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콕스가 말하는 ‘맨유가 원하는 선수’

유나이티드 스토어가 후원하는 새 팟캐스트 인사이드 캐링턴(Inside Carrington)에서 그는 1군 선수들이 훈련장에 일찍 도착하는 모습을 보며 큰 만족감을 느낀다고 말하며, 이런 태도를 가진 선수들을 더 영입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윌콕스는 또 맨유의 상징적인 인물인 에릭 칸토나를 현재 세대가 본받아야 할 모범적인 사례로 언급했다.

프랑스 출신의 칸토나는 천부적인 재능뿐 아니라 완벽주의적 훈련 태도로도 유명했다. 그는 후배들에게 강한 자극을 주었고, 특히 ‘클래스 오브 92’로 불린 젊은 선수들에게 깊은 영향을 남겼다.

리암 브래드퍼드, 헬렌 에반스, 전 맨유 수비수 필 존스와의 대화에서, 블랙번 로버스 시절 프리미어리그 우승 경험이 있는 윌콕스는 자신이 어떤 선수를 찾고 있는지 구체적으로 밝혔다.

“올바른 성격의 선수를 영입하는 게 얼마나 중요한가?”라는 질문에, 그는 단호히 말했다.

“정말 중요합니다. 드레싱룸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선수를 데려와야 한다고 생각해요.

무엇보다 중요한 건, 우리가 영입하는 모든 선수가 ‘스스로 발전하고자 하는 의지’를 가져야 하고, 팀플레이어로서 ‘성공적인 팀의 일원으로 산다는 게 무엇인지’ 이해해야 한다는 겁니다.”

“이건 ‘하렘 글로브트로터스’ 같은 스타 집단을 만드는 게 아니에요. 성공적인 맨유 팀을 떠올려보면, 항상 유니폼의 문장을 위해 몸을 던지는 헌신적인 선수들이 있었고, 동시에 조금은 자유분방한 개성파 선수들도 함께 있었죠.”

“칸토나 얘기를 할 때마다 모두가 똑같이 말합니다. 그는 정말 프로페셔널한 선수였다고요.”

윌콕스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요즘 훈련장 주차장을 보면 정말 뿌듯해요. 공식 출근 시간이 9시 45분인데, 선수들이 8시 30분, 8시 45분쯤에 도착해서 훈련을 준비하고 있죠. 정말 좋은 신호입니다.”

“훈련장의 분위기나 강도, 소음 수준은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거의 변하지 않아요. 

물론 패배 후엔 실망과 좌절이 있지만, 일단 훈련장에 들어서면 팀의 성격과 에너지가 다시 느껴집니다. 그 팀 정신이 점점 강해지고 있어요. 우리는 그걸 꾸준히 이어가야 합니다.”

그는 캐링턴 훈련장의 분위기와 문화가 경기장 위에서 팀 정신을 구축하는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경기에서 이기든 지든 간에, 그 감정의 진폭이 너무 크지 않게 하는 겁니다. 그게 캐링턴의 분위기에 영향을 줘서는 안 돼요.”

“사람들이 캐링턴에 방문하면, 늘 이렇게 말하죠. ‘밖에서 생각하던 것과 완전히 다르다’고요.

때로는 외부에서 만들어지는 이야기들이 있지만, 우리 내부에서는 명확히 알고 있습니다. 우리가 해야 할 일, 우리가 어느 단계에 와 있는지, 선수들이 구단의 방향을 이해하고 있고, 경기장 안팎 모두에서 발전하고 있다는 사실을요.”

“지난주 MUTV와 인터뷰에서도 말했지만, 우리의 발전은 단순히 경기력만이 아닙니다. 프로세스, 시설, 구조, 스태프 등 모든 면에서 발전하고 있습니다.”

윌콕스는 덧붙였다. “주변에서 어떤 말이 들리더라도, 우리는 침착해야 합니다. 긍정적인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확신이 있어요.

물론 과정 중에는 ‘덜컹거리는 길’이 있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건, 그 요철을 부드럽게 넘기면서 너무 들뜨지도, 너무 낙담하지도 않는 거예요.”

그가 말하는 ‘맨유가 원하는 선수’는 결국 재능보다 태도, 스타성보다 헌신, 그리고 자기계발보다 팀을 우선시하는 마음을 가진 선수다. 그리고 캐링턴의 아침 주차장에서부터, 그 철학은 이미 조금씩 실현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