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링 감독, "유기성이 부족했다"

맨유는 올드 트라포드에서 최하위 팀을 상대로 발이 묶였고, 울버햄턴은 이번 시즌 세 번째 승점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조슈아 지르크지의 굴절된 선제골은 전반 막판 라디슬라프 크레이치의 헤더로 동점이 됐고, 경기 내내 긴박감이 부족했다. 종료 직전 베냐민 세슈코의 슈팅이 주제 사 골키퍼에게 막힌 뒤 흘러나온 공을 패트릭 치나자에크페레 도르구가 밀어 넣었지만, VAR 판독 결과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경기 후 아모링 감독은 스카이스포츠와 MUTV를 통해 지르크지를 하프타임에 교체한 이유를 포함해 다음과 같은 소감을 밝혔다.

경기 내내 고전

“우리는 경기 내내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창의성이 부족했고, 뉴캐슬전과는 다른 경기가 될 거라는 걸 이미 알고 있었습니다. 경기 전반에 걸쳐 에너지도 달랐습니다. 90분을 돌아보면 기회는 있었지만, 현재로서는 연결이 부족해 유기성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오늘은 우리의 날이 아니었다

“물론 실망스럽습니다. 경기력도 좋지 않았고, 찬스 창출도, 경기의 유기성도 모두 부족했습니다. 상대가 수비 뒤에 많은 숫자를 두면 우리가 어려움을 겪을 거라는 걸 알고 있었습니다. 시작부터 공격수 세 명을 배치했지만 잘 풀리지 않았고, 후반에 변화를 주려고 했습니다. 오늘은 우리의 날이 아니었습니다. 경기 내내 유기성이 완전히 사라져 있었습니다.”

상상력 부족

“수비 뒤에 더 많은 숫자가 있으면 더 많이 움직이고, 더 많이 만들어야 하며, 다른 방식으로 경기를 풀어갈 상상력이 필요합니다. 오늘은 그 퀄리티가 부족했습니다. 선수들은 노력했습니다. 공을 가진 상태에서 잘 풀어내지 못하면, 공이 없을 때도 결국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우리는 회복해서 다음 경기를 준비해야 합니다.”

지르크지가 교체된 이유

“우리는 계속 뛰어다니며 공을 되찾으려 했습니다. 상대는 중원에 많은 숫자를 두고 나왔고, 그 부분에서 우리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때로는 공격수를 적게 두는 것이 오히려 공격에 더 도움이 될 때도 있습니다. 오늘 우리는 쿠냐, 조슈아, 베냐민 세슈코까지 세 명의 스트라이커를 두고 시작했는데, 항상 그것이 가장 좋은 공격 방식은 아닙니다.”

변명은 없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는 선수라면, 누가 뛰고 누가 벤치에 있고 누가 빠졌는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반드시 경기력을 보여주고 이겨야 합니다. 그게 우리가 받는 압박입니다. 경기 운영을 위해 선수들의 위치를 조정한 부분은 보실 수 있겠지만, 특정 순간마다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득점 이후에도 전반 마지막 플레이에서 실점을 막아내지 못했습니다. 오늘뿐 아니라 다른 날에도 그랬습니다. 이런 순간과 디테일들이 많은 승점을 잃게 만들고 있습니다.”

이제는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아주 좋은 경기를 했을 때와 마찬가지입니다. 이 경기 결과는 바꿀 수 없고, 다음 경기로 넘어가야 합니다. 우리는 누구도 무리시켜 몇 주씩 잃는 선택은 할 수 없습니다. 다음 경기를 위해 준비하겠습니다.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거라는 건 알고 있지만, 우리는 준비돼 있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