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링 감독

아모링 감독의 풀럼전 소감

일요일 24 8월 2025 19:31

후벵 아모링 감독이 풀럼과의 원정 경기를 마치고 밝힌 경기 소감

맨유는 이번 프리미어리그 시즌 첫 원정 경기였던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승점 1점에 만족해야 했다. 양 팀의 골은 모두 후반전에 나왔다. 레니 요로의 헤더가 로드리고 무니즈를 맞고 굴절돼 선제골로 연결됐지만, 이어 에밀 스미스 로우가 동점골을 터뜨렸다.

맨유는 특히 전반전에 나온 결정적인 기회들을 놓친 것을 아쉬워했다. 풀럼 골키퍼 베른트 레노가 마테우스 쿠냐와 주장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슈팅을 막아냈는데, 페르난데스는 페널티킥 상황에서 드물게 실패를 기록했다.

아래에서 MUTV와의 경기 후 인터뷰 영상, 그리고 감독이 스카이스포츠와 BBC 라디오 5 라이브에 남긴 발언 전문을 확인할 수 있다.
아쉬운 결과

“우리가 더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선수들이 노력하고 있다는 점이 내게는 가장 중요하다. 경기 초반에는 잘한 부분도 있었다. 그러나 득점 이후에는 결과, 오직 결과만을 생각하는 것처럼 보였다. 이 팀은 반드시 경기를 이겨야 하는 팀이다. 그렇기에 우리는 성과, 곧 우리가 해야 할 플레이 자체에 집중해야 한다. 결과에만 사로잡히면 평소 해야 하는 기본적인 것들을 잊게 된다. 내 느낌으로는, [풀럼의] 실점 전까지는 괜찮았다. 우리가 선제골을 넣었을 때야말로 오히려 반대로 해야 했다. 더 많은 점유율을 가져오고 상대를 더 압박했어야 했는데, 그 순간 우리는 영리하지 못했다.”

‘절박함 부족’은 아니다

“지금 이 순간 필요한 것은 경기력에 대한 집중이다. 물론 나도 잘 안다. 맨유에서 뛰는 선수들이 매 경기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는 압박감을 느끼고 있다는 것을 말이다. 하지만 내가 느낀 것은 예전처럼 절박함이 부족하다는 게 아니다. 우리는 페널티킥을 놓쳤고, 몇몇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그리고 나서 골을 넣었을 때 선수들이 ‘이제 이 골을 지켜야 한다’는 생각을 하는 것 같았다. 이는 절박함이 부족한 게 아니라, 오히려 잘못된 방향의 절박함일 수 있다. 우리는 단지 움직임과 경기 방식을 유지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
경기 운영의 필요성

“(풀럼이 코너킥 상황에서 위협적인 것은) 당연한 일이다. 우리는 초반부터 전방 압박을 시도했지만, 한두 번 겪고 나면 때로는 경기를 관리해야 한다는 점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상대를 기다리는 선택을 해야 할 때도 있는 것이다. 풀럼은 그런 옵션을 택했고, 우리는 때때로 너무 빨리 측면으로 공을 몰아넣었다. 그러니 상대가 우리를 막기 쉬웠다. 우리는 계속 압박을 하고 싶었지만, 어떤 순간에는 상황을 더 잘 이해하고 잠시 물러난 뒤 압박을 시작했어야 했다. 그렇지 못했기에 상대가 공격 시 더 많은 공간을 가질 수 있었다.”

페르난데스의 책임감

“브루노는 페널티킥을 놓치는 데 익숙하지 않은 선수다. 그는 어떤 순간이든 팀 전체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경기 도중 내 눈에는 그가 평소처럼 행복해 보이지 않았고, 참여도도 떨어진 것처럼 느껴졌다. 워낙 큰 책임감을 지니고 있는 선수라, 그 순간 스스로 그 무게를 더욱 크게 느낀 듯하다.”
선수들은 모두 승리를 원한다

“그건 당연한 일이다. 우리 모두가 승리만을 원한다. 선수들도 인간이다. 수많은 이야기를 접하고, 비판을 읽고, 더 나아져야 한다는 것을 스스로 안다. 하지만 내가 주중에 느끼는 건 다르다. 그들은 정말 열심히 훈련한다. 오늘도 정말 열심히 뛰었다. 때로는 올바른 방식이 아닐 때도 있었지만, 그래도 최선을 다했다. 그런 태도가 있기에 나는 확신을 갖는다. 우리는 앞으로 많은 승리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다.”

‘성장’에 대한 접근법

“훈련과 경기에서 답을 찾는다. 이기면서 조금은 마음의 여유를 가져야 한다. 그렇다고 강도나 플레이 방식을 늦추는 게 아니라, 정신적인 부분을 유지하는 것이다. 오늘은 풀럼의 득점으로 경기 흐름이 바뀌면서 마지막에 다소 고전했다.”

그림즈비전 변화 예고

“우리는 경기 방식을 바꿀 것이다. 상대를 분석해 어떻게 해야 이길 수 있을지를 봐야 한다. 우리는 승리를 원한다. 컵대회에서는 어떤 일이든 일어날 수 있다는 걸 잘 안다. 그렇기에 반드시 이겨야 하고, 또 이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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