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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드의 복귀가 큰 힘이 되는 이유

후벵 아모링 감독은 아마드의 복귀가 시즌 막판 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코트디부아르 출신의 아마드는 빌바오 원정에서 후반 84분 교체 투입돼 2월 초 이후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으며, 오랜만의 출전에도 활기찬 움직임을 보여줬다.

맨유의 등번호 16번인 그는 시즌 초반 모든 대회를 통틀어 9골 8도움을 기록하며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지만, 발목 부상을 입으며 시즌 아웃 가능성까지 거론됐었다.

후벵 아모링 감독은 이 부상이 선수에게 ‘힘든 시기’였다고 인정하면서도, 그의 복귀와 수비수를 상대로 한 돌파 능력이 시즌 막판 중요한 시점에서 팀에 귀중한 옵션이 되어줄 것이라고 밝혔다.
유로파리그와 프리미어리그에서의 결과가 매우 상반된 상황에서, 선수들이 두 대회의 흐름을 잘 분리해 받아들이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후벵 아모링 감독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지금 이 시점에서는 분리하기가 쉽지 않다. 우리는 항상 책임감을 가지고 경기에 임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현재 우리는 리스크를 감수해야 하는 상황이며, 몇몇 포지션에는 더 이상 쓸 수 있는 자원이 없다. 예를 들어 누사이르 마즈라위는 출전할 수 없다. 부상 직전까지 와 있는 상태다. 우리는 이 상황을 감안해 오늘 승리했고 흐름이 좋은 팀을 상대로 경기를 준비할 예정이다. 우리는 언제나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야 할 책임이 있으며, 결과를 만들어야 할 의무가 있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 우리의 우선순위는 선수 보호와 경쟁력 유지에 있다. 좋은 말은 아니지만, 지금은 그런 맥락을 이해해야 할 때다.”


이어 아마드 디알로의 복귀와 그 중요성에 대한 질문에는 이렇게 답했다.

“그는 경기 막판 10분 정도를 소화했는데, 시즌 남은 기간 동안 매우 중요한 자원이 될 수 있다.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던 그를 관리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는 분명 경기를 뛰고 싶어했고, 부상 전까지 좋은 폼을 유지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 당시 그는 팀 내에서 거의 모든 공격 상황을 만들어내던 선수였고, 이후에는 그 역할이 브루노에게 넘어갔다. 그런 선수를 많은 경기가 몰려 있는 시점에 잃은 것은 우리에게도, 그리고 아마드 본인에게도 굉장히 힘든 일이었다. 하지만 이제 그는 돌아왔다. 아직 예전만큼의 폭발력은 느껴지지 않지만, 그는 왼발을 주로 쓰는 독특한 특성을 가진 선수다. 1대1 돌파 능력을 가진 가르나초와는 다른 유형이고, 그런 유형의 선수는 우리 팀에 많지 않다. 그래서 아마드는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존재이며, 또 하나의 선택지가 되었다.”

내일 훈련을 앞두고 확대된 스쿼드를 데려온 이유와, 그동안 어린 선수들을 기용��온 점을 고려할 때 이번에도 대대적인 로테이션을 계획 중인지 묻는 질문에 대해, 후벵 아모링 감독은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무엇보다도 부상 위험이 있는 선수들은 어떤 상황에서도 출전하지 않는다. 우리는 그 점에서 리스크를 감수해야 한다. 이후 내일과 그 다음 날에 걸쳐 누가 선발로 나설 수 있는 최상의 선수인지 평가할 예정이다.

하지만 우리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다. 어떤 경기든 이길 수 있다는 마음가짐 없이 나설 수 없다. 그래서 그런 프로세스를 따르게 될 것이다. 쉽지 않은 일정이지만, 우리는 올 시즌 이미 수많은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번도 그중 하나일 뿐이다. 지켜보자.”


3월에 카세미루 활용법을 더 잘 배우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는데, 유로파리그에서 그에게 크게 의존해온 만큼, 지금까지 그를 어떻게 활용해왔고 장기적으로 함께할 계획인지에 대한 질문에는 이렇게 답했다.

“카세미루 역시 많은 부분에서 발전했다. 플레이 스타일뿐 아니라 움직임 자체에서 변화가 보인다. 우리는 그가 정말 열심히 뛰었다는 데이터를 가지고 있다. 그는 정말 훌륭한 본보기다.

하지만 한때 그는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토비 콜리어가 그보다 앞서 출전한 적도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카세미루를 빼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이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모든 선수들에게 주는 교훈이다. 과거가 어떠했든, 지난 한 달이 어땠든 간에, 모든 것은 단 한 순간에 바뀔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우리는 그가 항상 전방 압박을 시도할 수는 없다는 점을 깨달았다. 때로는 그가 4번째 수비수 역할을 맡고, 윙백들이 높은 위치에서 압박하도록 하는 것이 더 낫다. 이런 작은 부분들을 우리는 계속해서 이해하고 있으며, 팀의 특성에 맞춰 조율하고 있다. 하지만 이 모든 공은 카세미루에게 돌아가야 한다.”
 
프리미어리그와 유로파리그를 오가며 선수들이 겪는 어려움에 대해 이야기한 직후, 한 기자가 감독 본인에게는 어떤 점이 가장 어렵고 큰 도전인지, 특히 프리미어리그에서 실질적인 목표가 없는 상황에서 어떻게 동기를 유지하느냐고 묻자 후벵 아모링 감독은 다음과 같이 답했다.

“가장 어려운 부분은 선수들에게 있다. 어떤 선수들은 일요일에 경기를 뛰었더라도 목요일에도 뛸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게 첫 번째 포인트다. 그것이 중요한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다.

그다음으로 우리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모든 경기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금 선수들에게 상기시켜야 한다. 프리미어리그에서 우리가 차지하는 순위에 따라 구단이 더 많은 수익을 얻게 되며, 이것도 중요한 요소다. 또, 우리는 자존심을 걸고 싸우고 있다.

물론 지금 프리미어리그에서 우리가 특별히 걸려 있는 목표는 없을 수 있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유로파리그 2차전이라는 아주 중요한 경기가 남아 있다. 그건 분명히 알고 있다. 그럼에도 우리는 모든 경기에서 경쟁력을 유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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