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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리옹 원정 2-2 무승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리옹과의 원정 1차전에서 치열한 공방전 끝에 2-2 무승부를 거두었다. 양팀은 올드 트라포드에서 펼쳐질 2차전에서 승부를 가른다.

맨유는 11일(한국시간) 프랑스 리옹에서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8강 1차전 대결을 가졌다. 

맨유는 전반 25분 알마다에게 실점했지만 후반 5분 요로가 추격골로 따라잡았다. 종료 직전인 후반 43분 지르크지가 극적인 역전골을 기록하며 승리를 거두는 듯 했다.

하지만 후반 추가시간 세르키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며 무승부에 그쳤다.
맨유
원정에 나선 맨유는 오나나가 골문을 지켰고, 레니 요로, 해리 매과이어, 누사이르 마즈라위가 백3를 섰다. 파르티크 도르구, 카세미루, 마누엘 우가르테, 디오구 달롯이 중원을 형성했고, 브루노 페르난데스, 라스무스 호일룬, 알레한드로 가르나초가 최전방에서 호흡을 맞췄다. 3-4-3 포메이션이었다.

홈팀 리옹은 4-3-3을 꺼내들었다. 루카스 페리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에인슬리 메이틀랜드 나일스, 클린톤 마타, 무사 니아카테, 니콜라스 탈리아피코가 백4를 이뤘다. 조르당 베레투, 코렁탱 톨리소, 폴 아쿠오쿠가 허리를 구성했다. 라얀 셰르키, 조르지 미카우타제, 티아고 알마다가 최전방 스리톱으로 나서 득점을 노렸다.

아모링 감독은 일요일 맨체스터 더비에 출전했던 동일한 11명의 선수를 선발로 내세웠다. 그가 지난해 11월 유나이티드 감독으로 부임한 이후 처음으로 동일한 라인업을 연속 기용한 것이다.

브루노 페르난데스는 매 경기 거의 빠지지 않고 출전해왔으며, 이날도 가장 먼저 주목할 만한 장면을 만들었다. 그의 프리킥이 코랑탱 톨리소에 의해 가까스로 걷어내지지 않았다면 득점으로 이어질 수도 있었다.

그루파마 스타디움의 분위기는 열광적이었지만, 맨유은 침착하게 경기를 풀어나가고 있었다. 패트릭 치나자에크페레 도르구가 수비수의 볼을 뺏어 라스무스 호일룬에게 연결했지만, 호일룬은 제대로 맞추지 못해 공은 루카스 페리의 골대를 한참 벗어났다.

반대쪽 측면에서는 알레한드로 가르나초가 공간을 파고들어 달려오던 페르난데스에게 크로스를 올렸고, 그가 날린 슛은 무사 니아키테의 결정적인 터치에 의해 코너킥으로 바뀌었다.

맨유 입장에선 활기찬 출발이었기에, 리옹의 선제골은 더욱 아쉬운 순간이었다.
 
요로
알마다의 프리킥은 수비진을 전부 지나쳐 오나나 앞에서 바운드되며 그대로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오나나 입장에선 막아내지 못한 것이 아쉬운 상황이었다.

아직 두 시간 반 이상 경기를 남겨둔 상황이기에 서두를 필요는 없었지만, 다음 골이 얼마나 중요한지는 분명했다.

리옹이 추가골 기회를 노리는 상황에서 유나이티드는 누사이르 마즈라위 덕분에 위기를 넘겼고, 곧이어 90초도 채 지나지 않아 동점을 만들었다.

페르난데스가 알마다와 비슷한 위치에서 찬 프리킥은 페리 골키퍼가 불완전하게 쳐냈고, 마누엘 우가르테가 다시 골문 쪽으로 공을 돌려놓자 요로가 영리하게 헤더로 밀어넣으며 맨유 소속 첫 득점을 기록했다.
페르난데스
후반 맨유는 꾸준히 상대의 공격을 차단했고, 역습을 통해 기회를 노렸다. 후반 24분 역습 상황에서 가르나초가 드리블로 휘저은 후 반대편으로 내줬다. 하지만 브루노에게 연결되지 않으면서 슈팅까지 이어지지는 못했다.

후반 33분에는 도르구의 크로스에 이은 가르나초의 슈팅이 나왔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이어진 코너킥에서 카세미루의 헤더 역시 골문을 벗어나고 말았다.

계속 리옹의 골문을 노리던 맨유가 후반 막판 기어이 역전에 성공했다. 정규시간 종료 2분여를 남겨두고 지르크지의 역전골이 터졌다. 브루노의 크로스를 교체 투입된 지르크지가 완벽한 헤더로 마무리했다.

맨유가 승리를 가져가는 듯했으나 후반 추가시간 극장 실점을 허용하며 무너지고 말았다. 추가시간 5분이 주어진 가운데 경기 종료 30초전 리옹의 1차 슈팅을 오나나가 막아냈으나 완벽히 잡지 못하면서 공이 튕겨져 나왔다. 이를 쇄도하던 셰르키가 재차 밀어넣으며 다시 균형을 맞췄다.

경기 막바지 2-2가 되면서 더 이상 득점을 올릴 시간이 부족했고, 결국 경기는 무승부로 종료됐다.
 
지르크지
맨유 출전 선수

오나나, 마즈라위, 매과이어(린델로프 83), 요로, 달롯, 카세미루, 우가르테(마운트 72), 도르구, 가르나초(마이누 83), 페르난데스, 호일룬(지르크지 63)

경고 : 달롯, 우가르테, 마운트, 마이누

득점 : 요로 45+5, 지르크지 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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