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인사이드 스토리 : 본머스전 대비 훈련

수요일 30 7월 2025 09:16

현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시카고 캠프에는 가족 같은 분위기와 따뜻한 친밀감이 감돌고 있다.

선수들과 스태프가 지난주 미국에 도착한 이후 점차 형성된 팀워크에 첫 경기 승리가 더해지며 더욱 단단해졌다. 훈련과 미국에서의 임시 생활은 이제 일정한 리듬을 타고 있다.

"팀이 다시 모인 이후 확실히 하나로 뭉쳤어요. 디오고, 마테우스, 브라이언 같은 새 얼굴들도 잘 녹아들었고요. 정말 좋은 분위기예요." 코비 메이누가 오늘 오후에 공개될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훈련은 다양하게 진행됐다. 고강도 세션이 있는가 하면, 근육 회복을 위해 산책 속도로 진행된 저강도 세션도 있었다. 하지만 모든 훈련에서 변하지 않는 중심은 전술 훈련이었다. 후벵 아모링 감독이 중앙에서 선수들을 직접 이끌었다.

이 훈련을 현장에서 지켜본 이들에겐, 실제 웨스트햄전에서 그 훈련 내용이 고스란히 구현된 것을 보는 것이 인상 깊은 일이었다.
 
아침 일찍 더위가 덜할 때 강도 높은 훈련이 진행되었고, 덕분에 오후에는 공식 일정과 충분한 휴식을 병행할 수 있었다.

토요일 뉴저지에서 경기를 치른 뒤 시카고로 늦게 돌아온 다음 날인 일요일은 완전한 회복일로 지정됐다. 호텔에서 몸을 풀며 스트레칭을 하던 많은 선수들은 잉글랜드 여자 대표팀의 유로 대회 우승을 지켜봤고, 이후에는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컵스의 야구 경기를 보러 향했다. 이 자리에서 브루노 페르난데스는 시구 준비를 위해 야구장 내부에서 시간을 보내며 비축구부 스태프들과 여유로운 시간을 가졌다.

스태프 중 한 명이 영국에 있는 가족에게 전화를 걸어 아이들과 잠깐 대화를 나누는 동안, 브루노가 다가와 함께 인사를 건넸다. "누구세요?"라는 아이의 물음에 그는 "난 브루노야!"라고 답했다.

이런 모습은 그의 성격을 그대로 보여준다. 지난주 팬 미팅에서 어린 팬 한 명이 사진을 찍기 쑥스러워하자, 브루노는 직접 다가가 말을 걸었다. “조금 피곤하신가요?”라며. 어차피 그날은 훈련도 일찍 시작됐던 날이었다. 짧은 대화를 나눈 뒤, 그 아이는 웃으며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몇 년 뒤 그 아이는 브루노가 해준 그 사소한 배려를 떠올리며 감사해할 것이다.
야구장에서도 그는 직원들에게 셀카를 같이 찍자며 이 순간을 남기고 싶어했다.

다음 날에는 웨스 브라운이 브루노에 이어 시구에 나섰다. 그는 영국에서 어머니와 함께 부엌에서 레몬을 던지며 연습했다고 한다. 세계적인 운동선수도 익숙하지 않은 환경에서는 긴장할 수 있다는 사실이 재밌다.

클럽 앰버서더로 활동 중인 웨스는 북미에 도착한 이후 수많은 행사에 참여했다. 유나이티드는 나이아가라 지역의 현지 서포터 클럽과 정치인들과 협력해 나이아가라 폭포를 빨강, 하양, 검정색으로 물들였고, 여러 도시에서 팬 이벤트를 열었다. 시카고의 대표적인 스포츠 기관들과 함께 커뮤니티 스포츠 세션도 진행했다. 팬들은 도시 곳곳에서 선수들을 직접 만날 수 있는 기회를 가졌고, 선수들 역시 세계 각국의 팬들과 교감하는 시간을 즐기고 있다.

한 영국 팬은 출장을 시카고 방문 시점과 절묘하게 맞춰 훈련을 직접 관람할 수 있는 초대까지 받았다. 그는 눈앞에서 훈련을 지켜보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믿을 수 없을 정도예요. 솔직히 말씀드리면, 선수들이 정말 거인 같더라고요! 얼마나 건강하고 체격이 좋은지 화면으로는 알 수 없죠.
 
"지금 팀 분위기는 아주 긍정적이에요. 선수들이 에너지 넘치고 집중도도 좋고, 확실히 하나로 뭉쳐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새로 온 선수들도 예전부터 함께한 것처럼 자연스럽고요. 정말 기대가 큽니다."

맨유 관계자가 아니더라도 이 팀의 끈끈함과 긍정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카메라나 외부 언론에 잡히지 않는 작은 행동들이 팀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화요일 훈련 중 뜨거운 햇살 아래서, 후벵 아모링 감독은 현장 스태프들에게 선크림을 건네며 배려를 보였다.

그 장면을 지켜보던 프리미어리그 중계 해설가 피터 드루리는 이렇게 말했다.
“당신네 후벵 아모링 감독은 지난 몇 달간 비판도 있었지만, 제가 보기엔 아주 괜찮고 진솔한 사람 같아요. 전 중립을 지켜야 하니 한쪽 편을 들 수는 없지만, 인간적인 관점에서 잘 되길 바랍니다.

"맨유는 지금 미소를 짓고 있는 것 같고, 이 시점에서 그게 가장 중요하죠. 전 세계 맨유 팬들이 가장 보고 싶어 하는 건 바로 그런 미소예요. 지금은 아주 작지만 뿌리가 싹트고 있는 느낌이에요."
 
훈련 내용도 흥미롭다. 고강도 체력 훈련보다는, MUTV 해설가 벤 손리의 표현처럼 "위장된 달리기"가 주를 이뤘다. 월요일에는 브라이언 음뵈모가 아카데미 선수들과 함께 공격 전술 훈련에 참여했다. 이는 셔틀런 동작을 자연스럽게 녹여낸 방식이었고, 음뵈모는 자신의 개별 훈련 계획에 따라 순조롭게 회복 중이며 일요일 애틀랜타에서 열릴 경기 출전 가능성도 있다.

화요일에는 전원이 함께 스프린트 훈련을 진행했고, 이어 평소처럼 전술 훈련으로 이어졌다.

훈련 후에는 다른 날들과 마찬가지로, 선수들이 원하는 활동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었다. 어떤 선수들은 1시간 넘게 남아 경쟁적인 슈팅 훈련을 이어갔고, 어떤 이들은 두-터치 게임을 오래 즐기기도 했다. 또 다른 일부는 햇볕 아래에서 휴식을 취한 뒤 체육관으로 돌아갔다.

이는 선수들에게 부여된 자율성이며, 선수들 역시 이를 즐기고 있는 모습이다. 분위기는 좋고, 후벵 감독 역시 진전이 있음을 느끼고 있어 지금까지의 투어는 모두에게 매우 생산적이었다.
 
맨유
이제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있다. 맨유는 웨스트햄전, 특히 전반전에서 훌륭한 경기를 펼쳤다. 본머스는 웨스트햄보다 팀 완성도가 높고 더 어려운 상대가 될 것이다.

“본머스는 정말 잘 조직된 팀처럼 보여요. 각 포지션마다 좋은 선수들이 있고, 아주 멋진 경기가 될 것 같습니다.” 피터 드루리가 말했다.

그럼, 이제 솔저 필드로 향할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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