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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맨시티와 0-0 무승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일요일 오후, 올드 트라포드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와의 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거두며 승점 1점을 획득했다.

경기는 아주 빠르게 붙이 붙었다. 알레한드로 가르나초가 경기 시작 2분 만에 페널티를 얻어낼 뻔했다. 그러나 심판 존 브룩스는 박스 바로 바깥에서 프리킥을 선언했다. 다만 이 초반의 긴장감 넘치는 장면은 전반전 전체를 대변하지는 못했다. 전반전은 양 팀 골키퍼 모두 제대로 테스트받지 않는 조용한 흐름으로 이어졌다.

후반전에 들어서며 경기는 약간 더 활기를 띠었지만, 양쪽 모두 몇 차례 반쪽짜리 기회를 주고받는 데 그쳤고, 결국 어느 쪽도 균형을 깨뜨릴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이번 경기는 후벵 아모링 감독이 올드 트라포드에서 치른 첫 번째 맨체스터 더비였다. 맨유는 승점 1점을 얻었지만, 오랫동안 기억될 만한 경기는 아니었다.
가르나초

전반전 - 번뜩임을 찾아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경기 시작 직후부터 시티 수비진을 압박했다. 가르나초는 경기 시작 2분 만에 상대 박스 바로 앞에서 반칙을 이끌어냈고, 많은 이들이 페널티킥이 선언됐다고 생각했을 정도였다.

브루누 페르난데스가 근거리 프리킥을 시도했지만 수비벽을 넘기지 못했고, 이 장면은 유나이티드가 초반에 경고 신호를 보낸 셈이었다.

초반의 빠른 전개에도 불구하고, 전반 초반 대부분은 차분한 흐름으로 진행됐다. 두 골키퍼 모두 제대로 된 슈팅을 맞지 않았고, 첫 번째 유효 슈팅은 케빈 더 브라위너의 약한 슛이었다. 그는 이번 주 초, 시즌 종료 후 맨체스터 시티를 떠난다고 발표한 바 있다.

곧이어 유나이티드는 반대편 골문 앞에서 기회를 만들었다. 디오구 달롯이 완벽한 크로스를 올렸고, 가르나초가 머리로 연결했지만 늦게 본 탓인지 제대로 골문을 향해 방향을 잡지 못했다.

 
20살의 가르나초는 이 시점까지 맨유에서 가장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선수였다. 몇 분 뒤 다시 등장해 패트릭 치나자에크페레 도르구에게 공을 내줬지만, 도르구는 슈팅 준비를 할 시간이 부족했다.

맨유는 경기 주도권을 점차 가져오기 시작했고, 주중 노팅엄 포레스트전에서 보여줬던 깔끔한 패스 플레이를 재현했다. 후벵 아모링 감독의 맨유는 단순한 빠른 침투뿐만 아니라 다양한 공격 옵션을 갖추고 있음을 보여줬다.

다만, 페르난데스가 중심에서 경기를 조율했음에도, 맨유는 이런 점유율을 실제 위협적인 기회로 연결하는 데는 애를 먹었다.

맨시티가 볼 점유율에서는 우위를 점했지만, 찬스는 맨유 더 많이 만들었다. 전체적으로는 다소 밋밋한 맨체스터 더비 초반이었다.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볼을 소유할 때 경기를 조율했다.
브루노

후반전 - 올드 트라포드의 교착 상태

전반전 초반과 비슷하게, 후반 시작과 동시에 이번에는 시티가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었다. 필 포든이 단독 돌파해 1대1 찬스를 만들었지만, 누사이르 마즈라위가 완벽한 태클로 위기를 막아냈다. 포든이 넘어졌지만 페널티킥은 주어지지 않았다.

후반전은 전반보다 약간 더 격렬해졌지만, 60분이 지나도록 득점이나 결정적인 세이브 장면은 나오지 않았다.

잠시 후, 도르구가 박스 안으로 빠르게 낮은 크로스를 넣었고, 이를 맞은 후벵 디아스의 팔을 맞췄다는 주장에 관중석이 들썩였지만, 리플레이 결과 가슴에 맞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반대편 골문에서는, 태양이 눈부신 상황 속에서도 안드레 오나나가 오마르 마르무시의 강력한 슈팅 두 차례를 막아내며 클린시트를 지켰다. 하나는 프리킥, 하나는 오픈 플레이 상황에서 나온 슈팅이었다.

 
오나나
오마르 마르무시의 슈팅 두 번을 막아낸 오나나의 활약은 인상적이었다.

상대 수비수 니코 오라일리는 두 번째 슈팅의 리바운드를 마무리할 듯했지만, 공을 제대로 다루지 못했고, 오프사이드 판정까지 받았다.

라스무스 호일룬 대신 조슈아 지르크지가 투입된 것은 경기 종료 20분 전이었다. 지르크지는 곧바로 상대 수비를 강하게 압박하며 터널 쪽 관중들의 함성을 끌어냈다. 곧이어 가르나초의 크로스를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해 에데르송 골키퍼를 놀라게 했지만, 에데르송이 손끝으로 막아냈다.

지르크지는 경기 후반 가장 활발히 움직이며 찬스를 만들 가능성이 있는 선수처럼 보였다. 여러 차례 연계 플레이에 가담하고, 슈팅 기회를 노렸다.

하지만 솔직히 말해, 경기 초반부터 이 경기는 무승부로 끝날 분위기가 짙었다.

조슈아 지르크지가 경기 막판 승부를 결정할 뻔한 장면을 만들었다.
 
지르크지

경기 정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오나나; 마즈라위, 매과이어(58' 린델ㄹ로프), 요로; 달롯, 우가르테(71' 마운트), 카세미루, 도르구; 가르나초, 페르난데스(주장); 회일룬(71' 지르크지)
미출전 교체 선수: 바인디르, 아마스, 쿠콩키, 쇼, 에릭센, 오비
경고: 달롯, 마운트, 요로

맨체스터 시티: 에데르송; 누녜스, 디아스, 그바르디올, 오라일리(74' 루이스); 귄도안(74' 그릴리시), 코바치치; 포든(58' 도쿠), 더 브라위너, 베르나르두; 마르무시
미출전 교체 선수: 오르테가, 후사노프, 헤이스, 곤살레스, 맥아티, 사비뉴
경고: 디아스, 베르나르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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