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맨유, 빌라에 3-1 승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올드 트라포드에서 열린 경기에서 또 한 번 승리를 거두며 홈 5연승을 기록했다. 챔피언스리그 진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아스톤 빌라를 상대로 3-1의 중요한 승리를 거뒀다.

조심스러운 흐름 속에 전반전을 마친 뒤, 유나이티드는 후반 초반 카세미루의 시즌 7호골로 마침내 균형을 깨며 앞서 나갔다. 그러나 원정팀은 로스 바클리의 동점골로 곧바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하지만 경기 종료 약 20분을 남겨두고 마테우스 쿠냐가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패스를 받아 다시 리드를 가져왔다. 이날 두 개의 도움을 기록한 브루노 페르난데스는 시즌 도움을 16개로 늘렸는데, 이는 프리미어리그 한 시즌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선수가 기록한 최다 도움 기록이다. 아직 8경기가 남아 있는 상황이다.

후반 교체로 투입된 베냐민 세슈코가 승부에 쐐기를 박으며 승리를 확정했다. 이로써 레즈는 리그 3위를 유지하며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향한 유리한 위치를 지켰다. 반면 아스톤 빌라는 한 계단 뒤인 4위에 머물렀고, 현재 유나이티드와의 승점 차는 3점이다.
 
마이클 캐릭 감독은 지난 뉴캐슬 유나이티드 원정 패배 이후 선발 라인업에 두 가지 변화를 줬다. 디오구 달로와 아마드 디알로가 오른쪽 측면에서 새롭게 호흡을 맞췄고, 누사이르 마즈라위와 베냐민 세슈코는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타인사이드 원정 이후 11일의 공백이 있었고, 킥오프와 함께 올드 트라포드에는 다시 돌아온 레즈를 향한 환호가 울려 퍼졌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마지막으로 M16에서 경기를 치른 것은 불과 2주 전이었지만, 경기 없이 보낸 시간이 길어지며 홈에서의 경기를 기다린 시간은 훨씬 더 길게 느껴졌다.

경기 초반은 비교적 조용한 흐름 속에서 진행됐다. 목요일 UEFA 유로파리그에서 릴 OSC 원정을 다녀온 아스톤 빌라가 경기 감각 면에서 초반에는 조금 더 나아 보였다. 그러나 초반에는 뚜렷한 기회가 거의 나오지 않았고, 레니 요로가 오른쪽에서 올라온 모건 로저스의 크로스를 향해 몸을 던진 아마두 오나나의 압박 속에서도 침착하게 헤더로 걷어내며 위기를 넘겼다.

이번에는 해리 매과이어의 수비가 빛났다. 잉글랜드 대표팀 동료인 올리 왓킨스의 왼쪽 측면 침투를 완벽하게 따라붙으며 슈팅 기회를 허용하지 않았다. 이후 유나이티드도 점차 리듬을 찾기 시작했다. 마테우스 쿠냐가 왼쪽에서 라마레 보가르데를 제치고 위험한 크로스를 올렸지만, 타이론 밍스의 강한 압박 속에 아마드가 마무리하지 못했다. 골대 뒤의 유나이티드 팬들은 다소 과한 압박이 아니었냐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이 장면 이후 캐릭의 팀은 연이어 코너킥을 얻어냈다. 전반 중반에는 달로의 날카로운 오른쪽 크로스를 보가르데가 가까스로 걷어내며 또 한 번 코너킥이 선언됐다. 그러나 앞선 두 번의 코너킥에서는 유효슈팅을 만들어내지 못했고, 전반 20분 동안 유나이티드가 기록한 슈팅은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슛이 수비에 막힌 장면뿐이었다. 그러다 세 번째 코너킥에서 마침내 골키퍼를 시험하는 장면이 나왔다.
 
매과이어가 페르난데스의 코너킥을 헤더로 골문 앞 6야드 지역에 다시 떨궜고, 리플레이에서는 존 맥긴이 카세미루를 잡아당기는 듯한 장면도 포착됐다. 그 공은 아마드에게 이어졌고, 그는 다시 헤더로 골문을 노렸지만, 빌라의 아르헨티나 골키퍼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가 몸을 최대한 뻗어 쳐냈다. 긴장감이 흐르던 전반 35분까지 가장 위협적인 장면이었다.

전반 종료가 가까워지자 유나이티드는 다시 강도를 끌어올렸다. 페르난데스가 절묘한 발놀림으로 오나나를 제치고 공간을 만든 뒤 박스 안으로 침투하던 카세미루에게 패스를 연결했지만, 그의 낮은 슈팅은 에즈리 콘사의 훌륭한 수비에 막혔다. 이어진 다음 장면에서는 페르난데스가 동료 풀백 루카 디뉴의 뒷공간으로 침투하는 달로를 정확히 찾아냈고, 달로는 골문 앞에서 훌륭하게 공을 컨트롤했지만 왼발 슈팅이 골문 위로 넘어갔다.

루크 쇼가 오른쪽 엔드라인 부근에서 맥긴을 잘 막아낸 뒤, 전반 종료 전 마지막 기회도 유나이티드에게 찾아왔다. 반대편에서는 요로가 왓킨스를 상대로 환상적인 리커버리 태클을 성공시키며 역습의 발판을 마련했고, 아마드의 전개 이후 페르난데스가 페널티 박스 바깥에서 감아 찬 슛을 시도했지만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결국 전반전은 득점 없이 0-0으로 마무리됐다.
 
후반 시작과 함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한층 더 에너지를 끌어올렸다. 브루노 페르난데스와 루크 쇼가 주고받은 깔끔한 패스 플레이 이후 쇼의 크로스가 수비에 걷혀 나갔고, 이어 브라이언 음뵈모가 아마드 디알로에게 패스를 연결하며 박스 침투 기회를 만들었다. 하지만 아마드는 좋은 위치에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으나, 공이 가까운 포스트 옆으로 빗나갔다.

이후에도 압박은 계속됐다. 마테우스 쿠냐가 가슴으로 공을 떨어뜨린 뒤 발리슛을 시도했지만 바운드된 공은 골문 옆으로 향했고, 곧이어 페르난데스가 역습 상황에서 음뵈모에게 기회를 만들어줬다. 그러나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가 몸을 길게 뻗어 슈팅을 쳐내며 코너킥으로 막아냈다.

이번에는 유나이티드가 세트피스를 제대로 살려냈다. 후반 시작 이후의 흐름을 고려하면 충분히 나올 만한 골이었다. 페르난데스가 니어 포스트로 감아 올린 코너킥을 카세미루가 절묘하게 방향을 바꾸는 헤더로 연결했고, 공은 마르티네스를 지나 오른쪽 골포스트 안쪽을 맞고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아스톤 빌라 역시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디오구 달로의 로빙성 헤더가 마르티네스를 당황하게 만들 뻔한 장면을 제외하면, 흐름은 점차 빌라 쪽으로 넘어가는 듯했다. 특히 후반 60분, 벤치에서 레온 베일리와 태미 에이브러햄이 투입되며 공격에 힘을 더했다.

몇 분 뒤 아마두 오나나가 골문 반대편에서 공을 받아 처음에는 압박 속에 미끄러졌지만 침착하게 안쪽으로 접고 슈팅을 시도했다. 그러나 세네 라멘스가 몸을 날려 공을 위로 쳐내며 막아냈다. 이날 경기에서 라멘스의 첫 번째 의미 있는 선방이었다.

하지만 이어진 빌라의 공격에서는 골키퍼도 막을 수 없었다. 후반 64분, 루카 디뉴가 왼쪽에서 낮게 올린 크로스가 쇼에 맞고 굴절되며 골문 반대편으로 흘렀고, 그 공을 로스 바클리가 잡아 왼쪽 구석으로 낮게 꽂아 넣으며 동점골을 만들었다.

이 장면은 비디오 판독(VAR)의 확인을 거쳤다.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던 오나나가 바클리의 슈팅 순간 라멘스의 시야를 방해했는지 여부가 검토됐지만, 결국 골은 그대로 인정됐다.
 

아스톤 빌라의 분위기는 다시 살아나는 듯했다. 몇 분 뒤 골문 앞에서 공이 태미 에이브러햄의 발앞에 떨어지자 올드 트라포드의 긴장감이 높아졌지만, 다행히 디오구 달로가 완벽한 위치에서 공을 걷어내며 위기를 넘겼다.

곧이어 레니 요로가 오른쪽 측면으로 향하던 패스를 가로채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역습이 시작됐다. 그 순간 상대 감독은 이미 자신의 팀 공격이 끊긴 것에 불만을 보이고 있었는데, 결국 그 공격이 유나이티드의 득점으로 이어지면서 분노는 더욱 커졌다. 유나이티드는 곧바로 반대편으로 전개해 다시 리드를 가져왔다.

카세미루가 공을 가로챈 뒤 왼쪽 깊은 지역에서 브루노 페르난데스에게 연결했고, 그는 절묘한 스루패스를 찔러 넣었다. 이를 받은 마테우스 쿠냐가 에즈리 콘사를 따돌린 뒤 몸을 열어 먼 포스트 구석으로 감아 넣었고, 스탠드의 스트렛퍼드 엔드 앞에서 환호가 터져 나왔다.

곧이어 베냐민 세슈코가 교체 투입됐고, 투입된 지 5분도 되지 않아 최근 그의 ‘단골 장면’이 된 골을 기록했다. 쿠냐의 크로스가 수비에 맞고 굴절돼 우연히 유나이티드의 등번호 30번 앞에 떨어지자, 그는 몸을 돌려 곧바로 슈팅을 날렸고 공은 수비에 맞고 굴절되며 골망을 흔들었다. 이 골로 세슈코는 데뷔 시즌 두 자릿수 득점에 도달했으며, 그중 9골은 프리미어리그에서 기록한 것이다.

경기 종료 5분 전에는 네 번째 골에도 관여할 뻔했다. 또 한 번 페르난데스의 침투 패스를 받아 골문 뒤쪽에 있던 아마드 디알로를 바라봤지만, 패스를 할지 슈팅을 할지 순간적으로 망설였고 결국 원하는 방향으로 공을 보내지 못했다.

그러나 결과에는 영향이 없었다. 추가시간 8분이 주어진 경기 막판, 빌라는 더글라스 루이스에게 절호의 기회가 찾아왔지만 이를 살리지 못했다. 결국 유나이티드는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 경쟁 속에서 매우 중요한 승점 3점을 확보했다.
 
맨유 출전 선수

라멘스, 달롯, 요로, 매과이어, 쇼, 카세미루(우가르테 90+1), 마이누, 아마드, 페르난데스, 쿠냐, 음뵈모(세슈코 76)

득점 : 카세미루 53, 쿠냐 71, 세슈코 81

경고 : 요로, 매과이어
 

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