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시즌 최종전 빌라에 2-0 승리

맨유는 26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 트라포드에서 아스톤빌라와 맞붙었다. 주중 유로파리그에서의 아쉬운 결과로 인해 다소 분위기가 가라앉았지만, 시즌 마지막 경기를 홈에서 승리하고자 노력했다.

맨유와 빌라는 초반 부터 치열하게 맞붙었고, 상대의 골키퍼인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가 퇴장을 당한 후 경기를 본격적으로 압도하며 승리를 이끌어냈다.

홈팀 맨유는 3-4-2-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호일룬, 마운트, 디알로, 도르구, 카세미루, 브루노, 마즈라위, 헤븐, 매과이어, 린델로프, 바인드르가 선발 출격했다.

원정에 나선 빌라는 4-2-3-1 포메이션을 내세웠다. 왓킨스, 맥긴, 아센시오, 로저스, 오나나, 카마라, 마트센, 토레스, 콘사, 캐쉬, 마르티네스가 선발로 나섰다.

전반전의 시작은 맨유가 주도했다. 전반 4분, 마즈라위의 패스를 받은 마운트가 박스 중앙에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키퍼 마르티네스의 정면으로 향했다. 이어서 호일룬의 크로스를 마운트가 헤더로 연결했지만, 역시 마르티네스에게 막혔다.

기세를 이어간 맨유는 전반 7분, 박스 중앙에서 브루노가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마르티네스의 선방에 가로막혔다. 2분 뒤에는 카세미루가 박스 바깥에서 강력한 중거리 슈팅을 날렸지만, 이번에도 마르티네스가 손끝으로 쳐내며 위기를 넘겼다.

전반 20분, 맨유는 부상으로 쓰러진 마즈라위를 대신해 달롯을 투입하며 첫 번째 교체 카드를 꺼냈다. 이후에도 맨유는 지속적으로 공격 흐름을 유지했다. 전반 34분에는 마운트가 박스 왼쪽에서 감아 차는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마르티네스가 어렵지 않게 잡아냈다.

전반 추가시간, 애스턴 빌라에 악재가 찾아왔다. 추가시간 1분, 캐시의 백패스를 호일룬이 가로챘고, 이를 저지하려던 마르티네스가 박스 밖으로 뛰쳐나와 호일룬과 충돌했다. 주심은 곧바로 마르티네스에게 다이렉트 퇴장을 선언했고, 빌라는 아센시오를 빼고 올센을 투입해 수적 열세에 대비했다. 득점 없이 치열했던 전반전은 0-0으로 마무리됐다.

후반 시작과 함께 맨유는 또 한 번의 변화를 맞이했다. 전반에 마즈라위를 대신해 투입됐던 달롯이 부상으로 고통을 호소했고, 결국 후벵 아모링 감독은 마이누를 투입하며 두 번째 교체 카드를 사용했다.

후반 6분, 맨유는 결정적인 기회를 놓쳤다. 디알로의 패스를 받은 브루노가 박스 바깥에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공은 골문 왼쪽으로 살짝 벗어났다.

양 팀 모두 교체로 변화를 꾀했다. 애스턴 빌라는 후반 17분 맥긴과 오나나를 빼고 틸레만스와 램지를 투입했고, 맨유는 후반 21분 헤븐과 마운트를 빼고 에반스, 에릭센을 동시에 투입했다. 특히 헤븐까지 부상으로 쓰러지면서 맨유는 이번 경기에서만 세 명의 수비수가 부상으로 교체되는 불운을 겪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맨유는 마침내 균형을 깼다. 후반 31분, 후방에서 브루노가 박스를 향해 감아 차는 크로스를 올렸고, 반대편에서 쇄도하던 디알로가 이를 헤더로 마무리하며 골망을 흔들었다. 맨유가 1-0으로 앞서나갔다.

이어 후반 41분, 맨유는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키커로 나선 에릭센이 침착하게 중앙으로 차 넣으며 추가 골을 기록했다. 점수는 2-0.

후반 추가시간은 8분이 주어졌지만 더 이상의 득점은 나오지 않았고, 경기는 맨유의 2-0 승리로 마무리되었다. 이로써 맨유는 이번 시즌을 리그 15위로 마쳤다.

맨유 출전 선수

바인디르, 린델로프, 매과이어, 헤븐(에반스 66), 마즈라위(달롯 19(마이누 46), 카레미루, 페르난데스, 도르구, 아마드, 마운트(에릭센), 호일룬(오비 81)

득점 : 아마드 76, 에릭센 87(PK)

경고 : 아마드 4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