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전드 브라운이 본 '흥미로운 순위표'

맨유는 몰리뉴에서 브루노 페르난데스(2골), 브라이언 음뵈모, 메이슨 마운트의 득점에 힘입어 시원한 경기력을 펼치며 값진 승리를 가져왔다.

블랙 컨트리에서 반가운 결과를 만든 가운데, 최근 리그 9경기에서 단 한 번만 패했다는 점도 희망적이다.

후벵 아모링 감독 체제의 맨유는 이제 리그 우승 후보로 평가받는 첼시와 승점이 같아졌으며, 다가오는 크리스마스 연휴 일정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클럽 공식 팟캐스트 인사이드 캐링턴의 최신 회차에서, 레전드 웨스 브라운은 울브스전 승리를 돌아보며 앞으로 더 나아갈 수 있을지 기대감을 드러냈다.

“정말 좋은 플레이들이 나왔습니다. 물론 상대가 아직 시즌 첫 승을 거두지 못한 최하위 울버햄턴이긴 했지만,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보여줄 기회였죠.

“전반 일부에서는 패스가 아주 좋았고, 후반전에는 경기 흐름을 완전히 가져왔습니다. 이런 흐름이 크리스마스 기간까지 이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이 승리로 리그 순위를 크게 끌어올려 6위까지 올라왔고, 이제부터는 뭐든 일어날 수 있습니다. 선수들이 이날처럼만 계속해 준다면, 12월 말 우리가 어디에 있을지 아무도 모릅니다. 기대가 됩니다.”

후반전에 몰아친 골들은 팀의 골득실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현재 맨유는 26득점 22실점, 골득실 +4를 기록하고 있다.

브라운은 알렉스 퍼거슨 경이 항상 선수들에게 “더 많은 골을 넣으라”는 주문을 반복했던 이유를 설명하며, 그때는 이해하기 어려웠던 부분이지만 장기적으로는 매우 중요했다고 강조했다.

“시즌 마지막 6경기에서 승점 2점 차로 앞서 있다고 해도, 무승부가 나왔을 때 골득실로 여전히 선두를 지킬 수 있다는 확신이 생깁니다.

“아스널이나 첼시와 우승 경쟁을 할 때도 상황이 매우 타이트했기 때문에, 상대를 심리적으로 눌러버리는 효과가 있었죠.

“두세 골 차로 이긴 경기에서도 감독님은 ‘우리는 다섯 골은 넣었어야 했다’고 말씀하시곤 했습니다. ‘왜 마무리를 못했나, 왜 속도를 늦췄나’ 하고 꾸짖기도 하셨죠. 그 정신이 다른 팀들을 압박하고, 결국 우리에게 큰 도움이 됐습니다.

“지금의 골득실이 최근 들어 가장 좋습니다. 정말입니다. 경기마다 꾸준히, 그리고 많이 득점해 나가면 상대 팀들은 우리를 보며 불안해하기 시작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