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난데스의 맨체스터 더비 소감

패배가 아쉬운 페르난데스

일요일 14 9월 2025 20:35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맨체스터 더비를 소화한 후 인터뷰를 통해 소감을 밝혔다.

브루노 페르난데스는 경기 후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를 가졌다. 그는 패배의 원인, 전술적 측면, 그리고 특히 필 포든의 선제골이 나온 장면에 대해 세밀한 분석을 내놓았다.

후반전 엘링 홀란이 두 차례 골을 추가하며 맨유의 고통은 더 커졌고, 경기 막판 여러 차례 기회를 만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승부를 뒤집을 방법은 없었다.

브루노 페르난데스는 좌절한 표정을 지으면서도 경기에서 무엇이 잘못됐는지에 대해 솔직하게 분석을 전했다.

페르난데스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긍정적인 부분도 있었지만, 결과적으로는 승리에 턱없이 부족했다고 강조했다.

“우리가 잘한 부분을 돌아봐야 한다. 하지만 경기에서 이기고자 한다면 단순히 긍정적인 점을 찾는 것으로는 부족하다. 오늘 우리가 보여준 것은 결과를 가져오기에는 충분하지 않았다. 이번 경기에서 얻어야 할 교훈은 무엇을 더 잘해야 하는지 확인하고, 다음 경기로 나아가는 것이다.

축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득점을 하고 실점을 하지 않는 것이다. 우리는 계속해서 기회를 만들고 있지만 원하는 만큼 골을 넣지 못하고 있다. 또 특정 상황을 더 잘 통제해야 한다. 오늘 허용한 세 골 모두 피할 수 있었던 실점이었다. 첫 번째 골(필 포든 득점 장면)에서는 우리가 더 용감해야 했다. 1대1 압박 상황에서 시티는 위험을 감수하며 들어왔고, 우리도 같은 자세가 필요했다.

두 번째 골은 스로인 상황에서 나왔는데, 그 순간 우리는 훨씬 더 경계했어야 했다. 세 번째 골은 축구에서 일어날 수 있는 장면이지만, 그런 역습을 허용하지 않도록 더 나은 위치를 잡았어야 한다.”

페르난데스는 필 포든의 선제골 장면에서 자신이 맡은 역할과 그 과정에서 발생한 문제를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로드리를 압박하려고 했다. 경기 전 계획은 미드필더 한 명이 로드리를 견제하고, 수비수 한 명이 포든을 막는 것이었다. 그 순간 나는 둘 다 커버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레니 요로가 앞으로 올라오길래 나는 로드리 쪽으로 더 움직였다. 그때 요슈코 그바르디올이 포든에게 좋은 패스를 넣었고, 레니는 뒤로 물러나면서 우리 간의 미스 커뮤니케이션으로 공간을 내줬다.

결국 상대가 전진할 수 있는 공간을 너무 많이 허용했다. 내가 ‘더 큰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고 말하는 이유가 바로 이거다. 최종 라인을 더 높게 유지해야 한다. 시티는 항상 그런 식으로 한다. 우리가 공을 뒤로 돌려 센터백에게 줄 때마다, 시티는 3대3 상황을 만들고 라인을 강하게 끌어올려서 빌드업 공간을 거의 주지 않았다.

우리는 때로는 백5, 때로는 백4나 백3으로 부른다. 하지만 중요한 건 압박 상황에서 아주 공격적으로 움직여야 한다는 것이다. 타이밍을 놓치면 미드필더들이 수적 열세에 몰린다. 오늘 시티는 로드리, 티지아니 레인더르스, 베르나르두 실바가 중원에 가담했고, 포든까지 내려와 사실상 4대2 구도를 만들었다. 이런 상황에서 뒷선 선수들이 뛰어올라야 한다. 루크 쇼는 레인더르스를 잘 막아냈다. 우리가 아스널을 상대로 했을 때는 잘해냈다. 그들은 공간을 찾지 못했고, 전방 압박을 강하게 할 때 상대가 좁은 공간에서 고전하게 된다.

하지만 우리가 용기를 내서 전진하지 않으면, 상대는 반드시 빈 공간을 찾아낸다. 특히 시티처럼 질 높은 팀을 상대로는 작은 틈만 보여도 곧바로 공을 주고받으며 기회를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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