뮌헨과의 경기

맨유, 뮌헨에 0-1 패배

화요일 12 12월 2023 22:01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바이에른 뮌헨과의 경기에서 패배하며 올 시즌 유럽대항전 여정을 마무리했다.

13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에서 2023-202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A조 6차전을 치른 맨유가 바이에른뮌헨에 0-1로 졌다. 같은 시각 코펜하겐이 갈라타사라이를 1-0으로 이기며 16강 진출은 좌절됐다.

홈팀 맨유는 4-2-3-1 전형으로 나섰다. 라스무스 호일룬이 최전방을 책임졌고 알레한드로 가르나초, 브루누 페르난데스, 안토니가 공격을 지원했다. 소피안 암라바트와 스콧 맥토미니가 중원에 위치했고 루크 쇼, 해리 매과이어, 라파엘 바란, 디오구 달로트가 수비벽을 쌓았으며 안드레 오나나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원정팀 바이에른은 4-2-3-1 전형으로 맞섰다. 해리 케인이 원톱으로 출격했고 리로이 자네, 자말 무시알라, 킹슬리 코망이 2선에 나왔다. 레온 고레츠카와 요주아 키미히가 미드필더진을 구성했고 알폰소 데이비스, 김민재, 다요 우파메카노, 누사이르 마즈라위가 수비라인을 구축했으며 마누엘 노이어가 골문을 지켰다.
 
뮌헨과의 경기
맨유가 승리에 대한 굳은 의지를 엿보였다. 전반 4분 달로트가 안토니와 2대1 패스를 통해 기회를 만들어냈고, 크로스는 수비에 막혔다.

바이에른도 포문을 열었다. 전반 10분 코망이 왼쪽에서 건넨 패스를 케인이 지체없이 슈팅했고, 이것이 다소 약하게 맞아 오나나가 어렵지 않게 잡아냈다. 전반 12분 케인의 멋진 침투패스에 이은 마즈라위의 크로스는 자네가 잡지 못해 무위에 그쳤다.

오랜만에 선발로 나선 바란이 품격을 보여줬다. 전반 13분 마즈라위의 크로스를 헤더로 걷어냈고, 이어진 데이비스의 슈팅도 머리로 막아냈다.

김민재가 한 차례 좋은 수비를 보여줬다. 전반 19분 맨유가 날카로운 역습을 전개했고 페르난데스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호일룬에게 좋은 패스를 건넸으나 김민재가 적극적인 방해를 통해 호일룬이 공을 소유하지 못하게 만들었다. 전반 21분에는 맨유의 롱패스를 차단해 데이비스에게 연결하며 역습의 시작점이 되기도 했다.

맨유도 공격을 전개했다. 전반 22분 쇼가 페널티박스 바깥에서 시도한 슈팅은 노이어가 위로 쳐냈다. 이어진 코너킥은 김민재가 헤더로 여유롭게 걷어냈다.

맨유와 바이에른 선수들이 한 차례 부딪혔다. 전반 24분 코망이 가르나초를 막아내자 가르나초가 몸싸움으로 코망을 광고판까지 밀어냈다. 자칫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기에 양 팀 신경전이 벌어졌다.

맨유에 변수가 발생했다. 전반 37분 무시알라를 막아내는 과정에서 사타구니 쪽에 근육이 올라왔고, 그대로 멈춰서 의료진을 호출했다. 다시 경기장에 투입돼 몸상태를 점검했으나 스스로 공을 바깥으로 보내며 더이상 뛰지 못한다는 신호를 보냈고, 전반 40분 조니 에반스와 교체돼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바이에른과 맨유가 공격을 주고받았으나 위협적인 마무리로 이어지는 경우는 없었다. 전반은 0-0으로 팽팽히 맞선 채 종료됐다.
 
양 팀이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카드를 꺼내들었다. 맨유는 쇼 대신 아론 완비사카를, 바이에른은 마즈라위 대신 콘라트 라이머를 투입했다. 바이에른이 전술적 교체에 가까웠던 반면 맨유는 쇼의 부상 의심으로 인한 교체였다.

맨유는 후반 4분 완비사카가 하프스페이스로 침투한 뒤 수비가 없는 곳으로 컷백을 보냈고, 페르난데스가 곧바로 슈팅했으나 공은 하늘 높이 날아갔다. 후반 9분 페르난데스가 키미히의 태클을 이겨내고 시도한 슈팅은 아슬아슬하게 골문을 빗나갔다.

그 사이 코펜하겐이 루카스 레라허의 선제골로 앞서나가며 맨유에 불리한 환경이 만들어졌다. 맨유는 적극적으로 골문을 공략했으나 김민재를 비롯한 바이에른 선수들의 호수비를 뚫어내지 못했다. 바이에른도 이따금 공격을 전개했으나 날카로운 한 방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바이에른은 후반 22분 무시알라를 빼고 토마스 뮐러를 넣었다. 보다 득점을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이겠다는 의중이었다.

맨유가 실점한 것은 후반 25분이다. 코망이 박스로 쇄도해 잡아낸 다음 오나나를 뚫어내는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맨유가 동점골 기회를 놓쳤다. 후반 28분 오나나가 정교한 롱패스로 페널티박스를 향해 공을 보냈고, 이를 쇄도하던 달로트가 따라갔으나 퍼스트 터치가 다소 길어 뛰쳐나온 노이어가 먼저 잡아냈다.

맨유가 총공세에 나섰다. 후반 29분 가르나초와 안토니를 불러들이고 한니발 메브리와 파쿤도 펠리스트리를 투입했다. 젊은 피들을 수혈해 활동량에서 우위를 가져가겠다는 의도가 담겼다.

맨유가 승부수를 던졌다. 후반 35분 바란을 빼고 코비 마이누를 넣었다. 암라바트를 수비로 내리고 마이누를 중원에 넣어 공격 상황에서 보다 많은 숫자를 확보하겠다는 전략이었다.

김민재가 세트피스에서 좋은 움직임을 가져갔다. 후반 37분 오른쪽에서 올라온 프리킥을 가까운 골대 쪽에서 움직임을 가져가 혼전 상황을 만들었다. 이후 페널티박스 밖에서 들어온 공이 수비를 맞고 자신에게 흐르자 지체없이 슈팅했고, 이는 에반스가 몸으로 막아냈다.

맨유는 끝까지 총력을 다 했지만 코펜하겐과 갈라타사라이 경기가 1-0으로 끝나며 맨유의 UCL 16강 탈락이 확정됐다.
뮌헨과의 경기
맨유 출전 선수

오나나, 달롯, 매과이어(에반스 41), 바란(마이누 80), 쇼(완-비사카 46), 암라바트, 맥토미니, 안토니(펠리스트리 75), 페르난데스, 가르나초(한니발 75), 호일룬

경고 : 안토니 53, 암라바트 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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