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루노

스웨덴에서 미국까지 이어질 것들

일요일 20 7월 2025 07:45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2025 프리시즌 일정이 지난 토요일 스톡홀름에서 열린 리즈 유나이티드와의 '로지스 더비'를 통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0-0이라는 결과는 큰 의미를 남기지 못했지만, 이번 여름 첫 경기를 통해 맨유가 얻어갈 수 있는 건 분명 있었다. 스웨덴 수도와 작별을 고하고 미국으로 향하는 다음 여정을 준비하며, 프리시즌 초반부에서 눈에 띄었던 다섯 가지 긍정적 요소를 소개한다.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다

선수단에게는 올 여름 프리시즌 첫 경기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무득점 무실점으로 끝난 결과도 납득할 만하다. 하지만 맨유가 이번 북유럽 원정을 통해 단순히 승리를 노린 것은 아니었다. 스쿼드 전체의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실전 감각을 찾는 것이 우선 과제였고, 그 목표는 스트로베리 아레나에서 달성됐다. 스웨덴으로 원정을 떠난 29명의 선수 중 24명이 경기에 출전했고, 선발로 나선 11명은 전반 45분을 모두 소화했다. 후반에는 아모링 감독의 스쿼드에서 13명이 투입돼 경기 체력과 날카로움을 끌어올릴 수 있었다. 다행히 부상자 없이 무사히 경기를 마쳐 그 점에서도 긍정적인 수확이었다.
신입 선수들이 쌓는 첫 기반

스웨덴 수도에서 열린 이 경기에는 올여름 새로 영입된 마테우스 쿠냐와 디에고 레온도 선발로 출전했다. 두 선수 모두 유니폼을 입고 맨유 동료들과 함께 처음으로 그라운드를 밟는 시간을 즐기는 듯 보였다. 두 사람은 각각 45분씩 뛰면서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줬고, 이처럼 프리시즌 경기는 새로운 동료들과 클럽, 전술에 적응하기 위해 무척 중요한 시간이다. 쿠냐와 레온은 이번에 이어 미국 투어에도 합류할 것으로 예상되며, 경기 외적으로도 팀에 녹아들 기회가 계속될 것이다.
 
히튼의 존재감

이번 경기에서 가장 돋보인 맨유 선수는 단연 톰 히튼이었다.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투입된 히튼은 두 차례 결정적인 선방을 통해 리즈의 골을 막아냈다. 양 팀 모두 전반과 후반에 대거 교체를 단행하면서 경기 흐름은 완전히 달라졌고, 전반 45분 동안 비교적 조용했던 알타이 바인디르와 달리, 히튼은 제이든 보글과 맨유 아카데미 출신인 라르지 라마자니의 슛을 막아내며 눈에 띄는 활약을 펼쳤다. 지난달 새롭게 1년 계약을 체결한 39세 베테랑 히튼에게 이번 퍼포먼스는 경기 출전 기회를 더 얻고자 하는 그의 바람에 힘을 실어줄 수 있다. 현재 안드레 오나나가 가벼운 문제로 회복 중이라는 점도 히튼에게는 기회가 될 수 있다.
 
프리미어리그 팀과의 첫 시험대

지난 시즌 15위에 그쳤던 프리미어리그 성적을 끌어올리는 건 올 시즌 맨유가 반드시 이루어야 할 과제다. 그런 만큼 정규 시즌이 시작되기 전, 잉글랜드 1부리그 팀들과 네 차례 맞대결을 갖는 일정은 아모링 감독이 이끄는 맨유에게 긍정적인 준비 과정이라 할 수 있다. 이번에 만난 리즈는 다니엘 파르케 감독 체제에서 지난 시즌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하며 2025/26시즌부터 다시 프리미어리그에 합류한 팀이다. 이들이 올여름 맨유가 상대할 네 팀 중 첫 번째 상대였다. 이어 미국에서 웨스트햄, 본머스, 에버턴과의 맞대결이 예정돼 있다. 물론 이 경기들에서는 8월 시즌 개막 후와는 다른 라인업이나 전술이 쓰일 수도 있지만, 세계 최고 리그에서 경쟁을 준비하는 팀들과 미리 맞붙으며 감각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점은 결코 과소평가할 수 없다.
글로벌 팬들의 응원을 다시 한 번 실감

노르웨이 오슬로(2023), 트론헤임(2024)에서 열린 경기들이 최근 몇 년간 맨유의 프리시즌 일정이 얼마나 많은 관심을 받는지를 보여줬다면, 올해의 스칸디나비아 투어 역시 그 명성을 다시 입증했다. 토요일 스트로베리 아레나에는 45,000명이 넘는 팬들이 운집했으며, 대부분이 맨유의 선명한 레드 저지를 입고 자리를 채웠다. 경기장뿐 아니라 경기 전날 금요일에는 팀 호텔 앞에도 선수들과 코치를 환영하는 팬들이 모였고, 경기 당일에는 행운을 기원하는 팬들의 행렬이 이어졌다. 맨유 스칸디나비아 서포터즈 클럽이 이틀 동안 현지에서 주최한 특별 행사에도 수백 명의 팬들이 참여했다. 맨유가 스웨덴을 찾은 건 2017년 이후 처음이었으며, 머지않아 다시 이곳을 방문하길 바란다. 이제 여름 일정은 미국으로 이어지며, 또 다른 대륙에서 열렬한 맨유 팬들과의 만남이 기다리고 있다.

권장:

  • 조타를 위한 추모의 시간 동영상

    조타를 위한 추모의 시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리즈 유나이티드 선수들이 친선 경기에 앞서 디오고 조타와 그의 형제 안드레 실바를 기억하는 시간.

  • 스톡홀름에 도착한 선수들! 동영상

    스톡홀름에 도착한 선수들!

    스웨덴 스톡홀름에 도착해 따뜻한 환영을 받는 우리 선수들!

  • 스톡홀름으로 출발하는 선수들! 동영상

    스톡홀름으로 출발하는 선수들!

    마테우스 쿠냐와 디에고 레온을 포함한 29명의 선수들, 스웨덴으로 출발!