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링

아모링 감독의 빌바오전 필승 전략

수요일 07 5월 2025 14:19

후벵 아모링 감독은 목요일 밤 열리는 유로파리그 준결승 2차전에서 아틀레틱 클럽이 여러 핵심 선수의 부상 속에서 어떤 식으로 적응할지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잘 알고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아모링 감독은 수요일 오후 캐링턴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맨유는 지난 빌바오 원정 1차전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치며 세 골 차 승리를 거두고 2차전을 앞두고 있다.

하지만, 이 대회 직전 홈경기였던 리옹전이 보여주었듯, 축구에서 흐름은 빠르게 뒤바뀔 수 있다. 맨유는 바스크 팀을 넘어서고, 2021년 이후 처음으로 유로파리그 결승 진출을 확정짓기 위해 집중력을 유지해야 한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니코와 이냐키 윌리엄스 형제, 그리고 팀 내 최다 득점자인 오이한 산세트가 결장하는 것과 관련해 아모링 감독의 의견이 나왔다. 그는 맨유가 자체적인 경기 계획에 집중하고 있지만, 상대가 어떤 식으로 변화할지도 여러 방향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래는 기자회견에서 오간 모든 질문과 아모링 감독의 답변이다.
더 리흐트가 오늘 훈련에 불참했는데, 부상 정도가 어느 정도인가요? 그리고 누가 더 출전이 어려운 상황인가요?

“심각한 문제는 아니어서 다행입니다. 내일 경기는 출전하지 못합니다. 일요일(웨스트햄 유나이티드전)도 뛰지 못할 예정이지만, 이후부터는 하루하루 상태를 지켜보겠습니다. 나머지로는 에이든(헤이븐)은 회복이 되지 않았고, 토비(콜리어)도 출전이 어렵습니다. 아마 그게 다입니다.”

이번 경기에서 유리한 리드를 안고 있지만, 올 시즌 홈에서 부진한 결과도 있었는데, 방심하지 않는 것이 얼마나 중요하다고 보십니까?


“그건 명백합니다. 시즌 내내 어떤 일이든 일어날 수 있었습니다. 골 하나로 경기의 흐름이 완전히 바뀔 수 있고, 퇴장이 나오면 전세가 역전되는 것도 보셨을 겁니다. 우리는 결과를 생각하지 않고 경기를 이기기 위해 싸울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물론 전체적인 맥락에서 1차전 결과는 중요하지만, 경기 초반부터 어떻게 시작할지를 결정하는 데 참고가 되는 것이지, 우리가 바라는 것은 단순히 다음 라운드 진출이 아니라, 경기 자체에서 승리하는 것입니다.”
 
최근 24~48시간 동안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미래에 대한 많은 추측이 있었습니다. 가르나초도 루머가 많다고 언급했는데요. 브루노가 지금 팀과 스쿼드에 어떤 존재인지, 향후 몇 주뿐만 아니라 미래를 위해서도 어떤 의미가 있는 인물인지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이건 모두가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단지 그의 수치만이 아니라, 그가 보여주는 플레이 스타일, 지난 5년간의 영향력을 보면 그는 최정상급 선수입니다. 우리는 그런 선수가 필요합니다. 그는 주장이고, 리더이기 때문에 정말 중요한 존재입니다. 브루누나 가르나초 같은 선수들을 원하는 팀들이 많은 건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최고의 선수들을 지키고 싶습니다. 브루누는 세계 최고 수준의 선수 중 하나이며, 우리 계획은 변함이 없습니다. 우리는 브루누가 여기 남기를 원합니다.”

아틀레틱 클럽과의 경기를 몇 번이나 돌려보셨고, 결과가 실제 경기 내용을 잘 반영한다고 보십니까?


“정말 여러 번 봤습니다. 특히 첫 30분을요. 그 이후는 거의 기억도 안 납니다. 11대10 상황에 2-0 리드 상황이 된 경기를 기준으로 경기를 준비할 순 없습니다. 그들이 굉장히 강하게 압박했지만, 찬스 대부분은 우리 실수에서 비롯됐습니다. 우리가 볼을 가지고 있다가 뺏기면서 문제가 생겼죠. 후방이나 미드필드에서 빌드업을 하며 기회를 만든 장면은 거의 없었습니다. 그래서 선수들에게 보여주었습니다. 단순히 '30분간 문제가 많았다'는 인상이 아니라, 왜 그런 문제가 발생했는지 아주 천천히 설명하고 공유했습니다. 꽤 여러 번 봤고, 선수들에게도 보여줬습니다.”
 
리옹전은 아무것도 당연하게 여길 수 없다는 걸 상기시키는 경기였다고 보십니까?

“모든 요소들이 다 작용합니다. 우리 팀의 경우, 오늘 이 자리에서 내일 무슨 일이 일어날지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어떤 팀들은 ‘이 경기는 이런 흐름으로 갈 것이다’라는 흐름을 설정하고, 거기에 맞춰 움직일 수 있지만, 우리는 그렇지 않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 경기를 또 하나의 중요한 경기로 접근해야 합니다. 우리는 다음 라운드에 가기 위해 골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고, 그 인식 아래 경기에 임할 것입니다. 예를 들어 브렌트퍼드전처럼, 동점을 앞두고 있다가 순식간에 두 골을 내줄 수도 있습니다. 그런 일이 벌써 네 번은 있었습니다. 따라서 고통을 감수해야 결승에 갈 수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고, 세세한 부분에서 더 나아져야 합니다.”

내일 어떤 맨유가 나올지 모른다는 말씀이신가요?

“맞습니다. 정확히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어떤 팀으로 나갈지보다도, 경기 중에도 뭔가 하나가 벌어지면 집중력을 잃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경기 운영 방식이 점점 나아지고 있고, 자신감도 올라오고 있어서 이번 도전에 맞설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감독으로서 유럽대회 결승에 오르는 것은 처음이 될 텐데요. 11년 전엔 선수로서 유로파 결승에 나섰죠. 감독 입장에서 결승 진출이 어떤 의미인가요?

“감독에게는 ‘결승에 가는 것’보다 ‘우승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선수일 때는 그저 즐기고 싶고, 뛰고 싶은 마음이 컸다면, 감독으로서는 이겨야만 합니다. 특히 이런 시즌에는 결승에서 지면 더 아프기 때문이죠. 그래서 먼저는 준결승에 집중해야 합니다. 감독과 선수의 입장은 전혀 다릅니다. 결승은 나중에 생각할 일이고, 지금은 준결승을 먼저 통과해야 합니다.”
윌리엄스 형제와 산세트가 빠진 상태에 대해 한 말씀 해주신다면요?

“우리에겐 아무런 의미 없습니다. 우리에겐 아틀레틱 클럽의 최상급 팀일 뿐입니다. 물론 핵심 선수가 빠진 건 쉽지 않겠지만, 우리로선 중요하지 않습니다. 이 경기는 우리에겐 결승전이고, 우리는 경기를 이기기 위해 나설 것입니다.”

아르센 벵거가 유로파리그 우승팀은 챔피언스리그가 아닌 유로파리그에 남아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는데, 이에 동의하지 않으시는지요?

“저는 그냥 규칙만 따릅니다. 누군가 규칙을 바꾸고 싶다면 그렇게 하겠지만, 현재 규칙은 유로파리그를 우승하면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하는 것입니다. 저는 그저 그 규칙을 따를 뿐입니다. 물론 챔피언스리그는 각 리그 최고의 팀들이 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런 방식으로 유럽대회를 홍보하려는 의도가 있기 때문에, 우리는 그저 그 룰에 따라 움직이고 있습니다. 프리미어리그로는 진출할 수 없으니, 유로파리그를 통해 진출을 노리는 것입니다.”
 
몇 주 전 팀을 클럽 역사상 최악의 팀일 수도 있다고 표현하셨는데요. 이제 결승 진출에 가까워진 지금, 그 표현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셨는지요?

“그때의 인터뷰 맥락을 봐야 합니다. 상황은 언제든 변할 수 있습니다. 그 당시, 그리고 제가 온 이후 프리미어리그 성적을 보면, 우리는 실제로 최악의 결과를 기록한 팀입니다. 이번 시즌을 유럽 우승으로 마무리한다고 해도,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최악의 팀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것이 달라지는 건 아닙니다. 이 시즌은 모두에게 실망스러웠고, 그 사실은 변하지 않습니다. 가끔은 말을 아껴야겠다는 생각도 들지만, 그 당시 그렇게 느꼈고, 지금도 어느 정도는 그렇게 느끼고 있습니다. 이 시즌은 확실히 최근 50년 중 최악의 시즌 중 하나였습니다.”

내일 경기에 대해 어떻게 예상하십니까? 윌리엄스 형제가 빠진 상태에서요.

“팀의 전반적인 아이디어는 변하지 않을 겁니다. 예를 들어 [알렉스] 베렌게르가 왼쪽에서 뛸 수 있는데, 그는 니코와는 또 다른 유형의 선수입니다. [알바로] 잘로 역시 잘 알고 있는 선수인데, 이냐키와 비슷한 스타일입니다. 물론 이냐키가 지금은 더 나은 선수이고, 경험도 더 많습니다. 산세트처럼 고유한 특성을 지닌 선수는 대체하기 어려울 수 있지만, [우나이] 고메스가 그 자리에 들어갈 수도 있고, 그는 왼발잡이라 측면이 바뀔 수도 있습니다. 아틀레틱의 전술적인 접근은 그대로일 가능성이 높지만, 선수 개개인의 특성은 달라질 것이고, 우리는 그것을 잘 이해하고 경기에 접근해야 합니다. 따라서 강한 정체성을 가진 팀과 강한 경기를 치르게 될 것이고, 몇몇은 많이 뛰지 않았던 선수일 수도 있지만, 그건 모든 팀에 일어나는 일입니다.”

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