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 존스의 도전

33세인 존스는 맨유에서 12년간 229경기에 출전했지만, 커리어 내내 이어진 부상 문제로 올드 트라포드를 떠난 지 1년 만에 은퇴를 결정해야 했다.

존스는 MUTV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솔직히 말해서, 은퇴할 때 정말 힘들었습니다. 제가 원해서 그만둔 게 아니라 부상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내려놓아야 했거든요. 

저는 여전히 축구를 사랑합니다. 경기장 안팎에서 함께하는 모든 순간을 좋아하고, 축구라는 게임 자체를 너무 사랑합니다.”

원치 않은 은퇴를 맞이한 존스는 곧바로 다음 길인 코치의 길에 들어섰다. 

이미 UEFA A 라이선스를 취득했고, 현재는 최고 단계인 UEFA 프로 라이선스를 마무리 중이다. 그 과정에서 지난 시즌 맨유 아카데미 U-18 팀을 돕기도 했다.

경험에 대해 묻자 존스는 이렇게 답했다.“정말 훌륭했어요. 당시 감독이었던 아담 로런스와 함께했는데, 그는 대단한 지도자였고, 지금도 있는 콜린 리틀과도 함께했습니다. 두 사람을 통해 세션을 어떻게 준비하고, 훈련에서 무엇을 추구하는지 배울 수 있었어요. 

또 아이들이 아카데미에서 1군으로 넘어가는 과정과 그 성공 계획을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정말 즐거운 시간이었고, 저를 흥분시키는 일이기도 했습니다. 제가 진심으로 하고 싶은 일이죠. 앞으로 어떤 미래가 펼쳐질지 지켜보겠습니다.”

존스가 함께한 그 세대는 뛰어난 재능을 지닌 선수들이었고, 아쉽게도 맨체스터 시티에 밀려 U18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놓쳤지만, 그 전 시즌엔 트로피를 들어 올린 바 있다.

그가 지도했던 선수들에 대해 존스는 이렇게 말했다. “축구를 떠나서, 이 친구들은 정말 좋은 아이들이에요. 배우고 싶어 하고, 발전하고 싶어 하고, 개인적으로나 팀적으로 성장하려는 의지가 강합니다. 기술적으로 정말 뛰어난 선수들도 많습니다. 블랙번 아카데미에서 제가 성장하던 시절을 떠올리면, 이 친구들이 가진 능력을 제가 그때 가졌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싶을 정도예요. 정말 유망하고 밝은 미래가 보입니다. 

지난 시즌 1군 훈련에 합류한 선수들도 몇 명 있었죠. 지금은 대런 플레처가 그들을 이끌고 있으니, 분명 최고 기량을 발휘하게 하고 있을 겁니다. 머지않아 1군에서 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아카데미에서의 시간은 존스에게 선수에서 지도자로의 전환 과정에서 귀중한 자산이 되었다. 이제 그는 신중하게 다음 단계를 고민하고 있다.

“다시 서두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저는 도전을 준비하고 있고, 선수 시절처럼 의욕이 넘칩니다. 저는 야망이 있고, 코치로서도 그 야망을 실현하고 싶습니다. 이제 도전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느껴요. 

아카데미와 1군을 연결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어려움도 이미 겪었으니까요. 하지만 코치의 길에는 정답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만약 1군 코치 자리가 생긴다면, 그런 기회도 분명 고려할 겁니다.”

한편, 필 존스는 오는 10월 14일 런던에서 열리는 Pro Am Padel Tour 2025 전국 결승(@proampadeltour)에 앞서 인터뷰에 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