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맨유, 본머스에 4-1 승리

목요일 31 7월 2025 04:32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시카고에서 열린 프리미어리그 서머 시리즈에서 본머스를 4-1로 꺾고 대회 선두로 올라섰다.

이번 미국 투어에서 또 한 번 인상적인 경기력을 선보인 맨유는, 현재 대회에서 유일하게 전승을 기록 중인 팀이다.

전반전에 터진 두 골은 덴마크 특유의 색깔이 묻어 있었다. 패트릭 치나자에크페레 도르구가 라스무스 호일룬에게 정확한 크로스를 올려 선제골을 도왔고, 이후엔 도르구 본인이 직접 골을 넣었다.

후반전에는 아마드와 이선 윌리엄스가 골문 앞에서 침착하게 추가골을 넣었고, 마지막에는 마타이스 더 리흐트가 데이비드 브룩스의 크로스를 자책골로 연결하며 본머스가 한 점을 만회했다.

이로써 후벵 아모링 감독의 맨유는 일요일 애틀랜타에서 열리는 에버턴과의 경기에서 무승부만 거두면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릴 수 있게 됐다.
 
지난 웨스트햄전과 마찬가지로 맨유는 시카고의 강풍과 궂은 날씨 속에서도 경기 초반부터 날카롭고 에너지 넘치는 플레이를 펼쳤다.

중앙 미드필더로 나선 브루노 페르난데스는 메이슨 마운트와 좋은 호흡을 보이며 결정적인 원투 패스를 주고받았고, 이어진 슈팅은 조르제 페트로비치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에버턴전에서 무실점을 기록했던 본머스의 새 골키퍼 페트로비치는 이번에는 8분 만에 골망을 허용했다. 호일룬이 마르코스 세네시를 따돌리고 도르구의 날카로운 크로스를 머리로 방향만 살짝 바꿔 골을 만들어냈다.

도르구는 이어 마운트의 빠른 프리킥을 받아 율리안 아라우호를 밀어내고 슈팅을 날려 본인이 맨유 입단 후 첫 골을 기록했다. 맨유의 공격에서 도르구의 측면 침투는 점점 더 중요한 무기로 자리 잡고 있다.
비가 쏟아지고 예정돼 있던 쿨링 브레이크도 취소된 상황에서, 본머스는 안투안 세메뇨의 슈팅이 미세한 오프사이드로 골이 취소되고, 댕고 우아타라의 슈팅은 톰 히튼이 선방으로 막아내며 아쉽게 득점 기회를 놓쳤다.

후반 들어 맨유는 더욱 격차를 벌렸다. 호일룬의 압박에 세네시가 걷어내지 못한 볼을 아마드가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세 번째 골을 만들었다.

이에 안도니 이라올라 감독은 선수 다섯 명을 동시에 교체하며 분위기 전환을 시도했고, 그 직후 브룩스의 슈팅이 굴절돼 골대를 때리는 등 아슬아슬한 장면이 이어졌다. 히튼은 세메뇨의 코너킥 슈팅도 막아내며 실점을 저지했다.
 
맨유는 후반 70분 대거 교체를 단행했고, 곧바로 투입된 윌리엄스가 득점에 성공하며 네 번째 골을 추가했다.

완벽에 가까웠던 이번 경기에서 유일한 아쉬움은 종료 직전 나온 자책골이었다. 브룩스의 슈팅이 더 리흐트의 몸에 맞고 굴절돼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하지만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각기 다른 위치에 있었던 두 팀의 격차를 고려하면, 이번 결과는 상당히 인상적인 성과이며, 7월을 마무리하고 8월을 맞이하는 맨유와 아모링 감독에게 큰 자신감을 안겨줄 수 있는 승리였다.
 
경기 정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히튼; 요로(프레드릭슨 70), 매과이어(더 리흐트 46), 쇼(헤븐 70); 달롯(만타토 70), 페르난데스(콜리어 70), 카세미루(우가르테 70), 도르구(레온 70); 마운트(마이누 70), 아마드(윌리엄스 70); 호일룬(오비 70)
대기 명단 (미출전): 바인디르, 미, 먼로, 플레처, 코네
득점: 호일룬 8’, 도르구 25’, 아마드 53’, 윌리엄스 72’

본머스: 페트로비치(데니스 62); 힐, 자바르니(메팜 76), 세네시(트라오레 62); 아라우호(트루페르 62), 타버니어(파브르 76), 빌링(캡틴, 아두-아제이 76), 솔레르(스미스 62); 세메뇨, 에바닐손(아담스 76), 우아타라(브룩스 62)
대기 명단 (미출전): 네투, 폴센, 윌리엄, 윈터번, 리스-도틴
득점: 더 리흐트(자책골) 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