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2025년 여름 첫 프리시즌 경기가 득점 없이 0-0 무승부로 종료됐다.

맨유, 리즈와 프리시즌 0-0 무승부

토요일 19 7월 2025 17:08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2025년 여름 첫 프리시즌 경기가 득점 없이 0-0 무승부로 종료됐다.

새로 공개된 흰색 원정 유니폼에 흰색 반바지, 흰 양말까지 착용한 맨유는 스트로베리 아레나(스톡홀름)에서 열린 경기에서 여름 새 얼굴인 마테우스 쿠냐와 디에고 레온이 클럽 데뷔전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전반과 후반 막판에 각각 최고의 기회가 찾아왔는데, 전반에는 카세미루의 크로스가 굴절되어 골대를 강타했고, 후반에는 코비 메이누의 헤더 역시 같은 결과로 이어졌다. 한편, 후반 시작 이후 골키퍼 톰 히튼은 여러 차례 훌륭한 선방을 펼치며 팀을 지켜냈다.
 
새로운 시즌
이달 초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디오구 조타와 안드레 실바를 기리기 위해 1분간의 묵념을 가진 뒤, 후벵 아모링 감독의 맨유는 2025/26 시즌 첫 경기를 치르기 위해 그라운드에 나섰다.

팬들의 시선은 단연 새롭게 합류한 마테우스 쿠냐와 디에고 레온에게 집중되었고, 두 선수는 나란히 선발 출전하며 맨유 데뷔전을 치렀다. 이날 선발 명단에는 신예 토비 콜리어와 치도 오비도 이름을 올렸으며, 주장 완장은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찼다.

경기 초반 첫 위협은 리즈가 만들었다. 제이든 보글이 오른쪽 측면에서 공간을 찾고 전방의 루카스 느메차에게 크로스를 올렸고, 느메차는 근접거리에서 헤더를 시도했으나 누사이르 마즈라위가 이를 머리로 걷어냈다.

이후 맨유의 새 얼굴들이 서서히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레온은 왼쪽 측면을 활발하게 오르내리며 공격 루트를 제공했고, 쿠냐는 거친 전반 45분 속에서 가장 두드러진 활약을 펼친 선수였다.

쿠냐는 이선 암파두와 아오 타나카를 상대로 잇따라 파울을 얻어내며 영리한 움직임을 보였고, 이후에는 아마드에게 정확한 방향 전환 패스를 전달하며 오른쪽 측면에서도 활력을 불어넣었다.
 
오비 역시 날카로운 모습을 보여줬다.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프리킥을 헤더로 연결했지만 골문을 벗어났고, 전반 30분이 지난 시점에는 좁은 각도에서 슈팅을 시도해 리즈 골키퍼 칼 달로우의 선방을 이끌어냈다.

레온은 연속된 슈팅 상황 속에서 슛이 막히기도 했으며, 이어 쿠냐와 오비가 연계 플레이를 시도했다. 루크 쇼의 패스를 받은 쿠냐가 절묘한 플릭으로 오비에게 연결했지만, 이 젊은 공격수의 슈팅은 수비에 막혔다.

쿠냐는 아마드에게 박스 오른쪽 측면으로 패스를 내줬고, 등번호 16번인 아마드는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문을 벗어났다. 오비 역시 박스 바깥에서 왼발 슛을 시도했으나 역시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해당 장면에서는 오비가 공을 좀 더 흘려서 쿠냐에게 슈팅 기회를 줬다면 더 좋았을 수도 있었다.

맨유는 전반 종료 직전 마지막 기회를 잡았고, 다소 기이한 장면으로 선제골을 뽑을 뻔했다. 카세미루의 크로스가 이선 암파두에 맞고 굴절되어 크로스바를 강타했고, 반대편에서 레온이 이를 중앙으로 돌려놓으려 했으나 연결되지 않았다. 결국 전반전은 득점 없이 종료됐다.
 
쿠냐의 경기 장면
맨유는 후반전에 11명을 전원 교체하며 새로운 라인업으로 경기를 이어갔다. 이들 중에는 다수의 1군 자원들이 포함되었으며, 디오고 달롯은 맨유 소속으로 처음으로 등번호 2번을 달고 나섰고, 주장 완장은 해리 매과이어가 착용했다. 아카데미 출신 공격수 벤디토 만타토도 공격진에 포진했다. 리즈는 후반 시작과 함께 8명의 선수를 교체했고, 그중에는 전 맨유 선수인 댄 제임스와 라르지 라마자니도 포함됐다.

후반전 첫 번째 인상적인 활약은 맨유 골키퍼 톰 히튼이 만들어냈다. 오른쪽 측면에서 제이든 보글이 근거리 슈팅을 시도했으나 히튼이 이를 막아냈다. 오프사이드 의심이 있었지만 경기는 그대로 진행됐고, 이어진 코너킥에서는 아오 타나카가 하프발리 슈팅을 했으나 옆그물로 향했다.

후반 15분경, 라마자니가 골문 방향으로 돌진하며 패스를 받아 마무리하려던 장면에서는 정확하게 오프사이드가 선언됐고, 히튼은 이를 인지하기 전이었지만 재빨리 나와 위험을 미리 차단했다.

이어 조엘 피로에가 수비 라인을 무너뜨리는 패스로 다시 라마자니를 연결했고, 라마자니는 몸을 열며 먼쪽 골문을 노리는 감아차기를 시도했지만, 히튼은 몸을 날리는 최고의 선방으로 이를 쳐냈다.

맨유의 마누엘 우가르테는 교체 투입된 리즈 골키퍼 일란 멜리예를 상대로 첫 유효슈팅을 날렸고, 낮게 깔린 이 슈팅은 멜리예의 오른쪽 다이빙 선방에 막혔다. 이후 반대편에서는 히튼이 라마자니의 또 다른 슈팅을 유사한 방식으로 막아내며 두 선수 간의 대결이 이어졌다.
톰 히튼
후반 초반 분위기는 리즈가 주도했지만, 경기 막판 흐름은 맨유 쪽으로 완전히 넘어왔다. 특히 패트릭 치나제크페레 도르구가 왼쪽 측면에서 꾸준히 위협적인 모습을 보이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그는 샘 체임버스와의 경합 과정에서 페널티킥을 얻어낼 수 있었던 장면이 있었지만, 주심은 휘슬을 불지 않았다.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재빠르게 일어난 도르구는 곧바로 슈팅을 시도했고, 이 슛은 멜리예 골키퍼가 간신히 쳐내며 코너킥으로 연결됐다.

이후 메이슨 마운트의 크로스가 뒷공간에 있던 타일러 프레드릭손에게 약간 빗나가며 아쉽게 연결되지 않았는데, 프레드릭손은 후반 중반에 매과이어를 대신해 투입된 선수였다.

종료 직전에도 맨유는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어냈다. 라스무스 호일룬이 머리로 떨궈준 공을 코비 메이누가 헤딩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크로스바를 강타했고, 에이든 헤븐이 튀어나온 공에 달려들었지만 마무리는 하지 못했다.

디오고 달롯과 도르구는 종료 직전까지 두 차례 좋은 연계를 보여줬으며, 도르구는 두 번의 논스톱 슈팅을 시도했다. 그중 하나는 호일룬드에게 맞고 굴절되었고, 다른 하나는 골문을 넘어갔다.

결국 양 팀 모두 득점을 올리지 못한 채 경기는 0-0 무승부로 끝이 났지만, 후벵 아모링 감독에게는 프리시즌 첫 경기로서 충분히 의미 있는 경기였다. 전후반 모두에서 긍정적인 신호들이 보였고, 스웨덴 현지 45,000명 이상의 관중 앞에서 괜찮은 출발을 알렸다.
 
경기 장면

맨유 출전 선수

전반 : 바인디르, 마즈라위, 더 리흐트, 쇼, 아마드, 카세미루, 콜리어, 레온, 페르난데스, 쿠냐, 오비

후반 : 히튼, 요로, 매과이어(프레드릭슨 74), 헤븐, 달롯, 우가르테, 마이누, 도르구, 만타토(플래처 80), 마운트, 호일룬

권장:

  • 조타를 위한 추모의 시간 동영상

    조타를 위한 추모의 시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리즈 유나이티드 선수들이 친선 경기에 앞서 디오고 조타와 그의 형제 안드레 실바를 기억하는 시간.

  • 디에고 레온 등번호 확정!

     기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영건 디에고 레온의 새로운 등번호가 확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