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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 탄탄한 수비를 위해

지난 시즌 종료와 함께 조니 에반스와 빅토르 린델로프가 떠났지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후벵 아모링 감독은 세 자리를 채워야 하는 수비진 선택에서 오히려 '풍족한 고민'에 빠져 있다.

부상과 징계 변수는 항상 존재하지만, 수비진 자리를 둘러싼 치열한 경쟁은 선수들이 선발 라인업에 들기 위해 최고의 기량을 유지해야 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한다.

유럽 대항전이 없는 이번 시즌, 즉 경기 수가 줄어드는 만큼 이러한 선택의 고민은 아모링 감독에게 반가운 부담이 될 수 있다. 이는 다음 달 올드 트라포드에서 아스널과 치를 프리미어리그 개막전부터 드러날 전망이다.
 
이런 상황에서 고무적인 부분은 에이든 헤븐과 타일러 프레드릭슨이라는 새로운 자원이 떠오르고 있다는 점이다. 아스널에서 이적해온 헤븐은 빠르게 적응했고, 유스 출신 프레드릭슨은 지난 시즌 울버햄프턴과의 홈경기에서 침착한 1군 데뷔전을 치르며 눈도장을 찍었다.

헤븐은 아직 18세에 불과하지만, 주말 웨스트햄전에서 선발로 나섰고 경기 초반 알퐁스 아레올라에게 파울을 유도하며 페널티킥까지 얻어냈다. 자신감 있는 수비수인 그는 가능한 한 많은 출전 시간을 노리고 있다.

20세의 프레드릭슨은 뉴저지에서 열린 경기에서 10명의 교체 필드 플레이어 중 한 명으로 이름을 올렸으며, 프리시즌 체력 테스트에서 확실한 인상을 남겼다.
 
레니 요로 역시 아직 10대지만, 이번 2025/26 시즌에 큰 기대를 받고 있는 우아한 스타일의 센터백이다. 지난 시즌 유로파리그에서의 인상적인 활약을 통해 잠재력을 입증했고, 정확한 롱패스와 공을 몰고 전진하는 능력은 리즈 유나이티드전과 웨스트햄전에서도 다시 한번 확인됐다.

루크 쇼와 누사이르 마즈라위는 본래 풀백이지만, 아모링 감독 체제에서 자주 그랬듯이 세 명의 수비진 중 한 자리에서 뛸 수 있는 준비가 되어 있다. 부상에서 복귀한 쇼는 경험과 함께 아모링 감독의 표현을 빌리자면
“월드 클래스”
의 역량을 왼쪽에서 보여줄 수 있다. 기술적으로 매우 뛰어나기 때문에 빌드업의 출발점으로 적합하다.

마즈라위는 올드 트라포드에서의 첫 시즌을 성공적으로 보냈고, 그의 멀티 포지션 능력은 큰 도움이 됐다. 프리미어리그 서머 시리즈 개막전은 경미한 타박상으로 결장했지만, 정규 시즌이 시작되면 선발 자리를 두고 논의될 주요 후보 중 하나다.
 
시스템의 중심 역할을 놓고 경쟁하는 두 주전 후보는 마타이스 더 리흐트와 해리 매과이어로 보인다.

더 리흐트는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웨스트햄 공격을 연달아 차단하는 압도적인 활약을 펼쳤으며,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크로스를 받아 헤더로 득점을 시도하기도 했다. 지난 시즌 막판과 유로파리그 결승에서 부상으로 이탈했던 그는 완전히 회복해 프리시즌을 좋은 흐름으로 시작했다.

매과이어는 언제나 꾸준하고 믿음직한 톱 클래스 자원이며, 후반 교체 투입 전까지도 맨유 팬들의 박수를 받으며 팀에 헌신해왔다. 존재감과 영향력이 크고, 상대 박스 안에서도 위협적인 선수라는 점은 팀에 반가운 보너스다.
 
무릎 부상에서 회복 중인 리산드로 마르티네스도 점차적으로 복귀할 예정이며, 리스 먼로 역시 투어 스쿼드에 포함되어 있어, 세 자리 수비 라인에서 활약할 수 있는 또 다른 유망주로 평가받고 있다.

현재 시점에서 마타이스 더 리흐트, 타일러 프레드릭슨, 에이든 헤븐, 해리 매과이어, 누사이르 마즈라위, 루크 쇼, 레니 요로까지 총 7명의 시니어 자원 중 단 3명을 선발해야 한다는 점은 매우 어려운 선택이다. 하지만 이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긍정적인 신호임이 분명하다.

이 기사의 의견은 작성자의 개인 견해이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공식 입장을 대변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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