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리버풀 원정서 2-1 승리

브라이언 음뵈모와 해리 매과이어의 득점으로 후벵 아모링 감독이 이끄는 팀은 치열한 접전 끝에 값진 승리를 거뒀다. 

코디 학포가 후반 78분 동점골을 넣으며 잠시 균형을 맞췄지만, 이날의 주인공은 결국 맨유였다. 

2016년 이후 처음으로 안필드에서 승리를 거둔 맨유는 원정 응원단의 뜨거운 환호 속에 리그 초반 순위를 9위로 끌어올렸다.

전반전

맨유는 경기 시작 1분 만에 선제골을 터뜨렸다. 버질 판 다이크가 동료 선수와 충돌하며 수적 열세를 만든 틈을 놓치지 않았다.

이후 전개된 공격은 완벽한 유기성의 결정체였다.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흘러나온 공을 잡아 아마드에게 연결했고, 아마드의 날카로운 패스가 음뵈모에게 이어졌다. 음뵈모는 간단하게 마무리하며 조르지 마마르다슈빌리를 제치고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아르네 슬롯 감독의 리버풀이 반격에 나섰다. 판 다이크의 헤딩이 빗나갔고, 학포의 페널티킥 요청은 무시되며 경기 초반부터 엄청난 템포로 진행됐다.

20분 무렵, 모하메드 살라의 환상적인 패스를 받은 각포가 슈팅을 시도했지만 공은 골포스트를 맞고 나왔다.

잠시 후, 안필드 전역은 고(故) 디오구 조타를 추모하는 감동적인 순간을 맞았다. 축구계 전체가 28세의 리버풀 공격수를 잃은 슬픔을 함께했다.

경기는 그야말로 눈을 뗄 수 없을 만큼 치열했다. 아마드의 오른쪽 측면 돌파 후 브루노의 강력한 슈팅이 골대를 강타했고, 이어서 메이슨 마운트와 음뵈모에게도 연속적인 기회가 찾아왔다. 반면 맨유는 또 한 번 각포의 슛이 골대를 맞으며 위기를 넘겼다.

전반 마지막에는 알렉산데르 이사크의 슈팅을 세네 라멘스가 막아내며 양 팀은 잠시 숨을 고르는 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전

후반 시작과 함께 리버풀이 다시 몰아쳤다. 각포는 이번에도 오른발 슈팅으로 세 번째 골대를 강타했다.

살라의 슈팅은 바운드되며 빗나갔고, 슬롯 감독은 곧바로 대대적인 교체를 단행했다. 위고 에키티케, 플로리안 비르츠, 커티스 존스가 투입되며 활기를 더했다.

에키티케는 투입 직후 왼쪽 측면 돌파로 기회를 만들었지만 슈팅은 골문을 벗어났다.

후반 교체로 들어온 베냐민 세슈코도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브라히마 코나테의 멋진 수비로 추가골은 무산됐지만, 맨유는 리드를 지켰다.

그리고 마침내 78분, 각포가 페데리코 키에사의 낮은 크로스를 받아 동점골을 터뜨렸다.

그러나 안필드의 마지막 장면은 맨유의 것이었다.

브루노의 크로스가 공중을 길게 그리며 떠오르자, 해리 매과이어가 완벽한 타이밍에 헤더로 밀어 넣었다. 후반 84분, 맨유가 다시 앞서갔다.

리버풀은 곧바로 반격에 나섰지만, 각포의 결정적인 헤더가 빗나가며 홈팬들의 탄식이 터져 나왔다.

마티아스 더 리흐트가 경기 막판 세 번째 골을 노렸으나, 공은 아쉽게 빗나갔다. 결국 후벵 아모링 감독의 맨유가 안필드에서 값진 승리를 지켜냈다.

경기 정보

리버풀: 마마르다슈빌리; 케르케즈, 반 다이크(주장), 코나테, 브래들리(62' 비르츠); 맥 알리스터(62' 에키티케), 흐라번베르흐(62' 존스); 각포, 소보슬로이, 살라(85' 프림퐁); 이사크(72' 키에사)
교체명단: 우드먼, 고메즈, 로버트슨, 응우모하
득점: 각포 78'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라멘스; 더 리흐트, 매과이어, 쇼(85' 요로); 아마드(59' 도르구), 카세미루(58' 우가르테), 페르난데스(주장)(85' 메이누), 달롯; 음뵈모, 마운트(61' 세슈코); 쿠냐
교체명단: 바인디르, 헤번, 마즈라위, 지르크지
득점: 음뵈모 2', 매과이어 84'
경고: 아마드, 카세미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