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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크리스탈 팰리스에 2-1 승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무패 흐름이 끊어진 직후 곧바로 반등에 성공하며, 2월 이후 처음으로 셀허스트 파크에서 승리한 팀이 됐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020년 이후 처음으로 크리스탈 팰리스를 원정에서 꺾었고, 이번 역전승으로 원정 4경기 연속 무패 기록도 이어갔다.

1990년 이후 최고의 홈 리그 흐름을 타고 있던 팰리스는 조슈아 지르크지의 골로 시작된 맨유의 후반 반격에 무너졌다.

지르크지의 시즌 첫 번째 리그 득점이 흐름을 완전히 바꿔놓았고, 이어진 메이슨 마운트의 프리킥 결승골이 팰리스에 보기 드문 홈 패배를 안겼다. 팰리스는 전반에 장-필리프 마테타의 페널티킥으로 앞서갔었다.
 
지르크지
전반전 – 큰 장면들, 그리고 페널티킥 재시행

최근 팰리스전 4경기 연속 무득점이었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게 이날 런던에서 열린 빠른 킥오프는 초반부터 강한 스타트가 필요했다. 그리고 실제로 그렇게 흘러갔다.

카세미루는 거의 새로운 기록을 쓸 뻔했다. 전반 43초 만에 디오구 달롯의 롱스로 인한 혼전 상황에서 발톱 끝 차이로 골을 놓쳤다. 만약 들어갔다면 이날 프리미어리그 최단 시간 득점이 될 수 있었지만, 브라질 미드필더는 공에 마지막 터치를 붙이지 못했다.

이후 가마다 다이치의 거친 파울로 얻어낸 프리킥 상황에서도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크로스를 향해 날아올랐지만 정확도가 조금 부족했다.

보통 이른 킥오프 경기에서 초반 활력이 떨어지기 마련이지만 이날은 기회와 태클이 연속으로 나왔다.

아담 워튼의 중거리 슛을 세네 라멘스가 손끝으로 쳐냈고, 15분에는 레니 요로가 공을 잘못 처리하는 바람에 장-필리프 마테타에게 절호의 기회가 갔지만 팰리스 공격수는 이를 날려버렸다.
5분 뒤엔 요로가 실수를 만회했다. 헐거워진 공을 주워 가슴으로 트래핑한 후 강하게 발리슛을 날린 예레미 피노를 향해 몸을 던져 결정적인 블록을 했다. 하지만 요로의 이날은 여기서 한 번 더 극적으로 변한다.

워튼이 찔러준 패스를 받은 마테타가 박스로 파고들었고, 이를 막으려던 요로가 뒤에서 충돌하면서 마테타가 넘어졌다. 이후 마테타가 직접 침착하게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맨유는 처형 직전에서 살아났다. 리플레이 결과 약간의 ‘더블 터치’가 감지됐고, 주심 롭 존스는 재시행을 지시했다. 그러나 흔들리지 않은 마테타는 이번에는 왼쪽 구석으로 정확히 차며 라멘스와의 심리전을 이겼다.

전반 추가시간에는 마타이스 더 리흐트의 보기 드문 실수로 맨유가 크게 흔들렸지만, 루크 쇼가 결정적인 두 번째 실점을 막아냈다. 에디 은케티아가 단독 돌파에 성공했지만, 쇼가 스피드를 끌어올려 슛 모션 직전에 슬라이딩 태클로 공을 걷어냈다.
맨유 원정팬
후반전 – 맨유의 스타일리시한 반격

하프타임에 뒤지고 있었지만, 맨유는 원정 경기에서 골을 넣는 팀이다. 이번 시즌 원정에서 단 한 번, 맨체스터 시티전에서만 무득점이었고, 후반 10분 만에 후벵 아모링 감독의 맨유가 다시 원정 득점을 만들어냈다.

주인공은 지르크지였다. 각도가 거의 없는 자리에서 여러 수비수가 버티고 있음에도 몸을 돌려 낮게 반대편 구석으로 정확히 찔러 넣으며 딘 헨더슨을 넘겼다.

곧바로 또 골이 날 뻔했지만 이번에는 자책골 위기였다. 교체 투입된 누사이르 마즈라위의 걷어낸 공이 지르크지의 몸에 맞고 굴절됐으나, 공은 간신히 골대를 비켜나가 둘 모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리고 곧이어 나온 골은 다시 맨유 쪽이었다. 일찍부터 길을 나선 원정 팬들의 보상이 되는 순간이었다.
지르크지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세트피스 루틴으로 가볍게 건네준 공을 받은 마운트는 정확히 자신이 원하는 그림을 그렸다.

팰리스의 수비벽은 딱 맞춰 갈라졌고, 공은 골망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 셀허스트 파크 원정석에서는 길게 이어져 온 악몽의 끝이 보이기 시작했다.

거의 10개월 동안 홈에서 패배하지 않았던 팰리스는 억눌렸고, 전반의 날카로움을 되찾지 못한 채 흔들렸다.

맨유 선수들은 몸을 던져 막아냈고, 경기 종료 후 이어진 환호는 모든 걸 말해주고 있었다.
 
마운트
경기 정보

크리스탈 팰리스: 헨더슨; 리처즈, 라크루아, 게히 (c); 무뇨스, 워튼(휴스 78), 카마다(레르마 85), 미첼(데베니 85); 사르(은케티아 38), 피노(우체 78); 마테타.

교체 명단: 베니테스, 클라인, 에세 캉보.

득점: 마테타(pen) 36.

경고: 은케티아, 게히, 레르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라멘스; 요로(마즈라위 54), 더 리흐트, 쇼(마르티네스 82); 아마다(도르구 90+1), 카세미루, 페르난데스(c), 달롯; 음뵈모(마이누 90+1), 마운트, 지르크지.

교체 명단: 바인디르, 헤븐, 말라시아, 우가르테, 레이시.

득점: 지르크지 54, 마운트 63.

경고: 음뵈모, 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