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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풀럼 원정 1-1 무승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풀럼과의 프리미어리그 원정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지난주 아스널전에서 득점하지 못한 아쉬움을 안고 돌아온 맨유가 또 한 번 ‘만약에’라는 아쉬움을 남겼다. 풀럼이 선제골을 허용한 뒤 동점을 만들어내며 무승부를 거둔 것이다.

전반에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페널티킥을 놓쳤지만, 이후 레니 요로의 헤더가 로드리고 무니즈에 맞고 굴절돼 원정 팬들 앞에서 올 시즌 맨유의 첫 골이 기록됐다.

 그러나 교체 투입된 에밀 스미스 로우가 동점골을 터뜨리며 맨유 팬들에게 실망을 안겼고, 경기 막판 해리 매과이어의 극적인 결승골 시도가 아쉽게 빗나가며, 최근 들어 후반 막판에 극적인 장면이 자주 나온 이 맞대결은 결국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쿠냐
맨유는 경기 시작과 동시에 공세를 펼쳤다. 마테우스 쿠냐가 활력을 불어넣으며 이미 베른트 레노의 크로스바 위로 슈팅을 날린 직후, 메이슨 마운트와의 환상적인 연계 플레이로 찬스를 만들었다. 여름 이적생 마운트가 몸을 열어 강력한 낮은 슈팅을 날렸지만, 공은 왼쪽 골포스트를 강타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지난 시즌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울버햄프턴 소속으로 두 골을 넣었던 쿠냐는 이날도 맨유 공격의 중심에 서며 서부 런던 원정 초반 분위기를 이끌었다.

전반 10분 만에 브루노 페르난데스와의 깔끔한 패스 교환이 이어졌으나, ‘주장 대 주장’의 대결에서 독일 골키퍼 레노가 몸을 날려 맨유 캡틴의 슈팅을 막아냈다.

곧바로 경계의 순간도 찾아왔다. 알타이 바인다르가 재빠르게 앞으로 뛰쳐나와 발로 선방하며 조시 킹의 결정적인 기회를 저지, 홈팀이 먼저 앞서가는 것을 막았다.
 
맨유는 계속해서 공격의 고삐를 당겼다. 쿠냐는 공중에서 환상적인 퍼스트 터치로 공을 제어한 뒤 날카로운 슈팅을 시도하며 프리미어리그 첫 골을 노렸으나 아쉽게 무산됐다. 경기 초반 15분 동안은 혼전 양상이 이어졌고, 알렉스 이워비의 박스 외곽 발리슛을 바인다르가 몸을 던져 쳐내며 위기를 막아냈다.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던 경기는 전반 종료 10분을 앞두고 다시 요동쳤다. 코너킥 상황에서 칼빈 바세이가 마운트를 레슬링하듯 잡아 넘어뜨린 장면이 VAR에 포착됐고, 결국 맨유가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그러나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키커로 나섰지만 슈팅은 크로스바를 훌쩍 넘어가며 절호의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맨유
전반과 마찬가지로 후반 시작도 맨유가 주도했다. 아마드가 볼을 잡아 날카로운 슈팅을 시도했지만, 레노 골키퍼의 손끝을 벗어나지 못했다. 이 장면이 아마드의 마지막 활약이었고, 후벵 아모링 감독은 곧바로 공격 카드를 꺼내 들었다.

후반 52분, 벤야민 세스코가 투입됐지만 주도권은 오히려 풀럼으로 넘어갔다. 요로가 재빠른 조시 킹의 돌파를 막아내며 위기를 끊었고, 이어 또다시 중요한 순간을 만들어냈다.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코너킥을 요로가 높이 뛰어올라 강하게 헤딩했고, 공은 풀럼 공격수 무니즈에 맞고 굴절돼 맨유의 올 시즌 첫 골로 기록됐다. 그러나 득점은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풀럼은 디오구 달로트를 압박하며 반격에 나섰다. 달로트가 이워비의 강한 압박에 공을 빼앗겼고, 이워비는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다. 교체 투입된 에밀 스미스 로우가 투입된 지 채 3분도 안 돼 문전에서 정확히 연결하며 골망을 흔들었고, 맨유는 흐름과 상관없이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맨유
그 한 방은 순간적으로 맨유의 기세를 꺾었지만, 이 경기에서 수차례 막판 결승골이 나왔던 전례를 알고 있던 후벵 아모링 감독은 교체 카드를 연이어 사용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요로 대신 매과이어가 투입된 직후, 그는 곧바로 또 한 번의 극적인 장면을 만들 뻔했다.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코너킥을 매과이어가 힘차게 헤딩했지만, 공은 아쉽게도 골대 하단 구석을 몇 센티미터 차이로 빗나갔다.

풀럼 입장에서는 가슴을 쓸어내릴 장면이었고, 맨유에는 또다시 답답함만 남긴 오후였다.
맨유
맨유 출전 선수

바인디르, 요로(86 매과이어), 더 리흐트, 쇼(해븐 86), 아마드(달롯 52), 카세미루(세슈코 52), 페르난데스, 도르구, 음뵈모, 마운트(우가르테 68), 쿠냐

득점 : 요로 68

경고: 카세미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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