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멘스, 약속의 수문장
9월 맨체스터 더비를 앞두고 루벵 아모링 감독은 골키퍼진에 대한 질문을 피할 수 없었다. 안드레 오나나의 임대 이적과 함께 로열 앤트워프에서 벨기에의 세네 라멘스를 영입하며 포지션 내 움직임이 컸기 때문이다.
“우리는 정말 만족하고 있습니다.” 아모링 감독은 새 영입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그는 잠재력이 아주 큰 골키퍼예요. 지금은 골키퍼가 강한 정신력과 풍부한 경험을 가져야 하는 시기지만, 동시에 현재를 보면서도 미래를 준비해야 하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그러니까 둘 다 고려한 셈이죠. 지금 팀에 즉시 다른 걸 줄 수 있으면서도 앞으로 수년간 맨유의 골키퍼가 될 잠재력을 가진 선택지였어요. 그래서 결국 그를 선택했습니다.”
라멘스는 시즌 첫 번째 A매치 휴식기에 캐링턴에 도착했다. 그러나 9월 한 달 동안은 터키 대표팀의 알타이 바인디르가 계속 주전 자리를 지켰다.
벨기에 출신 라멘스는 새 구단과 동료들에 적응할 시간을 충분히 가졌고, 지난 토요일 선덜랜드전에서 데뷔전을 치르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정말 좋은 선수예요. 날카롭고 반응도 빠릅니다. 그와 함께 뛰게 돼 기대가 커요.” 루크 쇼의 말이다. 같은 포지션의 톰 히튼도 덧붙였다. “솔직히 그전엔 잘 몰랐는데, 며칠 훈련해보니 정말 괜찮은 친구더군요. 차분하지만 강한 성격이에요. 기본기가 아주 인상적이에요.”
라멘스는 시즌 첫 번째 A매치 휴식기에 캐링턴에 도착했다. 그러나 9월 한 달 동안은 터키 대표팀의 알타이 바인디르가 계속 주전 자리를 지켰다.
벨기에 출신 라멘스는 새 구단과 동료들에 적응할 시간을 충분히 가졌고, 지난 토요일 선덜랜드전에서 데뷔전을 치르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정말 좋은 선수예요. 날카롭고 반응도 빠릅니다. 그와 함께 뛰게 돼 기대가 커요.” 루크 쇼의 말이다. 같은 포지션의 톰 히튼도 덧붙였다. “솔직히 그전엔 잘 몰랐는데, 며칠 훈련해보니 정말 괜찮은 친구더군요. 차분하지만 강한 성격이에요. 기본기가 아주 인상적이에요.”
라멘스의 기본기는 클럽 브뤼허 유소년 시스템에서 형성됐다. 13살 때, 그는 브뤼허가 2015/16시즌 챔피언스리그 예선에서 맨유에 완패하는 장면을 지켜봤다. 그리고 불과 3년 뒤, 티보 쿠르투아와 마누엘 노이어를 롤모델로 삼았던 16세의 라멘스는 브뤼허 1군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원정에 동행하며 벨기에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라멘스는 완다 메트로폴리타노에서도 침착하게 훈련했고, 1년 뒤 UEFA 유스리그에서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극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1-2로 뒤지던 종료 직전, 코너킥 상황에서 공격에 가담한 라멘스는 헤더로 동점골을 터뜨리며 팀을 16강으로 이끌었다.
이처럼 어려서부터 스포트라이트에 익숙했지만, 브뤼허에서는 베테랑 시몽 미뇰레의 백업으로 기회가 제한됐다. 결국 2023년 여름, 그는 깜짝 이적으로 벨기에 챔피언 로열 앤트워프로 이적했다. 포르투전에서 챔피언스리그 데뷔전을 치렀으나, 주로 국내 컵대회인 크로키컵에서 출전했고 리그에서는 장 뷔테즈의 백업으로 머물렀다. 그러나 시즌 막판 플레이오프 10경기 중 9경기에 선발 출전하며 주전으로 도약했다.
“지난 시즌은 모든 조각이 맞아떨어지는 시기였어요. 평생 이걸 위해 준비해왔죠. 세상에 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서 정말 기뻤습니다.” 라멘스는 그렇게 회상했다.
라멘스는 완다 메트로폴리타노에서도 침착하게 훈련했고, 1년 뒤 UEFA 유스리그에서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극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1-2로 뒤지던 종료 직전, 코너킥 상황에서 공격에 가담한 라멘스는 헤더로 동점골을 터뜨리며 팀을 16강으로 이끌었다.
이처럼 어려서부터 스포트라이트에 익숙했지만, 브뤼허에서는 베테랑 시몽 미뇰레의 백업으로 기회가 제한됐다. 결국 2023년 여름, 그는 깜짝 이적으로 벨기에 챔피언 로열 앤트워프로 이적했다. 포르투전에서 챔피언스리그 데뷔전을 치렀으나, 주로 국내 컵대회인 크로키컵에서 출전했고 리그에서는 장 뷔테즈의 백업으로 머물렀다. 그러나 시즌 막판 플레이오프 10경기 중 9경기에 선발 출전하며 주전으로 도약했다.
“지난 시즌은 모든 조각이 맞아떨어지는 시기였어요. 평생 이걸 위해 준비해왔죠. 세상에 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서 정말 기뻤습니다.” 라멘스는 그렇게 회상했다.
맨유 스카우트팀은 일찌감치 그를 주시하고 있었다. 22세 시즌 내내 관찰한 끝에, 그가 시즌 내내 보여준 퍼포먼스에 점점 확신을 가졌다. 앤트워프는 리그 5위에 그쳤지만, 라멘스는 단연 벨기에 내 최고 골키퍼였다.
한 시즌 4개의 페널티킥을 막아낸 것은 리그 신기록이었고, 그보다 더 눈에 띄는 건 순수 선방 능력이었다. 라멘스는 유럽 10대 리그 중 전체 ‘세이브 수’ 1위를 기록했는데, 173회의 선방은 브렌트퍼드의 마르크 플레켄보다 20회 이상 많았다.
맨유의 데이터 분석팀과 스카우트 네트워크는 그를 최우선 영입 대상으로 선정했다. 오나나의 주전 지위가 흔들리자, 라멘스는 맨유의 새로운 골문 주인 후보로 떠올랐다.
아모링 감독은 오나나의 이적 배경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우린 변화가 필요하다는 걸 이해했습니다. 이유를 명확히 말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죠. 단지 시기적인 문제일 수도, 불운이 겹쳤을 수도 있습니다. 우리 모두에게 힘든 결정이지만, 골키퍼진에 변화를 주는 것이 옳다고 판단했습니다.”
한 시즌 4개의 페널티킥을 막아낸 것은 리그 신기록이었고, 그보다 더 눈에 띄는 건 순수 선방 능력이었다. 라멘스는 유럽 10대 리그 중 전체 ‘세이브 수’ 1위를 기록했는데, 173회의 선방은 브렌트퍼드의 마르크 플레켄보다 20회 이상 많았다.
맨유의 데이터 분석팀과 스카우트 네트워크는 그를 최우선 영입 대상으로 선정했다. 오나나의 주전 지위가 흔들리자, 라멘스는 맨유의 새로운 골문 주인 후보로 떠올랐다.
아모링 감독은 오나나의 이적 배경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우린 변화가 필요하다는 걸 이해했습니다. 이유를 명확히 말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죠. 단지 시기적인 문제일 수도, 불운이 겹쳤을 수도 있습니다. 우리 모두에게 힘든 결정이지만, 골키퍼진에 변화를 주는 것이 옳다고 판단했습니다.”
라멘스에 대해 공통적으로 언급되는 특성은 ‘침착함’이다. 그는 이를 타고난 성향으로 여긴다. “우리 부모님도 아주 차분한 분들이세요.” 그는 첫 구단 인터뷰에서 웃으며 말했다.
“어릴 때부터 생각했어요. 좋은 골키퍼가 되려면 어떤 상황에서도 침착함을 유지해야 한다고요. 실수를 하더라도 그냥 넘기고,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게 중요하죠. 수비수들이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존재가 되어야 합니다. 그것이 제 자부심이에요. 물론 맨유라는 더 큰 무대에서는 더 발전해야 하지만, 제 강점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그는 경기 전후로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기록’하며 마음의 균형을 유지한다. “경기 전후로 핵심 단어나 생각들을 메모해요. 안 그러면 머릿속이 너무 복잡해지거든요. 이게 저를 침착하게 만들고, 순간에 집중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상대가 압박을 많이 하는 팀이라면, 미리 준비해두는 거죠. 경기 중에 생각이 너무 많아지지 않게요. 이미 시뮬레이션을 마친 상태로 경기에 들어서면 놀랄 일도 줄어듭니다. 그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어릴 때부터 생각했어요. 좋은 골키퍼가 되려면 어떤 상황에서도 침착함을 유지해야 한다고요. 실수를 하더라도 그냥 넘기고,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게 중요하죠. 수비수들이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존재가 되어야 합니다. 그것이 제 자부심이에요. 물론 맨유라는 더 큰 무대에서는 더 발전해야 하지만, 제 강점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그는 경기 전후로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기록’하며 마음의 균형을 유지한다. “경기 전후로 핵심 단어나 생각들을 메모해요. 안 그러면 머릿속이 너무 복잡해지거든요. 이게 저를 침착하게 만들고, 순간에 집중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상대가 압박을 많이 하는 팀이라면, 미리 준비해두는 거죠. 경기 중에 생각이 너무 많아지지 않게요. 이미 시뮬레이션을 마친 상태로 경기에 들어서면 놀랄 일도 줄어듭니다. 그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현대 축구의 골키퍼가 빌드업이나 수비라인 컨트롤 능력으로 평가받는 시대지만, 맨유가 요구하는 주전 골키퍼상은 오히려 전통적이다. ‘슈퍼 세이브’로 팀을 구하던 다비드 데 헤아 시대 이전, 올라운더로서의 골키퍼 말이다.
클럽 역사상 두 번째로 많은 경기(539경기)에 나섰던 알렉스 스텝니는 라멘스에게 그 본질을 강조했다. “세네는 자기만의 스타일을 보여줄 용기가 있어야 합니다. 페널티박스, 특히 6야드 라인에서 페널티 스팟까지의 구역은 골키퍼의 영역이에요. 그걸 지배해야 팀 동료와 상대 모두의 존경을 받죠. 데 헤아도 젊은 나이에 힘든 출발을 했지만, 곧 최고의 자질을 증명했어요. 맨유의 골문을 지킨다는 건 엄청난 부담이자 도전이죠. 진정한 선수만이 해낼 수 있습니다.”
라멘스는 이런 요구를 담담히 받아들이고 있다. “저는 꽤 올라운드형이라고 생각해요. 물론 모든 부분에서 발전할 여지가 있죠. 빌드업에 참여하는 걸 좋아하고, 수비 뒷공간을 커버하는 걸 즐깁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 레벨에서 톱 골키퍼가 되려면 선방 능력이 뛰어나야 하죠. 저는 그걸 제 강점 중 하나로 생각합니다. 더 나아지고 싶어요. 훈련을 통해 한 단계 더 발전하고 싶습니다.”
이 기사는 맨유 공식 경기 프로그램 United Review 첼시전 호에 처음 실린 글의 일부다.
클럽 역사상 두 번째로 많은 경기(539경기)에 나섰던 알렉스 스텝니는 라멘스에게 그 본질을 강조했다. “세네는 자기만의 스타일을 보여줄 용기가 있어야 합니다. 페널티박스, 특히 6야드 라인에서 페널티 스팟까지의 구역은 골키퍼의 영역이에요. 그걸 지배해야 팀 동료와 상대 모두의 존경을 받죠. 데 헤아도 젊은 나이에 힘든 출발을 했지만, 곧 최고의 자질을 증명했어요. 맨유의 골문을 지킨다는 건 엄청난 부담이자 도전이죠. 진정한 선수만이 해낼 수 있습니다.”
라멘스는 이런 요구를 담담히 받아들이고 있다. “저는 꽤 올라운드형이라고 생각해요. 물론 모든 부분에서 발전할 여지가 있죠. 빌드업에 참여하는 걸 좋아하고, 수비 뒷공간을 커버하는 걸 즐깁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 레벨에서 톱 골키퍼가 되려면 선방 능력이 뛰어나야 하죠. 저는 그걸 제 강점 중 하나로 생각합니다. 더 나아지고 싶어요. 훈련을 통해 한 단계 더 발전하고 싶습니다.”
이 기사는 맨유 공식 경기 프로그램 United Review 첼시전 호에 처음 실린 글의 일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