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르구에 대한 믿음

지난 시즌에야 성인 축구 무대에 데뷔한 20세 선수 도르구 대해 전 세계의 많은 맨유 팬들은 잘 알지 못했지만, 덴마크 국가대표 출신인 그는 지금까지 긍정적인 인상을 남기고 있다.

사남매 중 한 명인 패트릭은 축구 선수인 두 형제와 핸드볼 선수인 여동생 등 스포츠에 푹 빠져 있는 가족에 둘러싸여 자랐다.

어린 시절 우상이 에덴 아자르였기에 첼시의 팬이었던 패트릭은 코펜하겐의 후섬 지역에서 자녀의 교육을 항상 지지하고 격려하는 나이지리아 출신 부모님 밑에서 자랐다.

12살의 나이에 그는 현 프리미어리그 스타 모하메드 쿠두스와 사이먼 아딩그라가 졸업한 명문 FC 노르셸란 아카데미에 입단했다.

형 이페나와 마찬가지로 패트릭도 곧 이탈리아 클럽에 스카우트되었고, 레체는 2023/24 시즌을 앞두고 그를 19세 이하 팀에서 시니어 스쿼드로 옮겼다.

과거 레체의 축구 감독인 판탈레오 코르비노가 "챔피언의 특징"을 가졌다고 묘사한 그는 곧 세리에 A 무대에서 정기적으로 자신의 재능을 선보이기 시작했다.

패트릭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는 점이다. 5개의 포지션을 소화하며 득점한 3골은 모두 오른쪽 윙어 포지션에서 나온 것이었다.

도르구는 지난 9월 스위스와의 경기에서 교체 투입된 지 42초 만에 첫 터치로 덴마크 성인 대표팀 데뷔골을 넣으며 국제 무대에 빠르게 입성했다.

패트릭은 목요일 포르투갈과의 경기에서 후반 교체로 출전했다. 맨유 동료 라스무스 호일룬이 골을 넣었다. 리스본에서 열리는 UEFA 네이션스리그 8강 2차전에서 다섯 번째 출전 기회를 얻을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것은 항상 어려운 일이다. 특히 어린 선수의 경우 겨울 이적 기간에 이적한 경우 더욱 그러하지만 패트릭은 이탈리아 1부 리그에서 유망한 젊은 수비수 중 한 명이라는 명성을 얻으며 지금까지 잘 적응해 나가고 있다.

후벵 아모링 맨유 감독은 최근 도르구가 얼마나 클럽에 남고 싶어 하는지가 정착의 핵심이라고 밝혔으며, 그 열망은 지금까지의 활약에서 빛을 발하고 있다.

도르구의 유연성과 다재다능함, 그리고 피지컬은 앞으로의 활약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데뷔 당시 오른쪽 윙백으로 활약한 그는 레스터와의 에미레이트 FA컵 경기에서 전반전에 깊은 인상을 남겼고, 이후 5경기에 출전할 때는 왼쪽 윙백으로 포지션을 변경했다.

에버턴과 2-2 무승부에서 더 좋은 활약을 펼친 도르구는 레알 소시에다드와의 유로파리그 16강 2차전 에서 지금까지 맨유 유니폼을 입고 최고의 경기를 펼쳤다. 밤새도록 기꺼이 뛰었던 그는 아마리 트라오레에게 파울을 당하지 않았다고 주심에게 손짓을 보냈지만 VAR에 의해 페널티킥이 뒤집힌 후에도 진정한 스포츠맨십을 보여주며 아모링 감독의 환호를 받기도 했다.

이후 MUTV와 인터뷰한 디 애슬레틱의 저널리스트 칼 앙카를 비롯한 여러 곳에서 그의 활약에 찬사를 보냈다.

입스위치전 레드카드로 인해 3경기 국내 출장 금지 징계를 받은 것은 맨유 입단 후 유일한 오점이다.  4월 1일 노팅엄 포레스트 원정에서 다시 맨유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설 수 있다.

최소 2030년까지 계약이 남아 있어 전 세계 맨유 팬들은 그의 지속적인 발전을 지켜보는 것이 흥미로울 것이다. 패트릭은 의심할 여지없이 앞으로 몇 년 동안 전문 윙백 역할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 수 있는 자질을 갖추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