 모두가 기대하던 순간이었다.
전설로 남은 페테르 슈마이켈의 롱스로인을 받아내는 능력과, 반대편에서 뛰던 리 샤프나 라이언 긱스의 진취적인 플레이에 맞서는 움직임은 맨유를 그야말로 보는 재미가 넘치는 팀으로 만들었다.
이적료 65만 파운드는 말 그대로 ‘도둑 영입’이었고, 칸첼스키스는 곧 트로피가 쌓이기 시작한 시기의 핵심 인물로 자리 잡았다. 1967년 이후 첫 리그 우승과 1993/94시즌 구단 역사상 첫 더블 우승도 그 성공의 일부였다.
전설로 남은 페테르 슈마이켈의 롱스로인을 받아내는 능력과, 반대편에서 뛰던 리 샤프나 라이언 긱스의 진취적인 플레이에 맞서는 움직임은 맨유를 그야말로 보는 재미가 넘치는 팀으로 만들었다.
이적료 65만 파운드는 말 그대로 ‘도둑 영입’이었고, 칸첼스키스는 곧 트로피가 쌓이기 시작한 시기의 핵심 인물로 자리 잡았다. 1967년 이후 첫 리그 우승과 1993/94시즌 구단 역사상 첫 더블 우승도 그 성공의 일부였다.
솔직히 말해, 당시 칸첼스키스는 필자에게도 가장 좋아하던 선수 중 한 명이었다. 그래서 캐링턴 투어를 위해 그를 직접 만날 수 있었던 것은 정말 큰 기쁨이었다. 이전에 전화 인터뷰를 한 적은 있었지만, 같은 이름을 가진 그의 아들 안드레이와 함께 직접 이야기를 나누며 영광의 시절을 되짚는 경험은 무척 흥미로웠다.
현재 56세인 그는 맨체스터, 머지사이드, 글래스고 더비에서 모두 득점한 선수라는 사실로도 유명하다. 그는 앞서 또 다른 친정팀 에버턴에서 시간을 보내고 노팅엄 포레스트전 승리를 지켜본 뒤, 이른 아침 캐링턴을 찾았다.
MUTV의 마크 설리번과 촬영팀의 환영을 받은 그는 곧바로 최신식 캐링턴 훈련장 투어에 나섰다.
과거 ‘더 클리프’에서 훈련하던 시절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달라진 환경에 감탄했고, 최첨단 시설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현재 56세인 그는 맨체스터, 머지사이드, 글래스고 더비에서 모두 득점한 선수라는 사실로도 유명하다. 그는 앞서 또 다른 친정팀 에버턴에서 시간을 보내고 노팅엄 포레스트전 승리를 지켜본 뒤, 이른 아침 캐링턴을 찾았다.
MUTV의 마크 설리번과 촬영팀의 환영을 받은 그는 곧바로 최신식 캐링턴 훈련장 투어에 나섰다.
과거 ‘더 클리프’에서 훈련하던 시절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달라진 환경에 감탄했고, 최첨단 시설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러시아 2부 리그 디나모 브랸스크의 감독으로 일하고 있는 그는 선수들 각자에게 개인 맞춤형 영양 플랜이 제공된다는 점에 큰 관심을 보였다. 식당에 한동안 머물며 아침과 점심 메뉴를 살펴봤고, 자신의 경기 전 식사는 닭고기와 콩이었다고 웃으며 밝혔다.
이발 공간을 본 순간에는 웃음과 놀라움이 섞인 반응이 나왔지만, 훈련 전후 선수들이 편하게 어울릴 수 있도록 조성된 환경에 깊은 인상을 받은 모습이었다.
복도를 지나던 중 그는 2008년 첼시를 꺾고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오른 장면이 담긴 대형 사진 앞에서 잠시 발걸음을 멈췄다. 그 결승전이 모스크바에서 열렸다는 사실을 언급하며, 비가 내리던 그날 밤 경기 후 인근 호텔에 머물고 있던 선수들과 만났던 기억이 생생히 떠오른 듯했다.
이어 체육관으로 이동했고, 이 역시 매우 인상적이라는 반응과 함께 후벵 아모링 감독의 선수단이 최상의 몸 상태를 유지하기에 완벽한 공간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여자팀과 유소년 팀이 어디에서 훈련하는지도 물었고, 이후 맞은편 아카데미 건물도 직접 둘러봤다.
이발 공간을 본 순간에는 웃음과 놀라움이 섞인 반응이 나왔지만, 훈련 전후 선수들이 편하게 어울릴 수 있도록 조성된 환경에 깊은 인상을 받은 모습이었다.
복도를 지나던 중 그는 2008년 첼시를 꺾고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오른 장면이 담긴 대형 사진 앞에서 잠시 발걸음을 멈췄다. 그 결승전이 모스크바에서 열렸다는 사실을 언급하며, 비가 내리던 그날 밤 경기 후 인근 호텔에 머물고 있던 선수들과 만났던 기억이 생생히 떠오른 듯했다.
이어 체육관으로 이동했고, 이 역시 매우 인상적이라는 반응과 함께 후벵 아모링 감독의 선수단이 최상의 몸 상태를 유지하기에 완벽한 공간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여자팀과 유소년 팀이 어디에서 훈련하는지도 물었고, 이후 맞은편 아카데미 건물도 직접 둘러봤다.
에스프레소 한 잔을 앞에 두고, 맨유 시절 커리어와 축구 전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1995년의 충격적인 이적을 둘러싸고 수많은 소문과 왜곡된 이야기가 있었음을 인정하면서도, 부상이 올드 트라포드에서의 시간을 예상보다 빨리 끝내버린 가장 큰 이유였다는 점에 여전히 아쉬움을 드러냈다. 훗날 에버턴으로 이적하게 될 팀을 상대로 한 1995년 FA컵 결승전을 부상으로 놓친 사실은 지금도 마음에 남아 있었고, 1994/95시즌 내내 통증을 안고 뛰었던 기억도 털어놓았다.
폴 인스, 마크 휴스와 함께 떠난 그 여름은 팬들에게 큰 충격이었고, 필자는 그가 이곳에서 얼마나 사랑받는 존재로 기억되고 있는지를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싶었다. 그 감정은 분명 상호적이었고, 그는 여전히 맨유에 매료돼 있었으며, 퍼거슨 감독 아래에서 이룬 성공의 일부였다는 사실을 자랑스럽게 여겼다. 참고로 그의 아들은 에버턴 팬이지만, 딸은 맨유 팬이라고 한다.
그는 당시 각 팀마다 스타 플레이어들이 즐비했던 시절을 회상하며, 맷 르 티시에와 잔프랑코 졸라 등 존경하던 동료들의 이름을 막힘없이 나열했다. 윙어 기용의 가치를 강조하면서, 퍼거슨 감독의 주문에 따라 훈련이 끝난 뒤에도 계속 남아 크로스 연습을 반복해야 했던 일화도 전했다.
칸첼스키스에게 이는 문제가 되지 않았다. 전설적인 러시아 감독 발레리 로바노프스키 아래에서 같은 시스템으로 뛰어본 경험 덕분에, 잉글랜드 축구에 빠르고 자연스럽게 적응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1995년의 충격적인 이적을 둘러싸고 수많은 소문과 왜곡된 이야기가 있었음을 인정하면서도, 부상이 올드 트라포드에서의 시간을 예상보다 빨리 끝내버린 가장 큰 이유였다는 점에 여전히 아쉬움을 드러냈다. 훗날 에버턴으로 이적하게 될 팀을 상대로 한 1995년 FA컵 결승전을 부상으로 놓친 사실은 지금도 마음에 남아 있었고, 1994/95시즌 내내 통증을 안고 뛰었던 기억도 털어놓았다.
폴 인스, 마크 휴스와 함께 떠난 그 여름은 팬들에게 큰 충격이었고, 필자는 그가 이곳에서 얼마나 사랑받는 존재로 기억되고 있는지를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싶었다. 그 감정은 분명 상호적이었고, 그는 여전히 맨유에 매료돼 있었으며, 퍼거슨 감독 아래에서 이룬 성공의 일부였다는 사실을 자랑스럽게 여겼다. 참고로 그의 아들은 에버턴 팬이지만, 딸은 맨유 팬이라고 한다.
그는 당시 각 팀마다 스타 플레이어들이 즐비했던 시절을 회상하며, 맷 르 티시에와 잔프랑코 졸라 등 존경하던 동료들의 이름을 막힘없이 나열했다. 윙어 기용의 가치를 강조하면서, 퍼거슨 감독의 주문에 따라 훈련이 끝난 뒤에도 계속 남아 크로스 연습을 반복해야 했던 일화도 전했다.
칸첼스키스에게 이는 문제가 되지 않았다. 전설적인 러시아 감독 발레리 로바노프스키 아래에서 같은 시스템으로 뛰어본 경험 덕분에, 잉글랜드 축구에 빠르고 자연스럽게 적응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지도자 이야기가 나오자, 가끔 선수들에게 소리를 지르기는 하지만 퍼거슨 감독이 선수들에게 했던 수준에는 한참 못 미친다며 웃어 보였다.
조언과 아이디어를 얻는 데에도 적극적인 그는, 훈련장으로 이동하기 전 또 다른 전직 맨유 선수 필 바슬리와도 대화를 나눴다.
후벵 아모링 감독의 훈련 세션을 지켜보는 데 큰 기대를 보였고, MUTV와의 짧은 인터뷰를 제외하면 1군 선수들의 훈련을 유심히 관찰하는 데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다.
또한 클럽 초창기 시절 그가 입었던 흰색 레이스가 달린 레트로 홈 유니폼을 선물로 받았고, 필자는 1993/94 더블 우승 시즌의 검은색 유니폼을 보여줬다. 그는 이 유니폼이 가장 마음에 드는 디자인이며, 현재의 서드 유니폼과도 닮아 있다고 말했다.
안드레이와 그의 아들이 캐링턴에서 뜻깊은 하루를 보냈고, 전 러시아 국가대표였던 그는 저녁에 TV로 유럽 축구를 보며 기네스 한 잔을 즐길 생각이라고 했지만, 수십 년이 지난 지금 1990년대의 우상을 직접 다시 만난 기쁨에 비할 수는 없었을 것이다. 오른쪽 측면을 질주하던 그 시절을 기억하는 맨유 팬들에게 안드레이 칸첼스키스는 언제나 특별한 존재로 남아 있다. 그는 구단 역사상 가장 빠른 선수 중 한 명으로 거론될 자격이 충분하며, 그를 다시 클럽으로 맞이할 수 있었던 것은 그야말로 큰 영광이었다.
조언과 아이디어를 얻는 데에도 적극적인 그는, 훈련장으로 이동하기 전 또 다른 전직 맨유 선수 필 바슬리와도 대화를 나눴다.
후벵 아모링 감독의 훈련 세션을 지켜보는 데 큰 기대를 보였고, MUTV와의 짧은 인터뷰를 제외하면 1군 선수들의 훈련을 유심히 관찰하는 데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다.
또한 클럽 초창기 시절 그가 입었던 흰색 레이스가 달린 레트로 홈 유니폼을 선물로 받았고, 필자는 1993/94 더블 우승 시즌의 검은색 유니폼을 보여줬다. 그는 이 유니폼이 가장 마음에 드는 디자인이며, 현재의 서드 유니폼과도 닮아 있다고 말했다.
안드레이와 그의 아들이 캐링턴에서 뜻깊은 하루를 보냈고, 전 러시아 국가대표였던 그는 저녁에 TV로 유럽 축구를 보며 기네스 한 잔을 즐길 생각이라고 했지만, 수십 년이 지난 지금 1990년대의 우상을 직접 다시 만난 기쁨에 비할 수는 없었을 것이다. 오른쪽 측면을 질주하던 그 시절을 기억하는 맨유 팬들에게 안드레이 칸첼스키스는 언제나 특별한 존재로 남아 있다. 그는 구단 역사상 가장 빠른 선수 중 한 명으로 거론될 자격이 충분하며, 그를 다시 클럽으로 맞이할 수 있었던 것은 그야말로 큰 영광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