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맨시티에 2-0 승리
마이클 캐릭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새로운 감독으로 치른 첫 경기는 토요일 올드 트라포드에서 열린 라이벌 시티와의 더비에서 극적인 승리로 마무리됐다
후반전에 터진 브라이언 음뵈모와 패트릭 치나제크페레 도르구의 골로, 간발의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세 골이 취소되는 불운을 겪었던 맨유는 충분히 값진 승리를 거뒀다.
2026년 첫 승리를 거둔 이번 결과로, 과거 미드필더였던 캐릭은 감독으로서 꿈같은 출발을 알렸고, 맨유는 9월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당했던 0-3 패배를 설욕하는 데 성공했다.
캐릭은 지난주 일요일 에미레이츠 FA컵에서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알비온을 상대했던 팀에서 다섯 자리를 바꿨다.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을 마치고 이번 주 복귀한 아마드와 브라이언 음뵈모가 곧바로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해리 매과이어는 햄스트링 부상에서 회복해 11월 8일 이후 처음으로 선발 출전했다. 루크 쇼와 카세미루도 다시 불려왔지만, 지난 경기 퇴장 여파로 징계를 받은 셰이 레이시는 결장했다.
한편 펩 과르디올라는 주중 뉴캐슬 원정에서 거둔 카라바오컵 준결승 1차전 승리에서 세 자리를 바꿨다. 잔루이지 돈나룸마가 제임스 트래퍼드 대신 골문으로 복귀했고, 리코 루이스와 로드리가 마테우스 누네스와 니코 오라일리를 대신해 선발로 나섰다. 앙투안 세메뇨는 본머스에서 이적한 뒤 클럽에서의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전반전 - 맨유, 산뜻한 출발 속 두 골이 오프사이드로 취소
데니스 로의 서거 1주기에 맞춰 열린 이웃 라이벌 시티와의 198번째 맞대결은 M16의 뜨거운 분위기 속에서 빠른 템포로 시작됐다. 매과이어는 경기 시작 3분 만에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코너킥을 문전에서 헤더로 연결하며 꿈같은 출발을 할 뻔했지만, 공은 아쉽게 크로스바를 맞고 나왔다.
맨유의 긍정적인 출발은 이어졌다. 2024 에미레이츠 FA컵 결승에서 시티를 상대로 결승골을 넣었던 코비 마이누는 아마드의 크로스가 어린 맨시티 수비수 맥스 앨리인에게 걸러진 뒤 낮게 슈팅을 시도해 돈나룸마의 평범한 선방을 이끌어냈다. 반대편에서는 세메뇨가 오른쪽에서 띄운 크로스가 베르나르두 실바를 찾았지만, 시티 주장 실바의 10야드 헤더는 스트레트퍼드 엔드로 향했다.
맨유의 집중력과 강도는 의심의 여지가 없었지만, 경기 초반 20분 사이 디오고 달롯과 쇼 두 풀백이 각각 제러미 도쿠와 로드리를 상대로 한 파울로 주심 앤서니 테일러에게 옐로카드를 받았다. 여섯 번째 맨체스터 더비를 맡은 테일러 주심의 달롯에 대한 경솔한 태클 판정은 비디오 판독(VAR)을 통해 확인됐고, 접촉은 스치듯 이뤄졌으며 과도한 힘은 아니었다는 판단이 내려졌다.
맨유는 아마드가 시티 골키퍼를 제치고 마무리하며 마침내 균형을 깼다고 생각했지만, 부심 게리 베스윅의 깃발이 올라가며 기쁨은 멈췄다. 아마드는 페르난데스의 전진 패스에서 간발의 차로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았다. 시티가 한동안 흐름을 잡은 가운데, 세네 람멘스는 코너킥 상황에서 앨리인의 헤더를 환상적인 반사 신경으로 쳐내며 이날 첫 선방을 기록했다. 이어 세메뇨는 페널티박스 가장자리에서 감아 찬 슈팅을 골대 밖으로 보냈다.
맨유는 다시 한 번 골망을 흔들었지만 이번에도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리산드로 마르티네스의 절묘한 패스를 받아 수비 뒷공간으로 침투한 페르난데스는 네이선 아케보다 발끝 하나 차이로 앞서 있었다는 판정 속에, 골키퍼를 제치고 슬라이딩 태클을 피한 뒤 침착하게 마무리했지만 득점은 인정되지 않았다. 결국 맨유는 전반을 득점 없이 마치고 라커룸으로 향해야 했다.
후반전 - 음뵈모와 도르구가 더비 데이의 기쁨을 안기다
전반 종료 후 엘라 툰의 MBE 수훈을 기념하는 특별한 피치사이드 행사가 열린 뒤, 경기는 시티가 두 명을 교체하며 재개됐다. 라얀 셰르키와 니코 오라일리가 필 포든과 앨리인을 대신해 투입됐다.
재개 45초 만에 달롯이 골문 앞을 가로지르는 낮은 크로스를 올렸지만, 맨유 선수 중 누구도 마무리하지 못했다. 맨유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공격적으로 나섰다. 반대편에서는 맨유가 볼을 내준 뒤 세메뇨의 패스로 노르웨이 공격수 홀란이 침투했지만, 마르티네스가 몸을 날려 회전 슈팅을 훌륭하게 막아냈다.
열광적인 맨유 팬들의 응원에 힘입어, 맨유는 계속해서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어냈다. 아마드가 안쪽으로 파고들며 슈팅을 시도해 돈나룸마의 선방을 이끌어냈고, 이어진 카세미루의 퍼올린 세컨드 슈팅도 돈나룸마가 발로 막아냈다. 공은 맨유의 18번을 맞고 골라인을 넘어 골킥이 선언됐다.
기회는 계속해서 맨유 쪽으로 찾아왔다. 페르난데스의 크로스를 받은 음뵈모의 박스 안 하프 발리 슈팅은 또다시 돈나룸마에게 막혔지만, 이탈리아 골키퍼도 결국 65분에 실점을 막아내지는 못했다. 매과이어가 시티의 프리킥을 머리로 걷어낸 뒤, 음뵈모가 역습을 시작했고 페르난데스와 패스를 주고받은 뒤 침착하게 골대 구석으로 마무리했다. 올 시즌 여덟 번째 골과 함께 ‘꿈의 극장’은 열광의 도가니에 빠졌다.
쿠냐는 76분 맨유가 추가 골을 넣는 과정에도 관여했다. 오른쪽에서 오라일리를 제친 뒤 완벽한 크로스를 올렸고, 도르구가 루이스보다 한 발 앞서 들어가 공을 부드럽게 눌러 차며 시티 골망을 흔들었다. 도르구의 맨유 두 번째 골이었다.
이후 아마드가 시티 수비를 따돌리고 달려가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대에 맞혔고, 교체 투입된 메이슨 마운트는 쿠냐의 낮은 패스를 받아 곧바로 골로 연결하는 듯 보였다. 그러나 VAR 판독 결과, 아마드의 패스를 받는 과정에서 쿠냐가 아주 미세한 차이로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아 맨유의 세 번째 골은 취소됐다.
맨유는 경기 내내 그랬던 것처럼 수비에서도 훌륭한 집중력을 유지하며 막판을 잘 관리했고, 시티의 반격을 차단하며 올 시즌 세 번째 클린시트를 완성했다. 캐릭은 감독으로서 첫 경기에서 더비 승리를 거두며 완벽한 출발을 즐겼다.
맨유는 다음 주 일요일(1월 25일)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으로 이동해 아스널과 맞붙는다. 킥오프는 영국시각 16시 30분이다.
경기 기록
맨유: 라멘스; 달롯, 매과이어, 마르티네스, 쇼(헤븐 90+1); 카세미루(우가르테 81), 마이누; 아마드, 페르난데스(c)(마운트 90+1), 도르구; 음뵈모(쿠냐 71)
교체 명단 미출전: 바인디르, 말라시아, 요로, J. 플레처, 베냐민 세슈코
경고: 달롯, 쇼
득점: 음뵈모 65, 도르구 76
시티: 돈나룸마; 루이스, 후사노프, 앨리인(오라일리 46), 아케; 로드리; 세메뇨, 포든(셰르키 46), 베르나르두 실바(c)(레인더르스 80), 도쿠(아이트 누리 80); 홀란(무카사 80)
교체 명단 미출전: 트래퍼드, 베티넬리, 음푸니, 맥아이두
경고: 로드리, 오라일리, 루이스
관중: 74,004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