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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거슨 감독이 국가대표를 이끌었다?

애버딘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감독으로 알렉스 퍼거슨 경이 이룬 위대한 업적은 누구나 알고 있다.

하지만 일부 젊은 팬들은 이 전설적인 인물이 메이저 대회에서 스코틀랜드의 지휘봉을 잡았다는 사실을 잘 알지 못할 수도 있다.

알렉스 경은 유로 2024 개막전을 앞두고 독일에서 동료들과 함께 사진을 찍었다. 오늘 저녁(20:00 BST) 쾰른에서 열리는 스위스와의 경기에서 더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하고 있는 퍼거슨 경은 이러한 대회에서 한 팀을 지도한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잘 알고 있다.
 
알렉스 경의 스코틀랜드 대표팀 시절
애버딘에 있을 때 퍼거슨은 멕시코 월드컵 본선 진출을 노리는 스코틀랜드 대표팀에서 그의 스승 중 한 명인 조크 스타인의 코치로 일했다.

스페인에 이어 조별 예선 2위를 차지한 스코틀랜드는 니니안 파크에서 웨일스를 상대로 마지막 경기를 치렀다. 데이비 쿠퍼의 후반 페널티킥으로 1-1 무승부를 기록해 준우승을 차지했지만, 더그아웃에서 스타인이 심장마비로 쓰러지는 비극으로 인해 경기는 무산되었다.

이렇게 큰 인물과 영향력을 잃은 슬픔 속에 스코틀랜드 대표팀은 호주와의 2연전 플레이오프를 통해 본선 진출 여부를 겨뤘다.
퍼거슨은 당대 최고의 감독 중 한 명과 함께 일하게 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하며 무거운 마음으로 지휘봉을 잡았고, 어깨에 짊어진 책임감에 감사를 밝혔다.

“조크가 제게 이 일을 제안했을 때 저는 바로 뛰어들었습니다. 당시 제 경력에 큰 힘이 되었습니다. 저는 기본적으로 항상 배우고 싶었고 그렇게 하고 싶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영광이었습니다. 하지만 조크 스타인 같은 분에게 배울 수 있는 기회는 정말 ���단한 기회였죠.”


“솔직히 말해서 저는 조크 스타인과 함께 있을 때마다 그에게 수많은 질문을 쏟아냈어요. 그저 축구, 축구, 축구뿐이었죠.”

“조크가 세상을 떠나고 제가 풀타임으로 일하게 된 후 가장 어려웠던 점은 목요일에 애버딘 팀과 함께 훈련 세션을 할 수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퍼거슨 경이 스코틀랜드 FA 웹사이트와의 인터뷰에서 회고했다.

“그 일이 일어났을 때 우리는 리그 1위를 달리고 있었죠. 결국 3위가 됐지만 두 개의 컵을 우승했어요. 특히 조크가 세상을 떠난 후 스코틀랜드 대표팀이 월드컵에 진출하는 것이 중요했기 때문에 대표팀을 위해 시간을 보낸 것이 옳았다고 생각합니다.”
유로2024 대회 행사에 참여한 퍼거슨 경
“다른 선택지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어니 워커(당시 스코틀랜드 FA 회장)는 결정해야 할 일이 있었죠. 제가 이미 직장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조금 걱정했던 것 같아요.”


“저는 애버딘이라는 좋은 직장을 가지고 있었고 그곳에서 잘해야 할 책임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그들이 저를 초대하기를 바랐습니다.”

“그 기회를 얻었죠. 딕[도널드]에게 전달했고 그는 괜찮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나서 저는 호주와의 경기를 준비하기 시작했어요.”
 
스코틀랜드는 햄든 파크에서 열린 호주 첫 경기에서 데이비 쿠퍼와 프랭크 맥애브니의 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한 후 멜버른에서 무승부를 거두며 본선 진출을 이뤘다.

멕시코에서 감격적인 월드컵 본선 경기를 펼쳤지만 스코틀랜드는 힘든 E조에 배정됐다.

스코틀랜드는 덴마크에 0-1로 근소하게 패한 데 이어 서독과 경기에서 고든 스트라칸의 골로 앞서 나갔음에도 불구하고 1-2로 고통스러운 패배를 당했다. 전반 1분 만에 호세 바티스타가 퇴장당한 10명의 우루과이를 이기지 못하면서 꿈은 끝났지만 퍼거슨은 같은 해 후반 올드 트라포드에 입성해 맨유 감독을 맡기 앞서 귀중한 경험을 쌓았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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