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냐민 세슈코가 걸어온 길

강력하고 운동 능력 좋은 중앙 공격 세슈코는 고향인 라데체(류블랴나와 자그레브 사이)에서 축구를 시작했다. 루다르 트르보빌레에서 잠시 뛰다가 다시 라데체로 돌아오기도 했다. 15세 이하 팀에 있을 때는 크르슈코 소속이었는데, 놀라운 득점력을 과시하며(23경기에서 59골) 슬로베니아 연령별 대표팀에도 발탁됐다.

이후 1부 리그 팀인 돔잘레로 이적하면서 그의 엄청난 재능은 더욱 널리 알려졌다.

놀랍게도 이때부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처음 연결되었지만, 그는 너무 일찍 빅리그로 가는 것보다 차근차근 경험을 쌓는 것을 선호했다고 전해진다.

2018-19시즌 리그 23경기에서 21골을 넣으며 그의 재능을 입증했고, 한 시즌만 머문 뒤 16세의 나이에 오스트리아의 RB 잘츠부르크와 프로 계약을 맺었다.

새로운 나라로의 이적은 세슈코에게 큰 전환점이었고, 그의 성장을 위해 임대 생활이 최선의 선택으로 여겨졌다.

2020-21시즌에는 파트너 클럽인 리퍼링으로 임대되어 오스트리아 2부 리그 29경기에서 21골을 터뜨리며 즉시 깊은 인상을 남겼다.

RB 잘츠부르크 1군 승격은 당연한 수순이었다. 그는 UEFA 유스 리그에도 출전하여 리버풀을 상대로 맹활약했고,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연장된 대회에서 팀을 4강으로 이끌었지만 아쉽게 레알 마드리드에 패했다.

19세가 되던 해, 그는 다음 단계로 나아가 파트너 클럽인 RB 라이프치히에 합류하여 독일에서 계속 성장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당시 그는 시즌 모든 경기에 선발 출전했고, 프리미어리그의 관심으로 이적설이 무성했다.

그러나 2022-23시즌까지는 잘츠부르크에서 계속 뛰고 2023-24시즌부터 라이프치히와 5년 계약을 시작하기로 한 세슈코의 계획은 신중하게 관리되었음을 보여준다.

그는 오스트리아 구단 공식 웹사이트와의 인터뷰에서 미래 이적에 대해 명확하고 확신에 찬 성숙한 태도를 보이며, 필요한 경험을 쌓아 한 단계씩 발전하려는 사람이라는 인상을 주었다.

"최근 몇 주 동안 저에 대해 많은 기사를 읽고 들었지만, 현실과는 거리가 먼 내용이 많았어요. 이적설을 끝내고 이곳에서의 임무에 온전히 집중하기 위해 제 커리어의 다음 단계를 미리 결정하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저는 앞으로의 길에 대해 가능한 한 빨리 명확하게 하고 싶었습니다. 그 외에 개인적으로는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고, 이번 시즌 계획이 많기 때문에 여전히 모든 것을 쏟아부을 겁니다."

021년 몰타전에서 득점하며 슬로베니아 최연소 데뷔 및 최연소 득점자가 된 후, 그의 명성은 계속 높아졌다.

라이프치히에서의 첫 시즌에 18골을 넣었는데, 이 중에는 분데스리가 7경기 연속 득점도 포함됐다. 지난여름 그의 미래를 둘러싼 루머가 더욱 거세졌지만, 그는 새로운 계약에 동의하며 레드불 아레나에 계속 남기로 했다.

코비 마이누가 있는 잉글랜드를 상대로 유로 2024에 출전했고, 크리스티안 에릭센과 라스무스 회이룬이 있는 덴마크를 상대로 장거리 슛이 골대를 맞히는 등 활약한 후, UEFA 네이션스 리그에서 카자흐스탄을 상대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그의 실력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리그에서 21골로 팀 내 최다 득점자가 되는 등 또 한 번 성공적인 시즌을 보내면서 그를 향한 영입 경쟁은 막을 수 없게 되었다.

첫 번째 국제 경기 해트트릭 이후 세슈코가 남긴 코멘트는 득점에 대한 그의 생각을 잘 보여준다.

"그게 제 임무입니다. 골을 넣을 때 기분이 좋고, 물론 팀에도 도움이 되니까요. 소속팀이든 국가대표팀이든 상관없이 저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주는 건 언제나 기분 좋은 일입니다."

"저에게는 계속해서 이런 길을 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가능한 한 많은 골을 넣기 위해 노력할 거예요."

새로운 클럽을 위해 골망을 흔들 공격수의 모습을 우리 모두가 간절히 기다리고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온 것을 환영한다, 벤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