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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스위치전이 특별했던 이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최초로 센터백 2명이 동일한 경기에 득점했다. 바로 입스위치와의 경기다. 맨유는 3-2로 승리했다.

맨유는 골을 넣을 수 있는 수비수들이 많았고, 그중에서도 전 주장인 스티브 브루스가 대표적이었지만, 마티아스 더 리흐트와 해리 매과이어가 터뜨린 득점 덕분에 이번 경기가 리그에서 새로운 기록을 세운 경기로 남게 된 것은 꽤 놀라운 일이다. 특히 10명이 싸운 치열한 경기에서 거둔 승리였기에 더욱 의미가 크다.

더 리흐트는 디오구 달로의 슈팅이 알렉스 팔머에게 막힌 후 재빠르게 득점에 성공했고, 매과이어는 후반전에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오른쪽 코너킥을 정확한 헤더로 마무리하며 팀에 귀중한 승점 3점을 안겼다.
 
기록을 샅샅이 뒤져보았지만, 1992년 리그가 창설된 이후 이번과 같은 사례를 찾을 수 없었다.

다만, 다른 대회에서는 몇 차례 비슷한 일이 있었다. 2020년 1월 열린 에미레이트 FA컵 트랜미어 로버스전 6-0 승리에서 매과이어가 강력한 슈팅으로 득점했고, 당시 스리백의 한 축을 맡았던 필 존스도 골을 기록했다.

또한, 2013년 챔피언스리그에서 열린 바이어 레버쿠젠과의 경기에서도 5-0 대승을 거두며 크리스 스몰링과 조니 에반스가 득점했지만, 스몰링은 당시 오른쪽 풀백으로 출전했다.

물론, 과거 디비전 1 시절까지 거슬러 올라가면 유사한 사례가 더 있을 것이다. 1983년 크리스마스 직후 열린 노츠 카운티와의 올드 트래포드 경기(3-3 무승부)에서 고든 맥퀸과 케빈 모란이 코너킥 상황에서 헤딩 골을 기록한 것이 마지막 사례일 가능성이 크다.

모든 대회를 포함하면 사례가 더 많을 것이다. 1990/91시즌 유럽 컵위너스컵 웨일스의 렉섬과의 홈경기(3-0 승)에서 스티브 브루스와 개리 팰리스터가 득점하며 팀의 성공적인 행보를 도왔다.

또한, 1968년 유럽컵 준결승 레알 마드리드 원정 경기(3-3 무승부)에서는 데이비드 새들러와 빌 폴크스가 골을 기록했으며, 새들러는 당시
“수비 바로 앞에서 뛰었다”
고 회상하기도 했다.
 
Opta에 따르면, 이번 경기는 프리미어리그에서 레즈의 두 수비수가 한 경기에서 득점한 여섯 번째 사례다.

첫 사례는 1992/93시즌 프리미어리그 원년으로, 당시 풀백이었던 데니스 어윈과 폴 파커가 득점하며 토트넘 홋스퍼를 제압했다.

흥미롭게도, 2012/13시즌에는 같은 시즌에 같은 상대(뉴캐슬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같은 득점자(조니 에반스와 파트리스 에브라)가 두 번이나 골을 기록하는 진기한 일이 벌어졌다.

가장 최근 사례는 2020��� 10월 뉴캐슬과의 리그 경기에서 두 명의 수비수가 득점한 것이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한 경기에서 두 명의 수비수가 득점한 사례

1993년 1월 9일 vs 토트넘 (홈) 4-1 (데니스 어윈, 폴 파커)
1994년 1월 4일 vs 리버풀 (원정) 3-3 (스티브 브루스, 데니스 어윈)
2012년 10월 7일 vs 뉴캐슬 (원정) 3-0 (조니 에반스, 파트리스 에브라)
2012년 12월 26일 vs 뉴캐슬 (홈) 4-3 (조니 에반스, 파트리스 에브라)
2020년 10월 17일 vs 뉴캐슬 (원정) 4-1 (해리 매과이어, 아론 완-비사카)
2025년 2월 26일 vs 입스위치 (홈) 3-2 (마티아스 더 리흐트, 해리 매과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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