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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처, 선수들이 다시 하나로 뭉쳐야 한다

대런 플레처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선수들에게 다시 하나로 뭉칠 것을 주문하며, 이번 시즌 성공을 이룰 수 있는 충분한 능력이 있다고 확신을 밝혔다.

맨유는 2026년 첫 홈 경기였던 일요일 오후, 같은 프리미어리그 소속 브라이턴 & 호브 알비온에 1-2로 패하며 에미레이츠 FA컵에서 첫 관문을 넘지 못하고 탈락했다.

임시 감독을 맡은 플레처는 대회 탈락에 대한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고, 시걸스에게 이른 실점을 허용한 뒤 선수들의 자신감이 흔들렸음을 인정했다. 다만 그는 선수단이 이를 극복해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 믿고 있으며, 경기 막판 퇴장을 당한 셰이 레이시 역시 이번 일을 통해 배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래는 TNT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나온 플레처의 경기 후 반응이며, MUTV와의 인터뷰 영상도 함께 확인할 수 있다.
복합적인 감정

“여러 감정이 섞여 있습니다. 시작은 괜찮았다고 생각했는데, [브라이턴의 첫] 실점이 나오면서 완전히 기세가 꺾렸고, 그 이후로는 템포를 제대로 만들지 못했습니다. 뒷공간으로 찔러주는 패스도 부족했고, 상대를 충분히 시험하지 못했어요. 패스 속도도 전반적으로 느렸다고 봅니다. 그래서 하프타임에 그 부분을 짚었습니다. 주중 번리전과 비슷했어요. 침착하게 공을 돌리되, 템포를 가지고 움직여야 하는데 그게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찬스는 충분히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2-0으로 뒤처졌을 때는 실망스러웠지만, 선수들이 다시 반응을 보여줬습니다. 2-1이 됐을 때는 ‘이제 시작이다’라는 느낌이 들었어요. 관중도 살아났고, 에너지도 올라갔죠. 하지만 결국 동점골을 넣지 못했습니다. 선수들이 지금 상당히 불안한 상태라는 건 분명합니다. 이제 스스로를 다시 끌어올려야 합니다. 결국 반응하는 건 선수들 몫입니다.”


이번 시즌에도 아직 싸울 것이 많다

“의심의 여지 없이 [자신감이 떨어진 상태입니다]. 실점을 하면 그 자신감이 더 크게 흔들립니다. 자신감은 축구에서 가장 강력한 요소 중 하나이기 때문에, 자신감이 없을 때는 더 깊이 파고들어 싸우고, 버티고, 투쟁하고, 노력해서 승리를 만들어내야 합니다. 그러면 자신감은 다시 따라옵니다. 이 팀에는 경험 많은 선수들이 있고, 재능 있는 선수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선수들에게 다시 하나로 뭉치라고 요구합니다. 이제는 선수들 차례입니다. 누군가는 이들을 이끌기 위해 들어올 것이고, 선수들은 이번 시즌에도 충분히 싸울 것이 남아 있다는 걸 스스로 인식해야 합니다. 이 팀은 여전히 이번 시즌 성공을 이룰 수 있을 만큼 좋은 전력을 갖고 있습니다. 다만 더 깊이 파고들고, 스스로 안에서 답을 찾아야 합니다.”
 
미래에 대한 추가 논의는 없다

“제가 요청받은 역할을 수행했을 뿐이고, 그 이상에 대한 논의는 전혀 없었습니다. 이번 주는 경기 준비에 집중해야 했습니다. 그 이후의 모든 논의는 아마 앞으로 며칠 안에 자연스럽게 진행될 겁니다.”


다음 감독이 마주할 가장 큰 과제

“자신감 문제와, 특정 스타일과 포메이션에 익숙해져 있는 점일 겁니다. 그걸 바꾸는 건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결국 중요한 건 선수단이 하나로 뭉치는 것입니다. 누가 이끌든 간에, 이 상황에 놓인 건 선수들이고, 이를 바꿀 수 있는 것도 선수들뿐입니다. 결과를 만들어내며 자신감을 쌓아야 합니다. 좋은 축구를 하고 싶겠지만, 우선은 이기는 방법부터 찾아야 합니다. 그다음이 노력, 태도, 헌신입니다. 때로는 보기 좋지 않을 수도 있지만, 그 과정을 거쳐야 성장하고, 이후에 빠르고 흥미로운 축구를 할 수 있습니다.”
 
팬들의 좌절감을 이해한다

“컵 대회에서 탈락했고, 이제 남은 건 프리미어리그뿐입니다. 경기 종료 후 팬들이 만족하지 못한 건 당연합니다. 하지만 그 불만 표출이 독성이 있었다고는 전혀 생각하지 않습니다. 실망을 드러낼 권리가 있고, 그럴 자격도 있습니다. 팬들은 오랫동안 팀을 지지해 왔고 항상 함께해 줬습니다. 올드 트라포드는 정말 대단한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곳입니다. 오늘 컵에서 탈락했으니 실망하는 게 당연하지만, 선수들이 올바른 반응을 보여준다면 팬들은 언제나처럼 다시 팀을 밀어줄 거라고 확신합니다. 제가 말했듯이,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에는 아직 싸울 것이 많이 남아 있습니다.”


퇴장 이후 실망한 레이시는 다시 일어설 것이다

“그는 팀을 아끼고 상황을 이해하기 때문에 실망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일을 통해 배울 거라는 걸 스스로도 알고 있습니다. 그의 재능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오늘은 가파른 학습의 하루였지만, 우리는 셰이를 믿고 있습니다. 그는 우리 팀에서 가장 흥미로운 유망주 중 한 명입니다. 앞으로 올드 트라포드에서 이 일을 만회할 기회가 반드시 올 거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