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벵 아모링, 첼시전 패배에 대한 입장

마르크 쿠쿠렐라의 후반 결승골로 인해, 맨유는 빌바오에서 열릴 토트넘 홋스퍼와의 유로파리그 결승을 앞두고 긍정적인 결과를 챙기지 못한 채 런던 원정을 마치게 됐다.

그러나 아모링 감독은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보여준 경기력에 고무됐으며, 산 마메스 원정을 위한 준비 상태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다음은 경기 후 공식 중계진과의 인터뷰 중 주요 발언이다.

선발 라인업 선택에 대하여

“우리가 개선해야 할 부분은 많고, 경기를 통해서만 그것들을 개선할 수 있습니다. 결승까지는 아직 5일이 남아 있고, 만약 오늘 선수들을 투입하지 않았다면 거의 10일 가까이 실전 감각 없이 대회를 치르게 되는 셈이죠. 그래서 오늘은 좋은 날이었습니다. 선수들이 집중하고 경쟁력을 갖췄을 때 경기를 장악할 수 있다는 걸 깨달았으니까요. 상대가 누구든지요. 오늘 경기는 선수들에게 ‘우리는 준비가 되어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동시에 결승을 준비하기 위한 과정이었습니다.”

불운했던 경기

“우리는 아주 좋은 출발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마지막 3분의 1에서 좀 더 공격적으로 나설 필요가 있었죠. 경기 방식은 올바랐습니다. 오늘은 조금 운이 따르지 않았다고 생각해요. 우리는 압박하고 득점하려고 했지만, 순간적으로 집중력을 잃기도 했습니다. 패배는 언제나 아쉽지만, 우리는 경쟁력 있게 싸웠습니다. 이건 분명해요. 다만 마지막 3분의 1에서의 날카로움이 부족했습니다. 하지만 팀은 점점 나아지고 있다고 느껴요.”

실점 장면에 대해

“그 장면은 축구에서 흔히 일어나는 상황 중 하나입니다.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것들이 있죠. 첼시는 그 기회를 살려 골을 넣었고, 웨스트햄전에서도 비슷한 일이 있었습니다. 우리가 실점했을 때는 모두의 책임입니다. 특정 선수를 지적할 생각은 없어요. 다만 가장 큰 문제는, 우리가 실점한 뒤에야 경기를 시작하려 한다는 점이에요. 그리고 그 직후 또 한 번 실점할 뻔했죠. 이건 우리가 반드시 개선해야 할 부분입니다.”

드레싱룸 분위기

“경기 전 분위기는 완전히 달랐습니다. 때로는 특정한 부분을 건드리면 선수들의 반응이 달라지는데, 오늘은 드레싱룸에서부터 다른 느낌이 느껴졌어요. 그건 긍정적인 신호였죠. 모두가 느꼈을 겁니다. 선수들도 공을 가졌을 때 우리가 편안하고 자신감 있어 보였다는 걸. 때때로 우리는 이런 환경—즉, 모든 사람이 우리를 상대하는 상황에서—더 편안함을 느끼기도 합니다. 물론, 우리 팬들은 예외죠. 오늘도 대단했습니다.”

맞지 않는 포지션?

“많은 사람들이 시스템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실제로 몇몇 선수는 특정 포지션에 딱 맞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게 가장 중요한 문제는 아닙니다. 우리는 오늘도 같은 시스템으로 경기를 했고, 여러 경기에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로우 블록으로 수비한 것이 아닙니다. 단지 압박을 시도할 적절한 타이밍을 기다렸을 뿐이에요. 특히 전반전에는 첼시가 빌드업에 어려움을 겪는 장면이 많았죠. 우리는 전술에 아주 집중하고 있었습니다. 중요한 건 세컨드 볼, 세트피스에서 어떻게 반응하느냐, 그리고 매 장면에서 얼마나 싸우느냐예요. 이런 작은 것들이 승부를 가릅니다.”

빌바오 준비 완료

“결승까지는 이제 5일이 남았습니다. 이 정도 시간이면 회복도 가능하고, 준비도 충분히 할 수 있습니다. 8강전이나 4강전 당시에는 고작 이틀밖에 없었죠. 이번에는 완전히 다릅니다. 이틀은 완전한 회복에 쓰고, 이틀은 전술 준비, 하루는 경기. 충분한 시간입니다.”

결승의 압박감

“물론 결승 무대에 오른 건 아주 흥분되는 일입니다. 우리는 결승을 위해 철저히 준비할 겁니다. 시즌 첫날부터 저는 압박 속에서 일하는 데 익숙했고, 맨유 선수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물론 리그에서는 어려움도 있었지만, 컵대회 결승과 같은 무대에서는 늘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우리는 그런 순간을 위해 준비된 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