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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아스널 원정 3-2 승리!

마이클 캐릭 감독이 이끄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일요일 오후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프리미어리그 선두 아스널을 3-2로 꺾는 이변을 연출했다.

아스널은 리산드로 마르티네스의 불운한 자책골로 앞서 나갔지만, 브라이언 음뵈모가 마르틴 주비멘디의 실수를 놓치지 않으며 곧바로 완벽한 응답을 내놨다.

후반 시작 직후 패트릭 치나제크페레 도르구가 맨유를 앞서게 했지만, 경기 막판에는 숨 막히는 드라마가 기다리고 있었다.

84분 미켈 메리노가 밀어 넣으며 동점을 만들었지만, 선두에서 7점 차 리드를 되찾기 위해 아스널이 승리를 노리던 순간, 마테우스 쿠냐가 환상적인 감아차기 골을 성공시키며 캐릭 감독에게 연승이자 에미레이츠에서 아스널의 무패 기록을 끝내는 결정타를 안겼다.
 
음뵈모
전반전 – 음뵈모, 선물 같은 기회를 놓치지 않다

경기 초반 아스널의 끊임없는 압박에 맨유는 수세에 몰렸지만, 중요한 순간마다 버텨냈다. 이번 주를 끝으로 올드 트라포드를 떠날 예정임을 밝힌 카세미루는 초반부터 부카요 사카를 효과적으로 제어했고, 이어 루크 쇼가 잉글랜드 대표팀 동료의 슈팅을 막아냈다.

이후 데클란 라이스가 돌파에 나섰고, 윌리엄 살리바와의 패스 교환 이후 마르티네스가 몸을 던져 차단에 나섰다.

다음으로 반응 속도를 시험받은 선수는 센느 람멘스였다. 라이스의 위협적인 프리킥이 주비멘디에게 연결됐고, 다행히 카세미루에 맞고 굴절된 헤더를 벨기에 골키퍼가 쳐내 코너로 넘겼다.

맨유는 점차 안정을 찾으며 아스널의 거센 공세를 누그러뜨리는 듯했지만, 결국 일격을 허용하고 말았다.

사카가 깊숙한 크로스를 가슴으로 떨궜고, 이어진 크로스가 골문 앞에서 뒤엉킨 끝에 마르티네스의 마지막 터치로 골라인을 넘겼다는 판정이 내려졌다. 위리엔 팀버의 압박을 받던 상황이었다.

하지만 캐릭 감독의 선수들은 주눅 들지 않았다. 아스널이 이번 시즌 선제골을 넣은 경기에서 24전 전승이라는 기록을 가지고 있었음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먼저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왼쪽 채널을 파고든 음뵈모의 돌파 이후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대를 벗어났다. 이어 살리바가 브루노의 위치를 인지하지 못하며 실수를 범했으나, 재빠르게 발을 뻗어 주장에게 슈팅 기회를 허용하지 않았다.

하지만 다음 실수는 그냥 넘어가지 않았다. 수비멘디가 볼을 빼앗기는 순간, 음뵈모가 재빨리 낚아챘다. 맨유 공격수는 두 번의 기회를 필요로 하지 않았고, 달려 나오는 다비드 라야의 압박 속에서도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이로써 음뵈모는 아스널, 리버풀,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로 모두 골을 기록하게 됐고, 프리미어리그 통산 50호 골을 달성했다. 여름 이적 이후에만 벌써 8골째다.

전반 종료 직전에는 추가골에 근접하기도 했다. 어깨 페인팅 동작으로 수비를 제친 뒤, 약 20미터 거리에서 발리 로빙 슈팅을 시도해 라야를 순간적으로 긴장시켰지만, 공은 골문을 살짝 빗나갔다.
 
후반전 – 원더골이 승부를 가르다

더비에서 골을 넣었던 영웅이 후반 시작을 알렸고, 또 다른 영웅이 5분 만에 원정석을 광란으로 몰아넣었다.

도르구는 페르난데스 주장의 패스를 받아야 했고, 해야 할 일이 많아 보였지만 완벽히 해냈다.

공을 잡아낸 뒤 크로스바를 강타하는 강력한 슈팅을 터뜨렸고, 공은 잔디를 찍고 골문 상단으로 빨려 들어갔다. 원정 응원석의 맨유 팬들은 꿈같은 순간에 빠져들었다.

아스널은 크게 흔들렸고, 벤 화이트, 빅토르 요케레스, 에베레치 에제, 메리노를 동시에 투입하는 네 장의 교체 카드로 변화를 꾀했다.

홈 팬들은 점점 초조해졌지만, 아스널은 이번 시즌 에미레이츠에서 공식전 무패를 이어오고 있었고, 모든 대회를 통틀어도 패배는 단 두 차례뿐이었다.
쿠냐
음뵈모는 쿠냐와 교체되며 3,000명의 원정 팬들로부터 기립박수를 받았다. 이후 도르구가 햄스트링을 부여잡고 절뚝이며 빠져나가자, 베냐민 세슈코가 대신 투입됐다.

아스널은 오픈 플레이에서 많은 기회를 만들지 못했지만, 세트피스에서의 위력만큼은 여전히 위협적이었다.

사카의 코너킥 상황에서 람멘스는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고, 두 번째 시도 끝에 메리노가 세슈코의 필사적인 걷어내기에도 불구하고 공을 골라인 너머로 밀어 넣었다.

치명적인 한 방이었을까? 다른 날이었다면 그랬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맨유 역시 반격을 준비하고 있었다. 홈 팬들이 역전승을 기대하던 순간, 쿠냐는 전혀 다른 결말을 선택했다.

아스널 수비를 향해 돌파한 쿠냐는 페널티박스 밖에서 강력한 슈팅을 감아 찼고, 공은 라야의 손이 닿을 수 없는 곳으로 빨려 들어갔다. 또 하나의 극적인 반전, 그리고 캐릭 감독 체제에서 또 한 번의 승리가 완성되는 순간이었다.
 
경기 정보

아스널: 라야; 팀버, 가브리엘, 살리바, 인카피에(화이트 58); 외데고르(메리노 58), 수비멘디(에제 58), 라이스; 사카, 제주스(요케레스 58), 트로사르(마두에케 75).
대기 명단 미출전: 아리사발라가, 루이스-스켈리, 모스케라, 마르티넬리.
경고: 라이스, 에제.
득점: 마르티네스(자책) 29, 메리노 84.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라멘스; 달롯, 매과이어, 마르티네스, 쇼; 카세미루, 마이누; 아마드(마즈라위 88), 페르난데스, 도르구(세슈코 81); 음뵈모(쿠냐 69).
대기 명단 미출전: 바인디르, 헤븐, 말라시아, 요로, 마운트, 우가르테.
득점: 음뵈모 37, 도르구 50, 쿠냐 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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