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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웨스트햄에 0-2 패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올드 트라포드에서 웨스트햄에게 0-2로 패배했다.

그래엄 포터 감독이 이끄는 웨스트햄은 승점 3점을 얻으며 15위로 올라섰다. 웨스트햄은 전반과 후반에 각각 한 골씩을 넣었다.

맨유는 패배하며 16위가 되었고, 같은 시간 펼쳐진 토트넘과 크리스탈팰리스와의 경기에서 팰리스가 승리하며 토트넘이 17위를 지켰다.

맨유와 토트넘은 유로파리그 결승에서 만난다.
 
웨스트햄전
맨유는 11일 오후 10시 15분(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라포드에서 웨스트햄을 상대로 2024/2025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36경기를 가졌다. 

후벵 아모링 감독은 결승전에 집중하기 위해서 주전 선수들에게 휴식을 줬다. 3-4-2-1 포메이션을 기반으로 라스무스 호일룬, 메이슨 마운트, 코비 마이누, 해리 아마스, 브루노 페르난데스, 마누엘 우가르테, 아마드 디알로, 루크 쇼, 레니 요로, 누사이르 마즈라위, 일타이 바인드르가 선발로 나왔다.

웨스트햄은 3-4-1-2 전형으로 맞섰다. 알폰스 아레올라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애런 크레스웰, 맥스 킬먼, 장클레어 토디보가 수비를 이뤘다. 애런 완비사카, 기도 로드리게스, 제임스 워드프라우스, 블라디미르 쿠팔이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다. 토마시 수첵이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섰고, 모하메드 쿠두스, 재러드 보언이 투톱을 이뤄 득점을 노렸다.
 
웨스트햄전
맨유는 경기 초반부터 강한 압박을 펼치며 웨스트햄을 자기 진영에 몰아넣었다. 경기 시작 10분 이내에 페르난데스가 박스 외곽에서 두 차례 슈팅을 시도했는데, 첫 번째 슈팅은 아레올라 골키퍼를 긴장하게 만들었고, 이어 아마드가 오른쪽에서 중앙으로 파고든 뒤 시도한 슈팅을 아레올라가 선방한 직후 나온 페르난데스의 두 번째 슈팅은 방향이 크게 벗어났다. 같은 시간대에 웨스트햄의 킬먼은 제임스 워드-프라우스의 프리킥을 머리로 연결했으나 골대를 넘겼다.

하지만 이러한 초반의 공세는 오래가지 못했다. 웨스트햄이 점차 점유율을 높이기 시작했고, 결국 전반 26분 선제골을 기록했다. 맨유 팬들에게는 반가운 얼굴이 아닐 수 있는 완비사카가 크레스웰과 왼쪽에서 연계한 끝에 박스 왼쪽을 돌파하던 쿠두스에게 리버스 패스를 내줬고, 쿠두스는 골문 앞으로 날카로운 크로스를 보냈다. 이 공을 수첵이 문전에서 밀어넣으며 경기를 리드했다.

선제골을 어시스트한 쿠두스는 곧이어 중원에서 공을 받아 방향을 돌린 뒤 직접 슈팅을 시도했지만, 그의 중거리 슛은 크로스바를 넘겼다. 반면 맨유는 공격 전개에서 다소 주춤했으며, 몇 차례 호일룬을 중심으로 한 공격 장면이 있었으나 마무리가 아쉬웠다. 호일룬은 아마드의 패스를 받아 박스 근처에서 좋은 턴 동작 이후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문을 벗어났고, 이어 페르난데스의 로빙 패스를 감각적인 논스톱 발리로 연결했지만 역시 골대를 빗겨갔다.
 
경기 장면
맨유는 후반 시작을 앞두고 일찍 그라운드에 나섰지만, 경기 재개 직후 주도권을 잡은 쪽은 웨스트햄이었다. 후반 시작 30초 만에 바인디르의 선방 덕분에 추가 실점을 피할 수 있었다. 쿠두스가 다시 왼쪽 측면을 돌파해 컷백을 내줬고, 이를 워드-프라우스가 왼발 슛으로 연결했으나 바인디르가 낮은 각도에서 안정적으로 막아냈다.

이후 맨유에는 우려스러운 장면이 연출됐다. 전반 50분경 요로가 통증을 호소하며 쓰러졌고, 결국 마누엘 우가르테와 함께 동시에 교체됐다. 요로와 우가르테를 대신해 매과이어와 린델로프가 투입됐다. 다행히 요로는 스스로 걸어나갈 수는 있었지만, 경기장에서 빠져나가는 그의 모습은 팬들의 걱정을 키우기에 충분했다.

곧이어 맨유는 반격의 조짐을 보이기 시작했다. 아마드가 박스 안으로 유려하게 파고들었고, 넘어지며 페널티킥을 주장했지만 주심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어 마운트가 공격을 이어받아 근거리에서 슈팅을 시도했으나 아레올라의 선방에 막혔다. 직후 페르난데스의 코너킥 상황에서 매과이어 역시 반칙을 당했다며 페널티를 주장했지만, 이마저도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그러던 중 후반 58분, 맨유는 또 한 번 실점하며 무너졌다. 이번에도 완비사카가 중심에 있었다. 그는 맨유 진영에서 우가르테를 압박해 공을 뺏었고, 쿠두스가 이를 이어받아 박스 안으로 돌파했다. 그의 슛은 수비에 맞고 굴절됐지만, 공은 다시 완비사카 쪽으로 흘렀고, 그는 문전으로 침착하게 연결해 보웬이 논스톱으로 마무리하며 바인디르 골키퍼를 무너뜨렸다.
웨스트햄전

이후 맨유는 남은 30분을 앞두고 가르나초와 도르구를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교체 투입된 가르나초는 첫 터치 중 하나에서 아마드의 깊은 크로스를 발리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사이드넷을 때리며 아쉽게 득점에 실패했다. 직후 페르난데스의 프리킥을 호일룬이 헤더로 연결했지만, 이는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아마드는 중원 깊은 곳에서 공을 탈취한 뒤 빠르게 돌파해 오른쪽의 호일룬에게 내주는 완벽한 역습 장면을 만들어냈다. 호일룬은 오른발 인사이드로 마무리했지만, 아레올라 골키퍼가 또 한 번 선방했다. 이후 연속된 코너킥 상황에서 매과이어가 한 차례는 골문 옆으로 헤더를 보내고, 또 한 번은 강력한 헤더 슛으로 아레올라의 선방을 이끌어냈다.

이어진 후반 최고의 기회는 아마도 이 장면이었다. 페르난데스가 왼쪽에서 올린 프리킥을 매과이어가 다시 한 번 머리로 떨어뜨렸고, 이를 호일룬이 문전에서 마무리했으나, 아레올라가 믿을 수 없는 반사 신경으로 몸을 날려 막아냈다. 이어 린델로프가 재차 슈팅을 시도했지만, 웨스트햄 수비진이 혼신의 힘으로 이를 막아냈다.

종료 직전, 교체 투입된 에릭센의 투입 직후에도 맨유는 마지막 반격에 나섰다. 박스 외곽에서 아마스에게 공이 연결되었고, 그의 슛이 살짝 굴절되며 마이누에게 기회가 왔지만, 그의 감각적인 슛 역시 먼 포스트를 빗겨나갔다.

후반 추가 시간 6분 동안 맨유는 지속적으로 웨스트햄을 압박했지만, 결국 득점에는 실패했다. 
웨스트햄전
맨유 출전 선수

바인디르, 마즈라위, 요로(매과이어 52), 쇼(린델로프 52), 아마드(에릭센 83), 우가르테(도르구 59), 마이누, 아마스, 마운트(가르나초 59), 페르난데스, 호일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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