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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그림즈비 타운에 승부차기 패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블런델 파크에서 그림즈비 타운을 상대로 후반 반격에 성공했음에도 불구하고, 승부차기 끝에 카라바오컵에서 탈락했다.

리그2 소속 그림즈비는 전반에만 찰스 버넘과 타이렐 워렌의 연속골로 두 점을 앞서며 맨유를 흔들었다.

후반 들어 브라이언 음뵈모가 맨유 데뷔골로 한 점을 만회했고, 해리 매과이어가 동점골을 넣으며 승부차기로 경기를 끌고 갔다.

클라크 오두어가 실축한 뒤 마테우스 쿠냐가 결승골 기회를 잡았으나, 크리스티 핌 골키퍼에게 막히며 승부는 장기전으로 이어졌다.

양 팀이 15번 연속으로 성공을 이어갔지만, 두 번째 차례를 맞은 음뵈모의 슛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오며 맨유는 비에 젖은 채 아쉬운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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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전 – 맨유, 폭풍에 휩쓸리다

후벵 아모링 감독은 풀럼전에서 선발 출전한 세 명만을 남기고 대거 로테이션을 단행했다.

만석을 이룬 관중은 1948년 이후 처음 열린 두 팀 간 공식전을 즐겼고, 그림즈비는 전방 압박으로 맨유 수비진을 몰아붙였다.

카메룬 대표팀 골키퍼 안드레 오나나가 선발로 나서 캐머런 가드너의 헤딩슛을 막아냈지만, 22분 버넘이 문전에서 침착하게 공을 잡아 슈팅을 성공시키며 충격의 선제골을 기록했다.
잠시 후 가드너의 핸드볼 득점은 취소됐지만, 곧이어 버넘의 크로스를 처리하지 못한 오나나의 실수가 나왔고, 한때 맨유 유스 출신이었던 워렌이 빈 골문에 추가골을 밀어 넣었다.

전반 막판 맨유가 점유율을 회복하며 아마드와 베냐민 세슈코의 슛을 핌이 연달아 막아냈고, 세슈코의 강력한 슛도 세이브하며 그림즈비는 두 골 차를 유지한 채 전반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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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전 – 맨유의 늦은 반격

아모링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마타이스 더 리흐트, 브루노 페르난데스, 음뵈모를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폭우 속에서 그림즈비의 번스 슛이 골문을 향했으나 신예 수비수 에이든 헤번이 몸을 날려 막아내며 간신히 추가 실점을 피했다.

이후 맨유가 주도권을 잡았고, 아마드의 슛이 빗나가고 헤번의 헤더도 불발됐지만, 75분 음뵈모가 절묘한 슛으로 골망을 흔들며 반격의 신호탄을 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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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종료 직전, 핌이 매과이어의 헤더를 막아냈지만 두 번째 기회는 막지 못했고, 매과이어가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리며 경기를 승부차기로 끌고 갔다.

승부차기에서 오나나가 오두어의 슛을 막아내며 기회를 만들었으나, 쿠냐의 슛이 핌에게 막히며 균형은 이어졌다. 결국 골키퍼들까지 성공을 이어간 끝에, 두 번째 키커로 돌아온 음뵈모의 슛이 크로스바를 강타하며 맨유는 고개를 떨궈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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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정보

맨유: 오나나; 프레드릭손(더 리흐트 46), 매과이어, 헤븐(마운트 64); 달롯, 우가르테(페르난데스 46), 메이누, 도르구(음뵈모 46); 아마드(지르크지 82), 쿠냐, 세슈코.
대기: 바인디르, 히튼, 레온, 카세미루.
득점: 음뵈모(75), 매과이어(89)
경고: 프레드릭손, 지르크지

승부차기: 페르난데스(성공), 음뵈모(성공), 마운트(성공), 달롯(성공), 쿠냐(실축), 지르크지(성공), 메이누(성공), 매과이어(성공), 더 리흐트(성공), 세슈코(성공), 오나나(성공), 페르난데스(성공), 음뵈모(실축)

그림즈비: 핌; 로저스(스턴튼 79), 워렌, 맥재넷, 스위니; 맥에크런(오두어 73); 가드너(카비아 73), 그린(투리 64), 쿠리, 번스; 버넘(브라운 64).
대기: 오톤, 아말루조르, 로즈, 순섭-벨.
득점: 버넘(22), 워렌(30)
경고: 맥재넷

승부차기: 카비아(성공), 번스(성공), 오두어(실축), 스턴튼(성공), 브라운(성공), 맥재넷(성공), 투리(성공), 스위니(성공), 쿠리(성공), 워렌(성공), 핌(성공), 카비아(성공), 번스(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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