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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리버풀에 3-2 승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올드 트라포드에서 열린 리버풀과의 경기에서 극적인 3-2 승리를 거두며,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화려하게 확정지었다.

주말 동안 다른 경기 결과로 인해 맨유는 승점 1점만으로도 유럽 최고 클럽 대항전 복귀를 확정할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경기 초반 흐름만 놓고 보면 승점 3점을 모두 가져갈 기세였다. 마테우스 쿠냐와 베냐민 세슈코가 전반 15분 만에 연속 골을 터뜨리며 빠르게 앞서나갔다.

하지만 후반 들어 리버풀의 반격 역시 거셌다. 도미니크 소보슬라이와 코디 각포가 연달아 득점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고, 이후 한동안 팽팽한 긴장감이 이어졌다.

그러나 경기는 또 한 번의 반전을 맞았다. 후반 종료 15분을 남긴 시점, 코비 마이누가 스트렛포드 엔드 앞에서 환상적인 논스톱 슈팅으로 결승골을 터뜨리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최근 재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개인적으로도 훌륭한 한 주를 마무리한 순간이었다.

이로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10년 만에 한 시즌 동안 리버풀을 홈과 원정에서 모두 꺾는 기록을 세웠다.
 
맨유, 리버풀에 3-2 승리
마이클 캐릭 감독은 선발 라인업에 한 가지 변화를 줬다. 부상으로 브렌트포드전 승리를 놓쳤던 마테우스 쿠냐가 복귀해 아마드 대신 선발로 나섰고, 아마드는 벤치에서 출발했다.

맨유는 킥오프와 동시에 올드 트라포드를 가득 메운 열기와 같은 강도로 경기를 시작했고, 이러한 긍정적인 출발은 곧바로 결실로 이어졌다.

쿠냐는 단 6분 만에 복귀를 알렸다. 박스 바깥에서 시도한 왼발 슈팅이 알렉시스 맥 알리스터를 스치며 오른쪽 하단 구석으로 빨려 들어가며 선제골을 기록했고, M16에 모인 대다수 팬들을 열광시켰다.

코디 각포는 곧바로 반격에 나서 제레미 프림퐁의 크로스를 받아 헤딩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문을 벗어났다. 다만 리플레이 결과 오프사이드 위치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에도 맨유는 경기 주도권을 유지했고, 전반 15분이 지나기 전에 추가골까지 만들어냈다.

루크 쇼의 크로스를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반대편에서 정확하게 머리로 다시 연결했고, 골키퍼 프레디 우드먼이 이를 쳐냈지만 공은 베냐민 세슈코의 몸에 맞고 골라인을 넘어갔다. VAR이 세슈코의 핸드볼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긴 검토를 진행했지만, 결국 득점이 인정되며 또 한 번 열광적인 세리머니가 펼쳐졌다.

원정팀은 몇 차례 중거리 슈팅으로 대응했다. 각포의 감아차기 슈팅은 오른쪽 골포스트를 살짝 빗나갔고, 세네 라멘스가 침착하게 대응했다. 이어 플로리안 비르츠의 슈팅 역시 비슷한 궤적을 그렸지만 위협적인 수준은 아니었다.

하지만 추가골에 더 가까웠던 쪽은 맨유였다. 전반 25분,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득점에 근접했지만 아쉽게 빗나갔다. 디오구 달로가 중앙을 돌파한 뒤 브라이언 음뵈모에게 연결했고, 그의 크로스를 주장 페르난데스가 하프 발리로 연결했지만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라이언 흐라벤베르흐는 다시 한 번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세네 라멘스 정면으로 향했고, 전반 막판에는 카세미루가 오프사이드 위치에서 슈팅을 날려 우드먼의 선방을 이끌어냈다.

이렇게 맨유가 경기를 지배한 채 전반전이 마무리됐다.
환호하는 쿠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전반의 흐름을 이어가는 듯했다. 브라이언 음뵈모가 버질 반 다이크의 미스 헤딩을 놓치지 않고 잡아 코너킥을 얻어냈고, 이어 해리 매과이어의 헤딩 슈팅까지 연결됐지만 골문을 벗어났다. 그러나 리버풀이 빠르게 반격에 나섰고, 후반 47분 만에 동점골을 터뜨렸다.

하프타임에 교체 투입된 아마드의 패스 미스가 빌미가 됐다. 도미니크 소보슬라이가 센터서클에서 공을 가로챈 뒤 그대로 중원을 돌파해 박스 안까지 진입했고, 낮게 깔린 왼발 슈팅으로 오른쪽 하단을 정확히 갈랐다.

이후 리버풀은 다시 기세를 올렸다. 하지만 맨유 역시 곧바로 달아날 기회를 만들었다.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높은 공을 환상적으로 컨트롤한 뒤 음뵈모에게 연결했고, 음뵈모의 감각적인 슈팅이 왼쪽 골포스트를 강타했다. 오프사이드 깃발이 올라갔지만, 판정은 매우 아슬아슬한 장면이었다.

리버풀은 계속해서 공격을 이어갔다. 플로리안 비르츠의 중거리 원터치 슈팅이 살짝 빗나간 뒤, 세네 라멘스의 골킥 상황에서 나온 실수가 동점골로 이어졌다.

알렉시스 맥 알리스터가 카세미루에게 향하던 패스를 가로챘고, 이를 소보슬라이에게 연결했다. 소보슬라이는 다시 코디 각포에게 내줬고, 각포가 침착하게 밀어 넣으며 득점을 완성했다. 세 번의 원터치 패스로 맨유를 무너뜨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음뵈모
이후에도 리버풀은 압박을 이어갔다. 후반 중반 이브라히마 코나테의 슈팅을 세네 라멘스가 발로 막아내며 결정적인 선방을 기록했다. 하지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역시 꾸준히 기회를 만들어냈고, 프리킥 상황에서 브루노 페르난데스와 카세미루의 익숙한 조합이 다시 한 번 위협을 만들어냈다. 다만, 자유롭게 헤딩 기회를 잡은 카세미루의 슈팅은 정면으로 향하며 프레디 우드먼에게 막혔다.

결국 승부를 가른 것은 코비 마이누의 번뜩임이었다. 주중 구단과 재계약을 체결한 미드필더는 이번 시즌 첫 골을 환상적인 방식으로 터뜨렸다. 마테우스 쿠냐가 루크 쇼에게 연결했고, 쇼의 크로스를 아마드가 머리로 떨궈줬다. 이후 알렉시스 맥 알리스터의 걷어내기가 박스 앞에 떨어지자, 마이누가 도미니크 소보슬라이보다 먼저 반응해 공을 잡았고, 낮게 깔린 정교한 슈팅으로 오른쪽 하단 구석을 갈랐다. 스트렛포드 엔드를 다시 한 번 열광의 도가니로 만든 장면이었다.

이날 경기는 3개월 만에 복귀한 패트릭 치나자엑페레 도르구의 복귀전이기도 했다. 교체로 출전해 왼쪽 측면에서 위협적인 움직임을 보였고, 경기 막판에는 먼 포스트를 노린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문을 벗어났다.

리버풀은 교체 투입된 리오 은구호마의 슈팅이 빗나가고, 코디 각포의 슈팅이 라멘스 정면으로 향하는 등 반격을 시도했지만 결실을 맺지 못했다. 한편 맨유는 추가시간에 네 번째 골을 넣을 기회도 있었다. 교체 투입된 요슈아 지르크지가 공격의 시발점이 됐고, 아마드가 오버래핑한 디오구 달로에게 연결했지만 슈팅은 크로스바 위로 넘어갔다.

결국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치열한 라이벌전에서 승리를 거두며 의미 있는 결과를 만들어냈다. 2016년 이후 처음으로 한 시즌 리버풀 상대 더블을 달성했고,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도 확정지었다.
 
코비 마이누

맨유 출전 선수


라멘스, 달롯, 매과이어, 해븐, 쇼, 카세미루, 마이누, 음뵈모(도르구 75), 페르난데스(요로 90+6), 쿠냐(지르크지 87), 세슈코(아마드 46)

득점 : 쿠냐 6, 세슈코 14, 마이누 77

경고 : 쇼 49, 페르난데스 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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