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난데스, 대표팀 해트트릭!

브루노가 출전 정지로 빠졌던 이번 주 중 아일랜드전 충격패 이후, 로베르토 마르티네스 감독이 이끄는 포르투갈은 F조 1위를 위해 승리가 필요했다. 다만 치열했던 예선의 흐름상, 결과적으로 무승부만 거뒀어도 충분했다.

그러나 네이션스리그 보유국인 포르투갈은 포르투에서 대승을 거두며 우위를 굳혔고, 그 중심에는 주장 브루노가 있었다.

7분, 브루노의 프리킥이 아르메니아 골키퍼 헨리 아바갼의 손을 맞고 튀어 나오며 헤나투 베이가의 헤더 선제골로 이어졌지만, 곧 아르메니아 주장 에두아르트 스페르치안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다른 경기에서 헝가리가 아일랜드에 앞서 나가자 포르투갈은 잠시 압박을 받았지만, 곤살루 하무스가 상대 백패스 실수를 놓치지 않고 다시 앞서 갔다.

이어 주앙 네베스가 두 골을 연달아 터뜨렸고, 첫 골은 브루노의 패스를 받았으며, 브루노는 페널티킥까지 성공시키며 전반에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포르투갈의 득점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브루노는 중원에서 돌파해 먼 코너로 꽂아 넣으며 스코어를 6-1로 벌렸다.

그리고 다시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포르투갈 대표팀에서 자신의 첫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이 골로 브루노는 포르투갈 역대 득점 순위 단독 6위로 올라섰고, 28골을 기록하며 엘데르 포스티가와 후이 코스타를 넘어섰다.

이후 네베스도 자신의 해트트릭을 완성했고, 추가시간 프란시스쿠 콘세이상까지 아홉 번째 골을 넣으며 에스타디오 두 드라강에서의 기억에 남을 오후를 마무리했다. 같은 조에서는 트로이 패럿이 극적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아일랜드가 막판 역전으로 헝가리를 제치고 플레이오프 티켓을 가져가는 드라마도 펼쳐졌다.

디오구 달롯은 교체로도 나서지 않았던 포르투갈은, 잉글랜드·프랑스·크로아티아에 이어 유럽에서 네 번째로 내년 여름 본선행을 확정했다.

노르웨이도 일요일 늦게 이탈리아를 꺾고 I조 전승으로 1998년 이후 첫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마타이스 더 리흐트가 뛰는 네덜란드는 월요일 리투아니아전에서 패하지 않으면 본선행을 확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