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현지 훈련의 뜨거운 열기

맨유는 부킷 자릴 스타디움에서 아세안올스타를 상대로 친선전을 가진다. 이에 앞서 맨유 선수 32인이 훈련을 소화했다.

부킷 자릴 스타디움은 쿠알라룸푸르에 위치한 국립 경기장으로 8만 7천여 명의 관중을 수용한다.

높은 기온의 부킷 자릴 스타디움은 그저 서서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힘들었고, 당연히 두 선수는 곧 온몸이 땀에 흠뻑 젖었으며, 수분을 보충하고 있었다.

그 뒤로는, 터널 근처 관중석이 점차 채워지고 있었고, 열정적인 팀의 팬들이 몰려들고 있었다 . 

어린 마스코트 아이들 몇 명이 라커룸 근처에 신이 나서 모여 있었고, 누구를 보게 될지를 묻고 있었으며 곧 그 답을 알게 되었다.

후벵 아모림 감독은 평소처럼 선수들보다 먼저 그라운드에 나섰고, 스트렛퍼드 엔드의 상징적인 응원가로 환영받는 모습을 보는 것은 뭉클한 일이었다.

곧이어 코비 마이누와 마누엘 우가르테가 다른 선수들과 함께 등장했고, 이들 모두 역시 뜨거운 환호를 받았다. 특히 브루노 페르난데스와 해리 매과이어에게는 더 큰 관심이 쏟아졌다.

프리미어리그 시즌이 끝나고 여름 휴가가 다가오고 있었기 때문에, 이날 훈련 세션은 우리가 투어 중에 흔히 보던 것보다는 덜 강도 높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는 선수단에게 좋은 워크아웃처럼 보였고, 특히 함께 여행을 떠난 유망주들에게는 더욱 그랬다. 아모림 감독이 이번 두 차례의 친선경기에서 이들을 기용할 가능성도 있어 보였다.

아카데미는 유나이티드의 과거였고, 앞으로도 미래가 될 것이다. 아모림 감독이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강조한 말처럼, 이날은 그 메시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장면들이 이어졌다. 유나이티드 소속으로 마지막 원정에 나선 조니 에반스는 프레드릭슨, 먼로와 함께 수비 라인을 구성하며 워밍업 경기에 출전했다. 프레드릭슨과 먼로 모두 이번이 1군과 함께한 첫 공식 원정이었다.

치도 오비는 주어진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침착한 마무리로 존재감을 드러낸 그는, 최근 몇 달 간 단편적으로 모습을 드러냈던 덴마크 출신 유망주로, 앞으로의 활약이 주목된다.

이날은 말레이시아 현지 스폰서들도 선수단과 함께한 특별한 시간이었다. 그라운드를 떠나기 전 선수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할 수 있었고, 팬들 역시 전원이 사인과 사진 요청에 응하는 모습에 열광했다.

2024/25시즌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관계자 모두에게 쉽지 않은 시간이었다. 그러나 이날의 풍경은, 유나이티드가 여전히 전 세계에서 얼마나 큰 사랑을 받고 있는지를 다시금 확인하게 했다.

그리고 다음날 펼쳐질 경기는, 이 현대적이고 인상적인 스타디움에서 수천 배로 커진 응원 속에 또 하나의 특별한 장면을 더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