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전 선수 7명이 프리미어리그 명예의 전당 신규 헌액 후보 명단에 포함됐다.
팬들은 오는 9월 15일(월) 정오까지 두 명의 후보를 뽑는 투표에 참여할 수 있다. 이번에 선정될 선수들은 이미 에릭 칸토나, 로이 킨, 데이비드 베컴, 웨인 루니, 페터 슈마이켈, 폴 스콜스, 알렉스 퍼거슨 경, 리오 퍼디난드, 앤디 콜 등 24명의 헌액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전설들과 함께하게 된다.
최종 결정은 팬 투표 결과와 기존 헌액자들의 심사를 통해 이뤄질 예정이다.
다음은 명예의 전당 후보에 오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출신 선수들이다.
마이클 캐릭
2006년 토트넘 홋스퍼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합류한 우아한 미드필더로, 올드 트래포드에서 12년을 보냈다. 그 기간 동안 퍼거슨 감독 지휘 아래 프리미어리그 우승컵을 다섯 차례 들어 올렸으며, 2012/13시즌에는 선수들이 직접 뽑은 올해의 선수로 선정되기도 했다.
파트리스 에브라
2006년 모나코에서 합류한 뛰어난 왼쪽 풀백으로, 맨유에서 379경기에 출전하며 팬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재임 기간 동안 다섯 번의 리그 우승을 이끌었으며, 티에리 앙리, 에릭 칸토나, 파트리크 비에이라, 아르센 벵거에 이어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는 다섯 번째 프랑스인이 되기 위해 도전한다.
유명한 '클래스 오브 92' 유스팀에서 중앙 수비수로 출발했지만, 이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1군에서는 오른쪽 풀백으로 자리 잡으며 곧바로 맨유와 잉글랜드 대표팀의 핵심 자원으로 자리매김했다. 오직 한 클럽에서만 활약한 그는 통산 602경기에 출전해 구단 역사상 다섯 번째로 많은 출장 기록을 남겼으며, 프리미어리그 트로피를 여덟 차례 들어 올렸다. 더 많은 우승 메달을 보유한 이는 동료였던 라이언 긱스와 폴 스콜스뿐이다.
마이클 오언
그의 전성기는 라이벌 리버풀에서 펼쳐졌지만, 맨유 시절인 2010/11시즌에 개인 통산 유일한 프리미어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특히 2009년 맨체스터 시티와의 더비에서 기록한 극적인 결승골은 올드 트래포드에서의 상징적인 순간으로 꼽힌다. 2001년 발롱도르 수상자인 그는 맨유 외에도 뉴캐슬 유나이티드, 스토크 시티 등에서도 프리미어리그 무대를 밟았다.
테디 셰링엄
프리미어리그의 상징적인 공격수로, 노팅엄 포레스트 소속으로 리그 최초의 생중계 경기에서 득점을 기록했으며, 40세의 나이로 득점에 성공해 여전히 프리미어리그 최연장 필드 플레이어 득점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두 차례 활약한 토트넘 홋스퍼 시절도 널리 기억되지만, 맨유에서는 첫 시즌 무관 이후 곧바로 3연속 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트레블 멤버로 이름을 남겼다. 2000/01시즌에는 잉글랜드프로축구선수협회(PFA)가 선정한 올해의 선수로 뽑히기도 했다.
에드윈 판 데르 사르
커리어 후반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합류했지만, 네덜란드의 장신 골키퍼는 구단 역사상 최고의 수문장 중 한 명으로 꼽힐 만큼 막대한 영향을 끼쳤다. 풀럼의 주전 골키퍼였던 그는 퍼거슨 감독 아래 네 차례의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이끌며 든든한 기반을 제공했고, 이번에는 피터 슈마이켈과 페트르 체흐에 이어 명예의 전당에 헌액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네마냐 비디치
리오 퍼디난드와 함께 전설적인 센터백 조합을 이룬 수비수로, 맨유에서 총 15개의 트로피를 들어 올렸고 그중 다섯 차례가 프리미어리그 우승이었다. 세르비아 출신인 그는 주장 완장을 차고 팀을 이끌며 2006년부터 2014년까지 리그 211경기에 출전했다. 거친 투지와 강인한 존재감으로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가장 강력한 중앙 수비수 중 한 명으로 자리매김했다.
명예의 전당 최종 후보 명단
솔 캠벨
마이클 캐릭
저메인 데포
파트리스 에브라
세스크 파브레가스
레즈 퍼디난드
로비 파울러
에덴 아자르
게리 네빌
마이클 오언
테디 셰링엄
다비드 실바
야야 투레
에드윈 판 데르 사르
네마냐 비디치
최종 선정된 선수들은 오는 11월 4일(화) 런던에서 열리는 특별 행사에서 공식 발표 및 헌액식을 갖게 된다. 맨유 출신 후보들의 선전을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