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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틀리의 꾸준한 활약

에단 휘틀리는 주말 동안 이틀 연속 경기에 나서며 노샘프턴 타운을 향한 강한 헌신을 보여줬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임대 중인 그는 잉글랜드 U-20 대표팀에 소집돼 국제 경기를 치른 뒤, 리그원 소속 노샘프턴으로 복귀해 로더럼 유나이티드와의 홈경기에서 교체로 출전했다.

이는 1987년, 같은 날 두 경기를 모두 소화했던 전 맨유 선수 마크 휴즈의 전설적인 사례를 떠올리게 했다.

자신의 유소년 팀인 맨유 1군에서 이미 네 차례 출전한 휘틀리는 이번 시즌 노샘프턴에서 값진 경험을 쌓고 있다. 그는 엑서터 시티전에서 팀 승리에 기여하는 데뷔골을 터뜨리기도 했다.
 
휘틀리
휘틀리는 금요일 열린 스위스전에서 교체 투입돼 잉글랜드 U-20 대표로 출전했다. 지미-제이 모건을 대신해 들어간 그는 경기 막판 동점골을 노렸지만 아쉽게 무산됐다.

그에 앞서 그는 세인트 조지스 파크에서 성인 대표팀 훈련에 함께하며 특별한 시간을 보냈다. 이 자리에는 맨유 동료 엘리 해리슨과 셰이 레이시도 함께했다.

토요일에는 노샘프턴에서 예상보다 일찍 출전하게 됐다. 잭 베일이 부상으로 교체되면서 경기 21분 만에 투입된 것이다. 노샘프턴은 로더럼에 1-2로 패했다.
경기 후 BBC 라디오 노샘프턴과 인터뷰에서, ‘이렇게 많은 시간을 뛸 줄 예상했느냐’는 질문을 받은 휘틀리는 이렇게 말했다.

“꼭 그렇진 않았어요. 출전해서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생각했는데, 베일리의 부상으로 좀 더 일찍 들어가게 됐습니다. 당연히 준비는 되어 있었고, 솔직히 팀을 위해 모든 걸 쏟아붓겠다는 마음뿐이었습니다.”


그는 이어 말했다. “이번 주는 정말 바빴어요. 하루는 성인 대표팀 훈련을 도왔고, 어제(금요일) 34분 정도 뛰었죠. 그리고 오늘 또 경기를 치렀습니다. 이제 다 끝났는데, 승점을 얻지 못해 아쉽네요.”

토마스 투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과 훈련한 경험에 대해서는 이렇게 덧붙였다. “솔직히 말해 최고 수준의 무대였어요. 제가 존경하고 미래에 닮고 싶은 선수들이 다 있었죠. 그들과 함께 훈련할 수 있어서 정말 좋았고, 앞으로 더 발전해서 그런 자리에 자주 설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마크 휴스
이 이야기는 자연스레 마크 휴즈의 ‘하루 두 경기’ 일화를 떠올리게 했다. 그는 맨유 팟캐스트 ‘UTD 팟캐스트’에서 1987년 11월 11일, 웨일스를 대표해 유럽선수권 예선 경기를 치른 뒤 곧바로 바이에른 뮌헨(당시 바르셀로나에서 임대 중) 소속으로 또 한 경기에 나섰던 놀라운 하루를 회상했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당시 웨일스는 유로 예선에서 꼭 이겨야 하는 상황이었어요. 바이에른에 막 합류했을 때였는데, 울리 회네스 단장이 저녁 식사 자리에 초대하더니 ‘밤에는 우리 경기도 뛸 수 있겠네’라고 말하더군요. 농담인가 싶었는데 진지하더라고요.”


“그전에도 덴마크의 쇠렌 레르비가 비슷한 일을 했다고 들었어요. 회네스가 ‘걱정 말라, 내가 다 준비할게’라더군요. 결국 웨일스 경기는 졌지만, 경기 후 회네스와 함께 작은 비행기를 타고 이동했어요. 체코슬로바키아전이 독일 국경 근처에서 열리고 있었는데, 경기장 위를 날 때 이미 조명이 켜져 있었죠.”

“공항에 내리자마자 초록색 포르쉐를 타고 회네스가 정말 미친 듯이 몰았어요. 경기장에 도착했을 땐 전반이 끝난 시점이었죠. 어찌 된 일인지 제 이름은 이미 명단에 있었고, 후반 60분쯤 교체로 들어갔습니다. 결국 우리가 역전승을 거뒀고, 언론은 온통 ‘하루 두 경기’로 난리가 났어요.

하지만 사실 전 완전히 지쳐서 아무것도 못했어요. 공도 놓치고 넘어지고… 마이클 루메니게가 두 골을 넣어 승리했지만, 모든 스포트라이트는 제게 쏠렸죠. 좀 미안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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