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슈코

세슈코가 안필드 원정에서 선발로 나오지 않은 이유

일요일 19 10월 2025 20:25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후벵 아모링 감독이 리버풀전에서 베냐민 세슈코를 선발 명단에서 제외한 이유를 설명했다.

세슈코는 이번 리버풀전 이전까지 프리미어리그 2경기 연속 득점을 기록하며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었기 때문에, 안필드에서의 선발 제외는 많은 팬들에게 의문을 남겼다.

슬로베니아 국가대표 공격수 세슈코는 선덜랜드와 브랜트포드전에서 연속 골을 터뜨렸지만, 이날은 교체로 출전해 아르네 슬롯 감독이 이끄는 리버풀전 후반부 승리를 도왔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이유를 묻는 질문에 아모링 감독은 다음과 같이 답했다.
“특히 어려운 순간일수록 직감을 따라야 합니다. 저는 언제나 제 감을 믿고 결정합니다. 옳을 때도 있고 틀릴 때도 있지만, 그것이 감독으로서 가장 중요한 덕목이라고 생각합니다.”

“가끔은 어떤 선수가 좋은 컨디션에 있어도, 경기의 성격상 그 선수에게 맞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땐 오히려 그 선수를 잠시 벤치에 두는 게 낫죠. 그리고 경기 흐름에 따라 적절한 시점에 투입하는 겁니다.”

이날 맨유는 브라이언 음뵈모, 마테우스 쿠냐, 메이슨 마운트로 구성된 유기적인 공격 라인업을 가동했다. 세 선수는 경기 내내 활발한 움직임으로 리버풀 수비를 흔들었고, 세슈코는 후반 교체로 투입돼 팀의 승리를 굳히는 데 기여했다.
아모링 감독은 이어서 세슈코를 선발에서 제외한 구체적인 전술적 이유를 밝혔다. 이는 리버풀의 강력한 중앙 수비수 듀오, 이브라히마 코나테와 버질 반 다이크가 맨유의 중심 공격 루트를 쉽게 통제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한 전략이었다.

“경기의 특성에 따라 접근 방식이 달라집니다. 예를 들어 [마테우스] 쿠냐를 중앙에 배치했을 때, 만약 벤(세슈코)을 뒀다면 리버풀의 이런 유형의 센터백들이 우리 공격수를 더 쉽게 제어했을 겁니다.”
“그래서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경기를 이기면 감독은 ‘대단한 전략가’가 되고, 지면 ‘결정이 잘못됐다’는 평가를 받죠. 그건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언제나 팀을 위해 최선이라고 생각하는 결정을 내립니다.”

결국 세슈코의 벤치는 전술적 판단에 따른 선택이었다. 아모링 감독은 “상황에 맞는 선수 조합이 필요했다”며, 결과적으로 그 판단이 적중해 맨유는 2016년 이후 처음으로 안필드에서 승리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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