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가드

맨유 출신 린가드, FC서울에서 새로운 도전

목요일 08 2월 2024 09:15

제시 린가드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출신 선수 최초로 K리그 클럽 FC서울에 입단했다. 린가드는 8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린가드는 지금껏 K리그에 입성한 선수 중 손꼽히는 ‘빅네임’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오래 몸담으며 주로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했다. 통산 리그 출전 기록은 182경기 29골 14도움이다. 잉글랜드 국가대표팀에도 발탁돼 A매치 32경기를 소화했다. 2018 러시아 월드컵 당시 주축 멤버로 뛰면서 잉글랜드 준결승 진출에 기여하기도 했다.

스타성도 엄청난 선수다. 여전히 유럽 무대에서도 관심도가 높다. 이에 1992년생으로 아직 30대 초반인 린가드가 유럽을 떠나 K리그, 서울행을 택한 것은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린가드는 유럽 빅 리그 등에서 꾸준히 제안을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린가드는 FC서울 입단에 대해 "굉장히 기대된다. 내겐 새롭고 큰 도전인데, 이를 받아들이고 한국에 왔다. 내 인생에 새로운 챕터이기도 하지만, 서울 팬들에게 기쁨을 드리고 팬들이 미소 지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지난 여름부터 굉장히 많은 리그, 구단으로부터 오퍼를 받았다. 다만 다른 구단들의 경우 구두로만 대화를 나눴다. 서울의 경우 문서화된 제안을 보내주셨고 맨체스터에 있는 제 훈련장까지 와서 몸 상태를 확인하셨다. 그 순간 다른 제안은 고려하지 않고 서울로 가기로 결정했다"고 했다.
 
인천 공항에 나온 팬들
FC서울은 지난 시즌(2023년) 12개팀 중 7위를 했다. 홈 구장은 서울월드컵경기장이며 지난 시즌 평균 관중 2만2633명을 기록했는데, 이는 한국의 모든 프로 스포츠 종목의 평균 관중 기록 중 최다 기록이다. 

영국 출신 K리그 선수로는 2001년 대전시티즌과 전북현대에서 활약한 앗킨슨, 2017년 광주FC의 맥긴, 2019년 경남FC의 머치 등이 대표적인 선수다. 감독으로는 2003년부터 2006년까지 이안 포터필드 감독이 K리그에서 팬들과 마주한 바 있다. 

FC서울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팬들에게도 익숙하다. 2005년과 2007년 유나이티드가 아시아 투어를 통해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경기를 한 적이 있다. 당시 교환한 FC서울의 셔츠와 패넌트는 올드 트라포드에 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박물관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FC서울은 김기동 감독이 이끌며, 그는 시즌 포항스틸러스에서 K-리그 준우승, FA컵 우승을 차지하며 KFA 올해의 감독상을 받았다. 그는 2024년 시즌을 앞두고 FC서울로 자리를 옮겼다.

FC서울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 왔던 대표적인 선수로는 이청용(볼턴, 크리스탈팰리스), 기성용(스완지, 선덜랜드, 뉴캐슬)이 있다. 올드 트라포드에 왔던 팬들도 그들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기성용은 2024년 FC서울의 캡틴으로 임명되었으며, 한국의 팬들은 잉글랜드의 축구를 경험한 기성용과 제시 린가드의 조합에 대단한 기대를 가지고 있다. 

린가드는 "프리미어리그에서 뛸 때 스완지에 있던 기성용 선수와 맞대결을 펼친 적 있다. 한국에서 같이 호흡을 맞추게 돼 영광이다.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거라 기대하고 있다. 기성용이 서울 레전드라고도 알고 있어 더욱 기대된다"고 했다.

린가드는는 아직 동료들을 만나지 못했다.  FC서울의 새로운 시즌은 3월 2일에 시작한다. 현재 스쿼드는 새 시즌을 앞두고 겨울 전지훈련을 위해 일본에 있다. 린가드는 곧 일본 가고시마로 이동해훈련 캠프에 합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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