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든

팀 뷰어 트랜딩 : 에이든 헤븐

월요일 09 6월 2025 14:07

험난했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즌의 막이 내리기 직전, 홍콩의 끊임없는 경기 당일 빗속에서 마지막으로 위안이 되는 긍정적인 소식이 전해졌다. 이번 시즌의 진정한 은빛 희망 중 한 명에게서 비롯된 이야기다.

에이든 헤븐이 유나이티드에서 기록한 1군 첫 골은, 아마드가 페널티박스 안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헤더로 정확하게 밀어 넣은 것이었고, 이는 이번 시즌 도중 합류한 유망주가 현재와 미래의 1군 자리를 굳건히 다졌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면이었다.

18세의 헤븐은 올 시즌 2월에 아스널을 떠나 후벵 아모링 감독의 첫 영입 선수로 합류했을 당시, 프로 무대에서 고작 10분밖에 출전 경험이 없었지만, 이적 발표와 동시에 1군에 합류한다는 선언은 이미 그가 이곳에서 얼마나 큰 잠재력을 평가받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대목이었다.

그는 3월 초, 풀럼과의 FA컵 16강전 연장전에 데뷔전을 치렀고, 마지막까지 승부차기로 이어진 긴장감 속에서도 흔들림 없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몇 주 동안 그는 꾸준히 기회를 잡았다.

수비진의 부상으로 기회가 열리긴 했지만, 이 어린 수비수는 아스널전에서의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을 비롯해 레알 소시에다드와의 경기에서 인상적인 유럽 데뷔전을 치렀고, 레스터 시티전 전반전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후반 초반 불운한 부상으로 들것에 실려 나가며 정확히 두 달간 결장하게 됐다.

다행히도 이즐링턴 출신의 10대 수비수는 시즌 종료 전 첼시와의 원정 경기에서 짧게 복귀전을 치렀고, 시즌 최종전에서는 애스턴 빌라를 상대로 66분간의 강렬한 활약을 펼치며 그의 초반 활약이 우연이 아니었음을 증명했다.

중앙 수비수로서 봄철에 보여준 기량은 그의 천부적인 재능과 잠재력을 드러냈고, 시즌 말미에 복귀 후 보여준 모습은 앞으로 맨유에서 성공하기 위해 필요한 성격과 꾸준함까지 갖추었음을 보여줬다. 비교적 적은 이적료로 영입된 그는 후벵 아모링 감독과 팬들 모두에게 ‘훌륭한 영입’이라는 평가를 받게 됐다.
돋보인 순간

아스널, 레알 소시에다드, 레스터전에서의 활약 모두 8일간의 성장통과 함께 뽑을 만하지만, 홍콩전에서의 골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경쟁 중인 빌라를 상대로 한 경기에서의 활약이야말로 올여름 루벵 감독이 에이든의 입지를 평가할 때 가장 먼저 떠올릴 경기일 듯하다.

장기 부상에서 복귀한 선수가 선발로 돌아오는 데 불안감이 드는 건 당연하다. 더구나 맨유라는 큰 클럽에서 이제 막 적응 중인 10대 선수라면 그 무게감은 더욱 크다. 하지만 에이든은 마치 공격형 플레이메이커처럼 자유롭게 경기를 풀어갔다.

빌라의 공격수들에게 공간을 거의 허용하지 않았고, 태클 타이밍도 완벽했으며, 볼 배급과 공중볼 경합에서도 흔들림이 없었다. 결국 부상 전의 경기력을 완벽히 이어갔다.
퍼포먼스 인사이트

에이든은 지금까지 루벵 아모링 감독의 3-4-2-1 전술의 스리백에서 주로 왼쪽 센터백으로 기용됐다.

이 포지션은 측면의 빠른 공격수를 직접 상대하거나, 윙백이 전진했을 때 생긴 공간을 커버할 수 있는 그의 운동 능력에 안성맞춤이다.

볼을 다룰 때 에이든은 왼발잡이 센터백으로서, 1군 6경기에서 이미 볼을 몰고 나오는 드리블 능력과 짧고 간결한 패스로 점유율을 유지하는 데 능숙함을 보여줬다.

다만 최근 홍콩 중국전에서는 기존 왼쪽 센터백이 아닌 스리백의 중앙 센터백으로 배치되며 색다른 역할을 맡았다. 이 자리에서 그는 미드필더로도 뛸 수 있는 재능을 뽐내며 측면과 전방으로 향하는 직선 패스를 연이어 성공시키며 빗속에서도 넓은 시야와 정확한 롱패스를 선보였다.
 
후벵 아모링 감독의 평가

“제이슨 윌콕스(구단 기술이사)가 에이든을 데려온 건 정말 좋은 영입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유형의 선수가 바로 우리가 필요로 하는 선수다. 큰 부상 이후에도 많은 기량과 성격을 보여줬다. 이런 선수가 필요하다.”
 
웨인 루니의 평가

“맨유는 정말 겨대한 클럽이다. 지금처럼 잘 안 풀리는 시기에 18살 어린 선수가 들어와서 뛴다는 건 엄청난 부담이다. 경기 첫 순간부터 기대치가 엄청 높기 때문이다. 그런데 지금까지 그가 보여준 경기를 보면 정말 훌륭했다. 나도 18살에 맨유에서 데뷔했는데 그 부담이 얼마나 큰지 잘 안다. 그런데 센터백으로 데뷔해서 뛴다는 건 더 어렵다. 센터백은 실수 한 번 하면 바로 대가를 치르는 자리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는 마치 수년간 뛰어온 선수처럼 편안해 보였다. 그게 내가 줄 수 있는 최고의 칭찬이다.”
 
알고 있나요?

에이든은 지난해 7월 아스널 소속으로 맨유와의 프리시즌 친선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당시 미켈 아르테타 감독 아래 1군 데뷔는 아직이었지만,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경기에서 전반전을 소화했고, 아스널은 맨유를 상대로 2-1 역전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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