뮌헨 추모

뮌헨 참사를 추모하며

금요일 05 2월 2021 09:21

토요일은 뮌헨 참사의 63주기다. 올해는 영국 현지의 상황에 따라 추모 행사가 조금은 다르게 펼쳐진다.

코로나 19로 인한 팬더믹 상황에 따라 올드 트라포드 한 켠에 마련된 뮌헨 참사 추모 시계 아래에서 개최되는 추모식에 인원이 모이는 것이 불가능하다. 대신 사전 녹화된 추모식을 MUTV와 구단의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전세계 팬들에게 송출한다.

지금까지 그랬던 것 처럼 행사는 '팬을 위한, 팬들에 의한' 추모식이다. '뮌헨 58(Munich58)' 이라는 이름의 팬 단체가 주관한다. 올해로 20주년을 맞이한다. 성직자인 존 보이어가 추모식을 거행한다.

첫 번째 추모식 방송은 현지시간 토요일 오후 2시 55분, 한국시간으로는 토요일 저녁 10시 55분에 시작된다. 기도와 시, 노래 낭송이 이어진다. '맨체스터의 꽃들'이라는 추모시가 낭독된다. 이는 63년 전 비극적인 참사로 생명을 잃은 이들의 넋을 기리는 의미이며, 현지시간 오후 3시 4분, 한국시간 밤 10시 4분 부터는 1분간 추모의 묵념이 거행된다.
존 보이어스
경기장은 코로나 방역 수칙에 따라 접근이 불가능하다. 팬들의 방문을 정중히 거절하며 대신 집에서 방송을 통해 지켜보며 함께 추모의 마음을 모아주길 바란다.

에버턴전이 펼쳐지는 순간에는 경기 전 묵념이 이뤄진다. 양팀의 주장은 함께 추모의 꽃을 전달할 것이다. 또한 양팀 선수들은 추모의 의미에서 검정 완장을 차고 그라운드에 나선다.

주말 활약하는 우먼스팀도 당연히 함께 뮌헨 참사를 추모한다. 레딩과 일요일에 경기를 가진다. 추모의 꽃을 양팀 주장들이 함께 전달하며 선수들은 검정 완장을 차고 그라운드에 나선다. 주말에 경기를 치르는 유소년 선수들 역시 마찬가지로 검정 완장을 착용한다.
올드 트라포드의 관중석에는 팬들의 도움을 받아 우리가 잃은 레전드들을 기리는 깃발들이 내걸릴 것이다. 조기가 계양될 것이며 거대한 현수막 역시 관중석을 덮을 예정이다.

맨체스터 뮌헨 추모 재단은 전통적으로 뮌헨에서 추모 행사를 열었는데, 아쉽게도 현 상황에 따라 현지 행사는 열리지 못하게 됐다. 대신 맨유 팬들의 이름으로 조화가 현지에 전달될 것이다.

우리는 영원히 그들을 잊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