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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피오렌티나와 1-1 무승부...승부차기 승리

토요일 09 8월 2025 15:01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피오렌티나와의 프리시즌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거두었다. 이어진 승부차기에서는 5-4로 승리하며 스냅드래곤컵을 차지헀다.

맨유는 로빈 고센스의 자책골로 맨유가 동점을 만들며 원정팀의 시몬 솜이 전반 25분 이내에 기록한 선제골을 지웠다. 이후 추가 득점 없이 경기가 마무리되며 승부는 승부차기로 이어졌다. 승부차기에서 알타이 바인다르가 피오렌티나의 다섯 번째 키커 슈팅을 막아내며 10차례 시도 중 유일한 선방을 기록했고, 이어 코비 메이누가 마무리 골을 성공시키며 맨유가 5-4 승리를 거뒀다.

경기 시작 전부터 올드 트라포드에는 밝은 분위기가 감돌았다. 양 팀 모두 출전 선수는 물론 다른 이유로 맨체스터를 찾은 이들까지 반가운 얼굴들이 자리해 있었다.

여름 이적 시장에서 합류한 4명의 선수  마테우스 쿠냐, 디에고 레온, 브라이언 음뵈모, 그리고 킥오프 두 시간 전 영입이 확정된 베냐민 셰슈코가 팬들에게 소개된 데 이어, 맨유의 전설적인 골키퍼 다비드 데 헤아가 꿈의 극장으로 돌아와 특별한 순간을 맞았다. 데 헤아는 경기 시작 전, 절친이자 전 동료인 브루노 페르난데스로부터 기념패를 받았다.
 
선수들

이번 여름 영입된 네 명의 선수 중 마테우스 쿠냐와 브라이언 음뵈모가 이날 맨유 소속으로 처음 올드 트라포드 선발 출전을 했다. 두 선수는 경기 시작 전 팬들에게 소개되기 위해 먼저 그라운드에 나왔고, 나머지 아홉 명의 선발 명단은 킥오프 시 선수 터널에서 입장했다. 전반전에서 두 선수는 공격 3인방의 좌우 측면을 맡았고, 중앙 최전방에는 메이슨 마운트가 배치됐다.

피오렌티나가 경기 초반 기세를 잡았다. 전 에버턴 공격수 모이스 킨이 첫 돌파를 시도했고, 또 다른 익숙한 상대인 에딘 제코와 호흡을 맞췄다. 제코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는 에이든 헤번이 막아냈지만, 높게 뜬 공이 다시 박스로 돌아오던 킨에게 연결됐다. 킨은 머리로 시도했으나 공은 크로스바를 살짝 넘겼다.

하지만 원정팀은 다음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전반 8분, 파트리크 치나제악페레 도르구가 도도를 저지하며 코너킥을 내줬고, 이어진 세트피스에서 시몬 솜이 중앙에서 무방비 상태로 공을 받아 침착하게 오른쪽 하단 구석으로 발리 슈팅을 꽂아 넣었다. 이 장면은 스트랫퍼드 엔드를 마주한 골대 앞에서 나왔다.

맨유는 즉시 반격에 나섰다. 아마드가 쿠냐와 원투패스를 주고받으며 피오렌티나의 박스를 돌파했으나, 오른발로 시도한 슈팅은 근거리 포스트를 살짝 빗나갔다.

맨유가 동점을 만들기까지는 인내가 필요했지만, 전반 20분을 기점으로 압박이 뚜렷하게 강해졌다. 브라이언 음뵈모가 세트피스 전담을 맡은 듯한 모습을 보였는데, 특히 오른쪽에서 올린 날카로운 인스윙 크로스가 위협적이었다. 프리킥 상황에서 음뵈모가 해리 매과이어를 정확히 찾아냈으나, 등번호 5번은 머리로 방향을 바꾼 공을 왼쪽 포스트 밖으로 빗나가게 했다.

이후 파트리크 치나제악페레 도르구, 마테우스 쿠냐, 메이슨 마운트의 깔끔한 연계 플레이로 또 한 번 코너킥을 얻어냈다. 왼쪽에서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올린 크로스는 뒷포스트로 향했고, 레니 요로와 카세미루의 압박 속에 독일 대표팀 수비수 로빈 고센스가 공을 자기 골문으로 밀어 넣어 맨유의 동점골이 됐다. 피오렌티나 선수들이 파울을 주장했으나, 오히려 매과이어가 방해를 받은 듯한 장면이었다.

전반 30분경 연달아 얻은 코너킥 기회에서 맨유는 역전골에 가까이 다가갔다. 첫 번째 음뵈모의 크로스는 카세미루가 가장 근접했으나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고, 두 번째 코너에서는 짧게 아마드에게 준 뒤 다시 박스로 올린 날카로운 크로스가 요로의 헤더로 연결됐다. 그러나 이는 다비드 데 헤아의 눈부신 반사 신경에 막혔고, 동쪽 스탠드 뒤편의 팬들은 전 동료의 선방에 박수를 보냈다.

상대의 자책골

하프타임에 선수 교체는 없었지만, 후반 시작과 함께 브라이언 음뵈모와 메이슨 마운트의 공격 3인방 내 포지션은 보다 유동적으로 변하며 오른쪽과 중앙을 번갈아 맡았다.

전반과 마찬가지로 후반 첫 위협은 피오렌티나가 만들었다. 모이스 킨이 왼쪽 측면을 돌파해 골라인 부근에서 올린 크로스가 파트리크 치나제악페레 도르구의 발에 맞고 크로스바를 강타했다. 이는 전반 골의 주인공 시몬 솜의 압박 속에서 나온 장면이었으며, 직후 솜이 다시 시도한 발리 슈팅은 도르구가 잘 차단했다.

이어 마운트의 전방 압박이 맨유의 공격을 이끌었고,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박스 가장자리에서 시도한 슈팅은 크로스바 위로 향했다. 1시간이 조금 지난 시점에는 마테우스 쿠냐가 먼 거리에서 날린 낮은 슈팅이 다비드 데 헤아의 오른쪽 포스트를 살짝 벗어났고, 곧이어 해리 매과이어의 헤딩 패스를 받은 에이든 헤번이 본능적으로 머리를 갖다 댔으나 공은 아쉽게 크로스바를 넘겼다.

이후 경기에는 프리시즌 특유의 여유가 묻어났다. 페르난데스는 자기 박스 안에서 볼을 영리하게 돌려놓은 뒤 재치 있는 힐패스로 또 한 명의 수비수를 제쳤고, 다시 빠른 복귀 속도로 킨의 돌파를 저지하며 그가 알타이 바인다르와 1대1로 맞서는 것을 막아냈다.

반대편에서는 매과이어가 관중들의 “슈팅” 요구에 응하며 중거리 슈팅을 날렸고, 데 헤아가 이를 또 한 번 막아냈다. 이후 맨유는 마타이스 더 리흐트, 루크 쇼, 코비 마이누, 디오고 달롯을 투입하며 경기 막판을 준비했다.

마테우스 쿠냐

원정팀도 승리를 노리며 공격을 이어갔다. 로빈 고센스가 골로 향한다고 확신한 발리 슈팅은 동료 알베르트 구드문드손에게 맞고 무산됐고, 모이스 킨은 알타이 바인다르와 1대1 기회를 만들었으나 오프사이드 깃발이 올라갔다.

마테우스 쿠냐는 결승골에 가까운 기회를 잡았다. 메이슨 마운트와의 깔끔한 연계 후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왼쪽 골라인 부근에서 올린 크로스를 쿠냐가 골문 바로 앞에서 마무리하려 했지만, 슈팅은 수비에 맞고 크로스바 위로 벗어났다. 이어 레니 요로의 골문 앞 헤더도 다비드 데 헤아가 잡아냈다. 데 헤아는 경기 막판 토마소 마르티넬리와 교체되며 기립 박수를 받았다.

교체 투입된 마르티넬리는 정규 시간에서 단 몇 분만을 소화한 뒤, 승부를 가를 승부차기에 임하게 됐다.

양 팀이 나란히 네 번째 키커까지 모두 성공시킨 가운데, 맨유는 브루노 페르난데스, 쿠냐, 디오고 달로, 그리고 아마드가 재치 있는 마무리로 득점했다. 피오렌티나의 다섯 번째 키커 파비아노 파리시의 슈팅을 바인다르가 막아내며, 마지막 키커 코비 메이누에게 우승을 결정지을 기회가 주어졌다. 메이누는 오른쪽 하단 구석을 정확히 찌르는 강력한 슈팅으로 이를 성공시켰고, 맨유는 경기 종료와 함께 스냅드래곤 컵을 품에 안았다.

알타이 바인디르
맨유 출전 선수

바인디르, 요로, 매과이어(더 리흐트 73), 해븐(쇼 73), 아마드, 카세미루(마이누 73), 페르난데스, 도르구, 음뵈모(달롯 73), 마운트(우가르테 84), 쿠냐

득점 : 고센스 25(자책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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