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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로가 릴로 향한 이유

레니 요로는 2024년 7월 릴을 떠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했기 때문에, 일요일 열린 릴과 파리 생제르맹의 리그 1 경기 킥오프 행사에 프랑스 수비수가 모습을 드러낸 건 다소 이례적인 일이었다.

요로는 하루 전 맨유가 선덜랜드를 상대로 거둔 2-0 프리미어리그 승리에 기여한 뒤, 스타드 피에르-모루아를 찾은 관중들에게 따뜻한 환영을 받았다.

유럽 U-21 예선에서 페로제도와 에스토니아를 상대하기 위해 프랑스로 돌아온 요로에게는 오랜 친구들과 재회하고, 프랑스 축구의 전통적인 의식 — 야구의 시구에 해당하는 행사 — 에 참여할 수 있는 완벽한 기회였다.
 
맨유의 15번 요로는 아스널과 첼시에서 활약했던 올리비에 지루와 함께 센터서클에 서서 상징적인 킥오프를 진행했다. 이후 39세의 지루가 실제 경기의 첫 킥을 담당하며 경기가 시작됐다.

요로는 그 뒤 관중석에서 몰입해 경기를 지켜봤다. 경기는 1-1 무승부로 끝났고, 이 결과 파리 생제르맹은 마르세유, 스트라스부르, 리옹에 승점 1점 차로 앞서며 리그 선두 자리를 되찾았다.

레알 마드리드 스타 킬리안 음바페의 동생 에단 음바페가 경기 막판 동점골을 터뜨렸고, 그보다 20분 전에는 누누 멘데스가 환상적인 프리킥으로 유럽 챔피언 팀에 선제골을 안겼다.
16세의 나이로 릴 1군 데뷔를 치른 후 60경기에 출전했던 요로는 이번 주말에 옛 클럽을 찾은 유일한 맨유 선수가 아니었다.

디오구 달롯 역시 포르투로 돌아가, 주제 무리뉴가 이끄는 벤피카와의 ‘오 클라시쿠’—포르투갈 축구 최고의 라이벌전—를 지켜봤다.

포르투는 히카르두 콰레스마를 비롯해 유로파리그 우승 멤버인 조르제 푸실레와 크리스티안 사푸나루 등 여러 옛 선수들을 초청했으며, 경기는 득점 없이 0-0으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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