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세미루

더 높은 곳으로 향하는 카세미루

화요일 28 10월 2025 11:25

올드 트라포드를 찾는 팬이라면 누구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미드필더 카세미루를 향한 열렬한 찬사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맨유 팬들은 언제나 축구에 대한 깊은 이해를 지닌 집단이다. 그리고 브라질 국가대표 미드필더 카세미루가 보여주는 헌신과 기여는 꾸준히 인정받아왔다.

한때 온라인 여론과 실제 팬들의 평가 사이에 다소 차이가 있던 시기도 있었다. 하지만 분명한 건, 수차례 우승을 경험한 이 베테랑에 대한 존중은 결코 줄어든 적이 없다는 점이다. 팀 내 역할을 두고 논쟁이 있던 시기에도, 팬들은 그의 진가를 알아봤다.

팬들은 사람을 잘 본다.
카세미루
물론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알비언전 4-2 승리에서 골과 도움을 기록한 직후이기에 그를 칭찬하기 쉬운 시점이긴 하다.

그러나 카세미루의 공헌은 단순히 공격 포인트에 그치지 않는다. 그는 수비적으로 후방 스리백을 보호하며, 세트피스 상황에서도 공중볼을 걷어내는 능력으로 팀에 큰 안정감을 준다.

ESPN의 롭 도슨 기자에 따르면, 올 시즌 맨유가 허용한 19실점 중 카세미루가 그라운드에 있었던 동안 나온 실점은 단 3골에 불과하다.

그는 브랜트포드전(1-3 패)에는 출전 정지로 결장했고, 맨체스터 더비에서는 경기 막판 10분만 소화했다.
 
후벵 아모링 감독도 카세미루의 태도를 높이 평가했다. 그는 경기 후 이렇게 말했다. “그는 우리 팀에 매우 중요한 선수이며, 나는 그와 함께할 수 있어 정말 기쁩니다.

다른 선수들은 카세미루를 본보기로 삼아야 합니다. 해야 할 일을 하면 결국 기회는 오게 돼 있습니다.”

챔피언스리그 우승컵을 다섯 번 들어 올린 선수치고는 그의 태도에 거만함이란 찾아보기 어렵다. 오히려 어려움이 닥칠 때마다 더 열심히 훈련하며 자신의 가치를 증명한다. 어쩌면 그건 상파울루에서의 어린 시절이 만들어준 성격일지도 모른다.

카세미루의 기량은 이미 의심의 여지가 없다. 세대 최고의 수비형 미드필더 중 한 명으로 꼽히는 그가, 이제는 팀 전술 속에서 영향력을 더욱 확장해가고 있다.

현재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이끄는 브라질 대표팀에서도 다시 주축으로 활약 중이다. 최근 아시아 원정 평가전에서는 주장 완장을 차고 팀을 이끌었으며, 내년 월드컵 본선에서도 많은 것을 이루길 꿈꾸고 있다.
 
카세미루의 노팅엄전 득점
하지만 당장 눈앞에는 션 다이치 감독이 새로 부임한 노팅엄 포레스트 원정이 기다리고 있다. 맨유는 이번 경기에서 리그 4연승을 노린다.

이 경기장이 카세미루에게 낯선 무대는 아니다. 2024년 FA컵 8강 진출을 확정지었던 그의 결승 헤딩골은 웸블리 트로피로 가는 길을 연 순간이었다.

흥미롭게도 포레스트에는 여섯 명의 브라질 선수(존 빅토르, 모라타, 무리요, 자이르 쿠냐, 더글라스 루이스, 이고르 제주스)가 소속되어 있다. 그들 모두는 카세미루가 상징하는 가치와 커리어의 무게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카세미루가 나이에 대한 편견과 ‘세대교체’라는 이름의 과도한 기대 속에서 부당한 평가를 받아온 건 사실일지 모른다. 하지만 이제는 축구 팬들 역시 올드 트라포드가 일찌감치 깨달았던 진실에 도달하고 있는 듯하다.

카세미루는 여전히 최고 수준의 클래스를 지닌 선수이며, 팀이 다시 트로피 경쟁을 이어가도록 돕는 중심 인물이다. 그리고 그는 여전히 보여줄 것이 많다.

그의 가치를 과소평가하는 이는, 올드 트라포드 안에는 단 한 명도 없다.

이 글의 내용은 작성자의 개인적인 견해이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구단의 공식 입장을 대변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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