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노팅엄 원정 2-2 무승부

후벵 아모링 감독 부임 1주년이 된 날, 맨유는 전반전에 카세미루의 헤더골로 선제점을 올리며 리드를 잡고 하프타임을 맞았다. 이 골은 카세미루의 노팅엄 포레스트전 통산 세 번째 득점이었다.

그러나 후반 시작 5분 만에 홈팀이 연속 두 골을 넣으며 분위기가 급변했다. 모건 깁스-화이트가 동점골을 만들었고, 이어 니콜로 사보나가 역전골을 터뜨리며 포레스트가 2-1로 앞서갔다.

하지만 맨유는 끝까지 침착함을 잃지 않았다. 경기 막판 10분, 아마드가 환상적인 발리슛으로 동점골을 성공시키며 치열했던 승부에서 값진 승점을 챙겼다.

지난주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전 승리와 같은 라인업으로 나선 후벵 아모링 감독의 맨유는 경기 초반부터 호흡이 잘 맞는 모습을 보이며 빠른 선제 득점을 노렸다.
아마드가 아웃사이드 패스로 브라이언 음뵈모에게 연결한 공 — 최근 안필드에서의 골 장면을 떠올리게 하는 패스였다 — 덕분에 음뵈모는 오른쪽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릴 기회를 잡았다. 중앙으로 쇄도하던 베냐민 세슈코가 니콜라 밀렌코비치의 마크를 벗겨내며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포레스트 수비수의 몸에 막혔다.

이후 맨유는 전반 3분 만의 첫 기회를 발판으로 점유율을 높이며 경기 주도권을 잡았다. 하지만 다음 유효슈팅 기회는 오히려 홈팀 노팅엄 포레스트가 잡았다.
팀의 핵심 공격수 크리스 우드가 부상으로 결장한 가운데, 이고르 제주스가 중앙에서 칼럼 허드슨-오도이의 패스를 받아 첫 위협적인 슈팅을 시도했다. 그러나 루크 쇼가 가까이에서 몸을 던져 이를 막아냈다.

왼쪽에서 돌파를 시도한 허드슨-오도이는 팀의 공격을 이끌었고, 곧 오른쪽 측면의 댄 은도예가 같은 방식으로 중앙을 향해 돌진했다. 그는 패스를 선택하지 않고 과감히 중거리 슛을 시도했지만, 세네 라멘스 골키퍼가 재빠르게 반응하며 공을 쳐냈다.

숀 다이치 감독의 홈 리그 데뷔전이었던 이날, 포레스트는 점차 경기 흐름을 되찾았다. 허드슨-오도이는 다시 한 차례 위협적인 슈팅을 시도했으나 크로스바를 넘겼고, 직후 미드필더 더글라스 루이스가 부상으로 교체 아웃되었다.
교체 투입된 라이언 예이츠는 곧 미드필드 중앙에서 마테우스 쿠냐를 쫓아야 했다. 쿠냐는 강하게 전진 드리블을 시도하며 세슈코에게 공을 내줬고, 세슈코는 약 25야드 거리에서 오른발 슈팅을 날렸으나 골대를 살짝 빗나갔다.

멋진 골이 될 뻔했지만, 맨유는 아직 노팅엄 포레스트의 골키퍼 마츠 셀스를 본격적으로 시험하지 못하고 있었다. 이를 깨려는 듯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전진하며 오른쪽 측면의 아마드에게 패스했다. 아마드는 음뵈모에게 “비켜”라고 외치는 듯 공을 잡고 안쪽으로 드리블한 뒤 왼발 감아차기를 시도했지만, 셀스가 몸을 길게 뻗어 막아냈다.

이후 맨유는 점차 경기의 흐름을 되찾기 시작했고, 마침내 전반 34분 선제골이 터졌다. 왼쪽 코너킥 상황에서 페르난데스의 인스윙 크로스를 카세미루가 강력한 헤더로 연결하며 두 경기 연속 득점에 성공했다. 코너킥 직전 공이 라인을 벗어났는지를 두고 논란이 있었지만, 맨유는 주어진 기회를 완벽히 살려냈다.

리드를 잡은 뒤에도 맨유는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이어진 포레스트의 롱패스를 차단하며 집중력을 유지했고, 이어 음뵈모가 강한 피지컬로 수비수를 등지고 돌아서 다시 아마드와 연계했다. 이번에는 아마드가 안쪽으로 파고들어 강하게 슈팅을 날렸지만, 공은 크로스바 위로 크게 벗어났다.

경기 후반으로 갈수록 맨유의 공격 공간이 조금씩 열리는 듯했지만, 홈팀 포레스트 역시 전반 종료 전 동점을 노리며 거세게 압박했다. 은도예가 뒷공간을 파고들며 결정적인 찬스를 잡았으나, 세네 라멘스가 빠르게 반응해 슈팅을 막아냈다. 그가 이미 오프사이드 깃발이 올라간 사실을 모르고 있었던 상황이었다. 이 장면이 전반의 마지막 결정적 기회였다.

전반전까지는 완벽했던 맨유였지만, 후반 시작과 동시에 흐름이 급격히 바뀌었다. 이제 시티 그라운드의 트렌트 엔드를 향해 공격하던 포레스트는 강한 압박으로 나섰고, 후반 4분 만에 동점골을 터뜨렸다.
모건 깁스-화이트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라이언 예이츠의 크로스를 아마드의 압박을 이겨내며 헤더로 마무리했고, 공은 세네 라멘스의 손끝을 스치며 골망을 흔들었다.

단 1분 뒤, 홈팀은 순식간에 역전에 성공했다. 이번에도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공이 수비 맞고 높게 뜨며 혼전 상황이 벌어졌고, 이고르 제주스가 머리로 방향을 바꾸자 근처에 있던 니콜로 사보나가 놓치지 않고 마무리해 2-1로 앞서갔다.

전반에 리드를 잡았던 후벵 아모링 감독의 팀은 후반 5분 만에 역전을 허용했지만,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아마드가 올린 절묘한 크로스가 뒷포스트로 향했지만, 쇄도하던 카세미루가 몸의 균형을 잃으며 제대로 맞히지 못했고, 공이 팔에 맞아 포레스트의 프리킥으로 이어졌다.

이 시점은 맨유의 정신력을 시험하는 순간이었다. 다소 주춤한 출발에도 불구하고 팀은 집중력을 유지했다. 디오구 달롯의 왼쪽 돌파 이후 브라이언 음뵈모가 셀스를 시험했고, 이어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다소 먼 거리에서 강력한 슛을 시도해 골포스트 하단을 강타했다. 튀어나온 공을 카세미루가 재차 밀어 넣으려 했지만, 아쉽게도 골문을 살짝 빗나갔다.

경기는 계속해서 양 팀이 주도권을 주고받는 팽팽한 흐름으로 이어졌다. 이번에는 포레스트가 맨유의 골문을 향해 강한 압박을 펼치기 시작했다. 핵심은 칼럼 허드슨-오도이였다. 그는 왼쪽 측면에서 낮게 올린 크로스로 세네 라멘스를 당황하게 만들었고, 이고르 제주스가 뒷포스트에서 헤더로 연결했으나 공은 아쉽게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잠시 후, 첼시 출신 윙어 허드슨-오도이는 중앙으로 빠르게 돌파하며 직접 슈팅을 시도했다. 공은 라멘스의 오른쪽 하단 구석으로 향하는 듯했으나, 살짝 빗나가며 골라인 뒤로 흘러나갔다.

후반 막판 10분이 남은 시점, 맨유는 흐름을 바꿔줄 한 방이 필요했다. 그리고 그 순간, 아마드가 마법 같은 장면을 만들어냈다.
오른쪽에서 올라온 브라이언 음뵈모의 코너킥을 카세미루가 머리로 따냈고, 공은 수비수 파트리크 치나자에크페레 도르구가 마무리하지 못한 채 박스 밖으로 흘렀다. 그곳에 대기하던 아마드가 환상적인 왼발 발리슛으로 수비진 사이를 뚫어 골망을 흔들며 극적인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이후 경기는 노팅엄의 불빛 아래 마지막까지 뜨거웠다. 추가시간 5분 동안 맨유는 역전골을 노렸고, 또 한 번의 기회가 아마드에게 찾아왔다. 왼쪽 페널티 박스 안으로 흘러온 공을 아마드가 반발리로 때렸지만, 이번에는 무리요가 무릎으로 골라인 앞에서 걷어내며 경기는 2-2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맨유 출전 선수 

라멘스, 요로(마즈라위 77), 더 리흐트, 쇼, 아마드, 카세미루, 페르난데스, 달롯(도르구 68), 음뵈모, 쿠냐, 세슈코

경고 : 마즈라위

득점 : 카세미루 34, 아마드 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