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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스터시티 2 맨유 2

맨유는 24일 오전 4시 45분(한국시간) 킹 파워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스터 시티와의 2017-18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9라운드 원정경기에서 2-2로 무승부를 거뒀다.

맨유는 4-2-3-1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루카쿠가 공격의 선봉장에 섰고, 마르시알, 린가드, 마타가 2선에서 공격을 도왔다. 마티치와 포그바는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으며, 영, 존스, 스몰링, 린델로프가 4백을 구성했다. 골문은 데 헤아가 지켰다.

이에 맞서 레스터 시티도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바디가 원톱으로 선발 출전했고, 올브라이튼, 그레이, 마레즈가 그 뒤를 받쳤다. 중원은 이보라와 은디디가 지켰으며, 푸흐스, 맥과이어, 모건, 심슨이 수비라인을 구축했다. 골키퍼 장갑은 슈마이켈이 꼈다.

전반 초반 주도권을 맨유의 차지였다. 맨유는 전반 4분 루카쿠와 2대1 패스를 주고받은 린가드가 아크 정면에서 위협적인 오른발 슈팅을 날렸고, 전반 7분에는 포그바가 수비수 사이로 날카로운 슈팅을 날렸지만 골키퍼 선방에 가로막혔다. 레스터는 맨유의 초반 공세에 밀리면서 수비에 집중한 채 호시탐탐 역습 기회를 노렸다.

레스터가 전반전 중반 이후부터는 점유율을 높여가며 반격에 나섰지만, 맨유가 빈틈을 허용하지 않으면서 최전방으로 공이 매끄럽게 연결되지 않았다. 레스터는 전반 25분 마레즈가 회심의 슈팅을 날렸지만 데 헤아 골키퍼가 안정적으로 잡아냈다.

팽팽한 균형을 깬 건 레스터였다. 전반 27분 맨유가 수비라인을 높게 올린 틈을 타 레스터가 역습 찬스를 맞았고, 마레즈의 패스를 이어받은 바디가 정확한 슈팅으로 맨유의 골망을 흔든 것이다. 그러나 맨유는 전반 39분 린가드가 내준 공을 마타가 천금 같은 동점골로 마무리하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레스터가 후반 초반 볼 점유율을 높여가면서 맨유의 빈틈을 노렸다. 그러나 호락호락 당하고 있을 맨유가 아니었다. 맨유는 측면과 중앙을 오가면서 레스터 수비진을 흔들었고, 후반 7분에는 포그바가 기습적인 슈팅을 날렸지만, 슈마이켈 골키퍼의 정면을 향했다.
후안 마타가 프리킥을 포함하여 두 번의 득점을 기록했다.
레스터는 후반 8분 마레즈의 패스를 이어받은 푸흐스가 찬 강력한 슈팅이 득점으로 연결되지 못했고, 맨유도 1분 뒤 마르시알이 문전에서 결정적인 찬스를 맞았지만 슈팅이 무산되고 말았다. 그러나 마타가 또다시 해결사로 나섰다. 후반 15분 마타가 그림 같은 프리킥으로 레스터의 골망을 흔든 것이다.  후반 21분 이보라 대신 오카자키를 투입하며 공격에 무게를 더했다. 맨유는 후반 26분 린가드가 골키퍼를 제친 뒤 완벽한 찬스를 맞았지만 슈팅이 골대를 강타하며 아쉬움을 삼켰고, 레스터는 설상가상으로 후반 28분 아마티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며 수적열세에 놓였다.

이후에도 맨유의 공세가 이어졌다. 그러나 후반 추가시간 맥과이어에게 실점했고 경기는 결국 2-2의 스코어로 마무리됐다.

라인업

레스터시티 :슈마이켈, 심슨(아마르티 56) 마퀴어, 모건, 후크, 이보라(오카자키 66), 은디디, 마레즈, 알브라이튼, 그래이(치웰), 바디)

대체선수: 하머, 드라고비치, 킹, 스리마니, 마레즈

경고: 알브라이튼, 마레즈

퇴장: 아마르티

맨유 : 데 헤아, 린델로프, 존스, 스몰링, 영, 마티치, 포그바, 마타(미키타리안83), 린가드(에레라 75), 마르시알(래시포드 69), 루카쿠

대체선수: 로메로, 로호, 쇼, 즐라탄

경고: 린델로프, 마티치

드레싱 룸 소식

무리뉴 감독: “기회를 너무 많이 날려 이기지 못했습니다. 실수가 수비에서 누적되었어요. 쉬운 경기였는데 말이죠. 하프 타임에 선수들에게 이기기 쉬운 상황이라 이야기했습니다. 현실은 2대2 였습니다. 때로 실수가 있을 수 있지만, 그것에 벌할 수 없습니다. 괜찮습니다. 우리 실수들에 대해 주의해야죠.”

“이기기 쉬운 경기였습니다. 이기려고 최선을 다했고요. 하지만 큰 기회를 잃었습니다. 점유율 면에서 손실이 있었어요. 너무 쉬웠네요. 박스 내에서도 좀 애 같은 실수였고요.”

후안 마타: “경기에서 이기지 못했습니다. 그렇게 했어야 했는데요. 이겼다면 멋진 경기였다고 말했을 겁니다. 복귀해서 어려운 걸 했고, 두 번의 득점을 했습니다. 이게 축구이고 마지막까지 놓칠 수 없죠.”

“이전에 경기를 끝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패배라 느껴지네요. 승리에 가까웠고, 기회가 있었습니다. 상대가 한 명 적었는데요. 그래서 진 거 같다는 생각이 드나 봅니다.”

“계속 나아가야 합니다. 크리스마스까지 특히요. 이제 약간 황당하기도 하고 화도 납니다. 하지만 게속 나아가야죠. 쉬고 또 다음 경기 생각도 하고요. 분명한건 경기를 끝내는 게 목표고 더 잘 해야한다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